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빨강 스타킹’이라는 강렬한 상징으로 유쾌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고 사람들에게  질문하는 작가 전영실의 다섯 번째 개인전이 열린다.

제5회 전영실 개인展 ‘빨강 스타킹’
제5회 전영실 개인展 ‘빨강 스타킹’

제주특별자치문예회관 제2전시실에서는 2024년 11월 9일(토)~11월 14일(목)까지 제5회 전영실 개인展 ‘빨강 스타킹’이 전시될 예정이다.

전영실 작가는 자신을 빨강색으로 상징하고 당신은 어떤 색인가 관객에게 질문한다. 각자의 색으로 살아가자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각자의 색이란 각자의 생각과 아가는 방식을 말하며 자신의 색을 존중하듯 타인의 색도 존중하고 함께 살아가자고 한다.

제5회 전영실 개인展 ‘빨강 스타킹’
제5회 전영실 개인展 ‘빨강 스타킹’

미술이나 모든 예술은 자기다움, 개성을 표현하는 분야이고 자기다움, 자기 색이 없다면 작가로서 존재하기 어렵다. 작가는 미술이라는 언어로 미술처럼 예술가처럼 자기답게 사는 세상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그래야 차이와 다름을 이해하고 인전하게 살아갈 수 있지 않느냐고 제안한다.

어린시절 빨강 스타킹만 입고  친구들과 놀다가 외삼촌한데 혼이 나고 빨강색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기고 그 시절에 빨강색은 빨갱이, 아니면 ‘반공방첩’이라는 뭔가 수상하면 간첩이라는 식의 글자에서 보인다. 위험하다는 주의를 줄 때도 빨강색을 사용하고..빨강색은 뭔가 수상하고 사용하면 안 될 것 같은 트라우마는 강해지고 빨강색 옷을 입지 않고 빨강색 물건을 사용하지 않는 시간을 보낸다. 

제5회 전영실 개인展 ‘빨강 스타킹’
제5회 전영실 개인展 ‘빨강 스타킹’

어른이 되어 60대가 되어서도 옷장에 빨강색 옷이 없다는 걸 알았고  어린시절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고 그림 그리기 시작하면서 빨강색과 친해지고 빨강색이 가지고 있는 원초적인 힘이 살아나는 경험을 하면서 어린시절의 기억은 치유되고 어린시절 혼을 냈던 외삼촌(지금은 돌아가신)과도 화해하는 경험을 한다.

그림을 그리고 예술 작업을 하는 일은 과거의 기억을 정화하고 과거의 사람들과도 화해하는 역할을 한다.

제5회 전영실 개인展 ‘빨강 스타킹’
제5회 전영실 개인展 ‘빨강 스타킹’

제주도 문예회관 제2전시실에서 2024년 11월 9일(토)부터 전영실 작가의 다섯번째 개인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캔버스에 아크릴화, 한지 위에 아크릴 채색을 하고 있으며  빨강 스타킹과 아이들이 등장하는 그림들, 내창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던 기억을 상상하고 있다. 내창은 제주 사람들의 생명인 물을 주었고 공동체적인 삶을 살게 했던 장소로 기억하는 작가는 내창을 원초적인 생명의 느낌으로 표현하고 있다.

제5회 전영실 개인展 ‘빨강 스타킹’
제5회 전영실 개인展 ‘빨강 스타킹’

작가노트

빨강 스타킹?
많은 분들이 놀라주셔서 반은 성공이다. 
웃음까지 터뜨려주셔서 신이 난다. 뭔가 통하는 느낌이다.

어느 화창한 봄날, 빨강 스타킹 아이는 빨강 스타킹만 입고 거리에서 친구들과 놀다가 “빨강 스타킹만 입고 다니면 안 된다”는 외삼촌의 불호령에 땅속으로 기어들더니 땅색이 되고 말았다.

아이는 빨강색 스타킹을 숨겨야 했고 빨강색 옷도 입지 않았다. 그림에서도 빨강색은 자취를 감추었다. 그 후로 만난 빨강색은 ‘반공방첩’이라는 커다랗고 수상한 색이었고 ‘위험’이라는 글자로 경고를 알리는 색이었다. 외삼촌은 “빨강 스타킹은 부끄럽다”고 고함을 지르고 있었다. 아이에게 빨강색은 수상하고 위험하고 부끄러운 색이었다. 

그렇게 없어진줄 알았던 빨강 스타킹이 더는 못 참겠다고 한다. 이제 자기 모습대로 살겠다고 한다. 나도 이 시간을 기다렸는지 기쁜 마음으로 환영하고 빨강 스타킹을 소개하려고 한다. 

빨강 스타킹은 빨갛게 살고 파랑 스타킹은 파랗게 살도록 하자. 그렇게 놔두기로 하자. 우리 모두 자기 색대로 살았으면 좋겠다.

제5회 전영실 개인展 ‘빨강 스타킹’
제5회 전영실 개인展 ‘빨강 스타킹’

전영실(田英實, Jeon Young-Sil)

1961  제주생
1984  제주대학교 미술교육과 졸업

▪개인전

2024 제5회 빨강 스타킹(제주특별자치도문예회관 제2전시실)
2022 제4회 해녀의 심장(심헌갤러리)
2021 제3회 동백이 피기까지는(심헌갤러리)
2019 제2회 오늘 잘 놀았어(Art in 명도암)
2019 제1회 오늘 잘 놀았어(갤러리 둘하나)

▪단체전

2024 제19회 제주신화전-신화의 숨결속으로(문화공간 제주아트)
      창작공동체우리×우진청년작가회 교류展(서귀포예술의전당)
      2014~2024 세월호참사 10년의 새김과 다짐<우리의 봄을 돌려주십시오!>(아르떼숲/ 서울)
     제2회 제주 동백미술인전(제주특별자치도문예회관 제3전시실)

2023 제27회 제주미술제 ‘융(融)(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 1층)
     제18회 제주신화전-신화의 숨결속으로(문화공간 제주아트)
     오늘은 밤이 온다, 시☓그림(로프트갤러리/서울)
     우진청년작가회☓창작공동체우리(우진문화공간/ 전주)
     死月哀: 사월의 애도, 사월의 사랑(로프트갤러리/서울)
     봄이 오는 길목에서(이룸갤러리/ 제주)

2022 제26회 제주미술제(갤러리 ICC JEJU/ 제주)
     제18회 창작공동체우리展 탐라순력 2022-애월조점(涯月操點)(델문도 뮤지엄/제주)
2021 동백미술인회 창립전-동백이여 피어라!(제주특별자치도문예회관 3전시실)
2021 제17회 창작공동체 우리展 탐라순력 2021-병담범주(제주특별자치도문예회관 제3전시실)
      샛보름미술시장(돌문화공원, 제주도립미술관)
2021 김만덕 나눔 작은그림전(김만덕기념관 만덕갤러리/제주)
2020 제15회 제주신화전-신화의 숨결속으로(문화공간 제주아트)
     제16회 창작공동체우리展 탐라순력 2020-성산관일(제주특별자치도문예회관 제2전시실)
     낭싱그레가게 결과보고전(아트스페이스씨)
2019 제8회 일본․제주 신화 교류전(제주특별자치도문예회관 제2전시실) 
2018 제13회 제주신화전– 신화의 숨결속으로(문화공간 제주아트) 
2017 제12회 제주신화미술전-신화의 숨결속으로(문화공간 제주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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