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초월한 색채의 향연, 고흥이 낳은 세계적 화가를 기리다
[아트코리아방송 = 지유영 기자] 오는 11월 11일부터 고흥분청문화박물관과 고흥아트센터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화가, 고 천경자 화백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찬란한 전설 천경자'가 개최된다. 이번 특별전은 고흥이 배출한 천경자 화백의 예술혼을 조명하고,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그녀의 예술세계를 깊이 있게 전달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전시는 총 세 가지 테마로 나누어 열린다. 고흥분청문화박물관에서 진행되는 주제전시 '찬란한 전설 천경자'는 천경자 화백의 주요작품과 미공개 작품, 유품 등이 선보이며, 고흥아트센터의 특별전시 '천경자를 기리고 그리다'는 100명의 청년 작가가 그녀의 작품을 새롭게 해석한 공모작을 통해 그녀의 영향력을 재조명한다. 마지막으로 남포미술관에서 열리는 연계 전시 '색채의 향연'에서는 천경자 화백의 제자 및 국내 채색 화가들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탱고가 흐르는 황혼', '만선', '화혼', '굴비를 든 남자', '아이누 여인' 등 대표 채색화 36점과 드로잉 34점, 친필 편지와 유품 등 12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천 화백이 남긴 400여 점의 작품과 18권의 수필집은 그녀가 남긴 예술적 유산의 깊이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와 함께, 비디오 아티스트 이이남의 미디어아트 작품도 전시되어 천경자 화백의 예술세계를 디지털로 재구성하여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의 예술 총감독을 맡은 천 화백의 딸, 수미타 김(Sumita Kim) 화가는 "그간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천경자 화백의 소중한 작품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공개된다"며, 전시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고흥이 낳은 천 화백을 기리는 개인적 의미와 함께, 지역사회에 대한 존경을 담았다고 전했다.
고흥군의 공영민 군수는 "천경자 화백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특별전은 천경자의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소중한 기회"라며, 이이남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디지털 시대에 천경자의 작품이 재해석된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개막식은 11월 11일 오후 2시 고흥분청문화박물관 1층 로비에서 개최되며, 전시는 12월 31일까지 이어진다.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며, 입장 마감은 오후 5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