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신분당선 강남역 G아르체 갤러리카페에서는 2024년 11월 4일~11월 10일까지 2024 배선희-박성진 보석설치미술전 '삶과 죽음 그리고 환희'전이 열리고 있다.
11월 5일 오후 2시부터 김왕식 문학평론가의 사회로 진행된 그랜드 오픈식에서는 여산 이영배 서예가 퍼포먼스, 전시회 소개, 허광 총재의 헌정사 낭독, 배선희 작가 소개, 박성진 시인 소개, 배선희 작가 환영사, 박성진 시인 시 낭독, 엄창섭 교수 축사, 소프라노 유미자 교수 축가, 테너 구자헌 교수 축가, 건배제의, 조성일 작가 퍼포먼스로 1부 행사를 마쳤다.
오후 5시 30분부터 시작된 2부 행사 배선희 출판기념회에서는 케익컷팅식, 출판사 대표인 김왕식 대표 인사말, 배선희 시인 출판기념회 환영사, 엄창섭 시인 축사, 민지영 바이올리니스트 축하공연, 케익절단식, 시 낭독순으로 2부 행사가 진행되었다.
이번 2024 배선희-박성진 보석설치미술전 '삶과 죽음 그리고 환희'전은 전시는 '삶과 죽음 그리고 환희'라는 주제로, 한국전쟁과 UN 참전 용사들의 희생을 기리며, 대한민국이 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 발돋움한 여정을 되새기고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마련됐다.
이번 해골전에는 해골에 다이아몬드를 장식한 독창적인 작품들이 주를 이루었는데 해골은 죽음의 상징이자, 다이아몬드는 영원한 가치를 담고 있어 이 둘의 조합은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어선 존재의 의미를 강렬하게 드러내고 있으며, 이 작품들은 전쟁의 고통과 희생을 환희와 생명력으로 승화시키며, 참전 용사들의 숭고한 헌신이 다이아몬드의 빛을 통해 새로운 희망으로 발하는 모습을 표현하였다.
행사 후 전시작품을 스케치 하였다.
해거름-배선희
鹤과 왜가리가 깃들고
아침에는 산기슭에 안개가
너울너울 춤을 추며 승천하는 곳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들이
해거름 하는 이곳의 주인공이다
달빛 내려 화려한 날 밤,
리조트 앞 서마니 강변을 따라 거닐면
김삿갓도 지나가고 이태백도 지나간다
나도야 함께 지나간다
등불 아래 무릎 맞대고
잠 못 드는 길손의 설레임에 기대인 밤
새들도 지붕 위에서 조잘대고
여기가 원래 학이 놀고 춤추는 곳이던가
날밤 새워 먼동이 산등 기어오를 때
조심조심 발소리 죽여 강가로 나가면
그들도 산책을 나와 앞서가고 있다
영월 서마니 강변에 가면
또 시작될 해거름 길손을 위해
새벽부터 일어나 아침준비를 하는
그들, 그들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