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까지 성수동 갤러리아포레 G층 더서울라이티움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글로벌 K-이머시브 콘텐츠 '시네마천국 이머시브 특별전-투.토토'(CINEMA PARADISO immersive special exhibition-TO.TOTO)가 서울 성수동 갤러리아포레 G층 더서울라이티움에서 전 세계 최초로 막을 올려 2025년 3월까지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이탈리아문화원이 함께하는 프로젝트로, 한-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최초 문화 협력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영화와 기술 그리고 예술이 어우러진 국내유일의 문화 콘텐츠로 잊지 못할 감동을 줄 것이다.
기존 이머시브 전시가 정적인 아트에 움직임을 더한 미디어아트 중심이었다면 이번 특별전은 영화 '시네마 천국'과 영화 음악계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의 '시네마 천국'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에 현대적인 디지털 이머시브 기술이 접목되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닌다. 영화의 주 배경인 시칠리아 지역과 극장 '시네마 천국' 그리고 주요 명장면을 '상화'의 키네틱 솔루션 및 디지털 사이니지 기술 등을 통해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중 메인 테마 송, 러브 테마 버전 1·2·3, Toto and Alfredo 버전1·2를 포함한 13곡을 함께 감상할 수 있어 마치 영화의 감동을 새로운 경험으로 재현한다.
더불어 이탈리아 시칠리아 박물관 소유의 실제 영화 속에 등장했던 오리지널 희귀 소장품을 전시함으로써 영화의 아날로그적 감성 또한 놓치지 않고 풍부하게 살려냈고, 당시 전 세계 영화제에서의 수상 영광을 담은 자료와 영화의 비하인드 스틸 컷 및 두 천재 감독의 비하인드 다큐를 전시장 곳곳에 배치해 관람의 재미를 더했다.
'시네마 천국'은 1990년 국내 개봉한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작품으로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과 제62회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한 세계적 명작이다. '시네마천국 이머시브 특별전-투.토토'는 영화 '시네마 천국'의 막강한 콘텐츠 파워를 오감으로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시네마천국 이머시브 특별전-투.토토'는 영화의 감동을 기반으로 3가지 주요 감상 포인트를 비롯한 다채로운 공간으로 구성됐다.
'Originality's Zone'은 영화 속 오리지널 작품들 시칠리아 자전거, 의상 등을 배치하고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 엔니오 모리꼬네 음악 감독 등의 다큐멘터리와 인터뷰 영상이 전시된다. 전시장 입구부터 '시네마 천국' 속 영화관의 입구를 재현했으며 영화의 주요 배경인 영화관, 광장 등을 구현해 관람객이 콘텐츠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Overwhelming Zone'은 국내 최대 규모 전시장과 첨단 디지털 기술로 시공간을 초월하는 압도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영화 속 러브스토리의 배경인 밀밭을 실제 밀밭과 디지털 하늘로 구현해 광활한 공간을 연출했다. 이밖에도 청년 토토 시절의 하이라이트를 관람할 수 있는 공간 등을 이머시브룸으로 마련해 관람객이 마치 영화 속에 들어온 것 같은 생생한 경험을 선사한다.
토토의 인생 제2장은 마르코 레오나르디가 연기한 청년 시절로 이 시기의 토토는 영화관의 상영 기사로 일하며, 당시 많은 소년들처럼 학교와 일을 병행하였고 영화관 주인으로부터 신뢰를 받는 존재로 자리 잡는다. 또한 영화관 내부뿐 아니라 여름철 야외 상영에서도 상영 장비를 다루며 기술적인 능력도 발휘한다. 그러나 토토의 인생에 전환점이 찾아온다. 어느 평범한 날, 그는 새로운 소녀를 우연히 마주치고 그녀의 아름다움에 한눈에 마음을 빼았긴다. 아그네즈 나노가 연기한 엘레나는 처음 만난 그 순간부터 토토의 삶에 깊숙이 들어와 그의 마음에 영원히 남는 존재가 된다. 처음에는 서투르고 어설펐으나 결국 토토는 엘레나의 마음을 얻게 되었으며 영화와 영화관에 대한 열정과 함께, 토토는 일생 잊지 못할 사랑을 경험한다.
이후 엘레나가 가족에 의해 강제로 멀리 이사를 가야 했던 일, 그리고 군입대라는 그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온 사건들이 이어지며 알프레도는 토토에게 영사실과 엘레나를 떠나 새로운 길을 찾도록 이끈다.
'Ennio's Music Room'에서는 화려한 시각적 즐거움에 청각적 감동을 선사한다. '시네마 천국'의 음악 감독 엔니오 모리꼬네의 OST를 서라운드 사운드로 감상할 수 있다.
1928넌 로마에서 태어난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 여정은 트럼펫 연주자였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강한 근면성과 음악에 대한 열정에서 시작되었다. 그는 처음에는 의사가 되기를 꿈꿨으나 결국 아버지의 길을 따라 트럼펫을 배우게 되었다. 그는 로마의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에 입학하여 트럼펫을 공부하는 동시에 20세기를 대표하는 음악가 중 한 명인 고프레도 페트라시의 지도 아래 작곡을 배웠다. 모리꼬네의 천재성은 명백했으며, 건반을 보기만 해도 악보를 쓸 수 있었고, 심지어 통화 중에도 작곡을 할수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초기에 모리꼬네는 영화 음악 작곡에서 가명을 사용했지만 곧 본명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의 스승인 페트라시가 영화 음악을 비판적으로 바라봤음에도 불구하고, 모리꼬네는 이를 예술 형식으로 인정받기 위해 노력했다. 이후 감독 서르조 레오네와의 협업이 전환점이 되어 두 사람은 같은 학교를 다녔다는사실을 알게 되었고, 첫 공동 프로젝트였던 영화 '붉은 모래의 총격전'(1963)을 통해 모리꼬네는 단숨에 주목받는 작곡가로 떠올랐다. 그는 '황야의 무법자'(1964)에서 휘파람 소리와 비언어적 보컬을 사용해 서부 영화 음악의 장르를 혁신시켰으며 이후에도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1968)와 같은명작들을 통해 영화 음악의 경계를 계속 재정의해 나갔다.
1960년대 말이 되자, 엔니오 모리꼬네는 영화계에서 절대적 신임을 얻게 되었다. 그는 편지를 쓰듯 악보를 써내려갔으며 왕성한 활동을이어갔다. 사람들은 그의 성공을 부러워하면서도 비방하여 하청을 맡겼냐는 말을 하기도 했다. 롤랑 조폐(미션), 브라이언 드 팔마(언터처블), 쿠엔틴 타란티노(헤이트풀8) 같은 헐리우드 감독들과의 협업으로 그의 명성을 국제적으로 확장해 나갔다. 특히 다리오 아르젠토와의 작업에서는 이전에 시도해 본 적 없는 불안감을 조성하는 실험적인 사운드를 선보였다.
모리꼬네는 처음에는 영화 음악 작업이 부끄럽다고 느꼈으나 점점 영화 음악을 자신의 중요한 표현 수단으로서 생각하고 현대음악 자체라고 표현했다. 결국 그는 '헤이트풀8'로 오스카 음악상을 수상하며 헐리우드 최고의 영예를 안으며 그만의 명성을 확고히 했다. 엔니오의 음악은 단순한 소리가 아닌 영화의 경계를 뛰어넘어 전 세계 관객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마음에 직접적으로 말하는 언어 그 자체였던 거였다.
'시네마천국 이머시브 특별전-투.토토'는 오는 20일부터 2025년 3월 30일까지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