김규봉 심혼시 '카·시·오·페·이·아'
Kimgyubong seoul korea 


사랑이여 오라
그리고 속삭여라
푸르고 어두운
남극의 밤에
순결히 꽂히던
탱고의 선율 -
망망한 하늘이
열망의 바다에
새겨놓은 얼굴

 

카·시·오·페·이·아

 

태양의 광염이
심장을 뛰게 하며
망각을 손짓할 때
그대는
빛으로 물든
파란 숄을 내리며
눈을 감았지

 

절대의 침묵이
온전한 환열임을
교감하며
어두워졌지

 

금지의 깃발 내리고
둘이 마주 할
우주의 안온을
노래하며
비로소 향도 했었지

 

'무한의 끝
아아, 무애의 정점
그 허무를 …'

 

죽음이여 오라
그러나 기억하라
하얗게 빛나는
북두의 밤에
절절히 흐르던
시혼의 영가 -
청정한 해일이
순정의 일몰에
남겨놓은 신화

 

카·시·오·페·이·아를!

 

김규봉 시인의 심혼시 '카·시·오·페·이·아'
김규봉 시인의 심혼시 '카·시·오·페·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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