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조현화랑에서는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박서보 화백의 기일 1주년을 추모하기 위해 10월 10일부터 10월 27일까지 전시를 마련한다. 이번 전시는 조현화랑 해운대에서 진행되며 2022년 박서보재단(구 기지재단)의 "PARK SEO-Bo as Object" 전시에 소개되었던 권오상 작가의 데오도란트 조각 작품 8점을 선보인다. 일년 정도의 작업 시간을 들여 완성한 실물 크기의 권오상 작가의 작품은, 박서보 화백의 각기 다른 시절의 모습을 닮아 있다. 한국 현대미술의 다양한 시기에 화가, 교육가, 예술 행정가로서 활동한 박서보 화백의 조각과 나란히 서서, 그의 예술적 유산을 기리고, 그가 남긴 깊은 영향을 함께 되새겨보는 기회를 가져보고자 한다.
권오상 작가는 사진과 조각, 평면과 입체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조각의 존재론을 탐구한다. 전통적 방식의 정물이나 인물화에 상응하는 듯한 그의 작품들은 새로운 조형 구조와 매체 융합을 통해 2차원적 3차원의 대상 또는 3차원적 2차원의 대상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표현 형식은 역사가 파편적으로 기록되는 방식과, 다다이스트 꼴라쥬, 미장센 구조 등에 그 철학적 토대를 두고 있다. 조각의 형태 위에 붙여진 수많은 사진의 이미지 틈으로 관람객은 대상을 이해하는 방식을 재구성하게 된다. 그의 작품이 의도적으로 드러내는 다층화된 구조는 대상을 단일화하여 인식하는 것에서 벗어나 총체적으로 바라보도록 초대한다.
권 오 상 작가소개
권오상은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00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학부 졸업 후 2004년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조소과에서 석사를 취득했다. 롯데 에비뉴엘 아트홀(서울, 한국, 2023), 일민미술관(서울, 한국, 2022), 수원시립미술관(수원, 한국, 2022), 아라리오갤러리(서울, 한국, 상하이, 중국, 2016) 등에서 개인전 및 협업전을 개최하였으며 에르메스 (시드니, 호주, 2016), 워터풀갤러리(뉴욕, 미국, 2016), 오키나와 현대미술센터(오키나와,일본, 2015), 조이스파리(파리, 프랑스, 2014), 하다컨템포러리(런던, 영국, 2013), 맨체스터 아트갤러리(맨체스터, 영국, 2008) 등 세계 등지에서 개인전을 선보였다.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서울, 한국, 2024; 2023; 2018; 2014; 2011; 2010), 경남도립미술관(창원,한국, 2023), V&A 미술관(런던, 영국, 2023), 더샵하우스(홍콩, 중국, 2022), 서울대학교미술관(서울, 한국, 2021), 대림미술관(서울,한국,2020), 포항시립미술관(포항,한국,2020), 롯데뮤지엄(서울,한국, 2019), 국립현대미술관(서울, 한국, 2015), 싱가포르 현대미술관(싱가포르, 2014), 사치갤러리(런던, 영국, 2010), 부르거 콜렉션(베를린, 독일, 2009), 볼로냐 현대미술관(볼로냐, 이탈리아, 2004), FOAM(암스테르담, 네덜란드, 2003) 등의 기관이 연 단체전에서 작품을 선보였다. 권오상은 이 외에도 더욱 대중 가까이에서 현대미술을 선보이고자 라이엇 게임즈, 재규어, BMW, 우영미, 에르메스 등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 작업을 진행하였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리움미술관 등의 기관이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