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슬픔처럼
김 규 봉
Kimgyubong.seoul.korea
'세월은 슬픔처럼
다가서지 않는
그리움으로
물방울 진주 불빛 아늑한
푸른 자유를 손짓한다.'
…장엄한 하늘의
빗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던
기나긴 태양의 촛불
목숨은,
영혼을 파고드는
바람소리
숨막히는 물결의
잔잔한 빛살에
눈을 감고
바위를 넘고
모래를 스며들며
서로 다른 계곡에서
흘러 모인
물처럼
그대와 나,
잠들지 않는 별
우리는-
어느덧 씻기지 않을 나이로
희지 않은 머리 날리며
햇살을 눕는가
풀잎을 눕는가
'오늘은 어떤 날?'
오늘은 어떤 이유 앞에서
내일은 또 무슨 관련속에서
어제 내린 답에
새로운 물음을 내이며
백년의 고귀한 웃음을
하마 버릴까
세월은 슬픔처럼
뼛속을 휘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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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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