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10월8일(화)~13일(일)까지 안국동 바이브 아트스페이스(Vibe Artspace)에서s는 강지미 사진전 'Unbroken days'가 열릴 예정이다.

필름 카메라를 전문으로 사진 활동을 해온 강지미 사진작가는 자연 안에서 경이롭고 신비로운 빛, 그 아날로그적 감성의 풍부한 색감을 필름카메라에 담아 왔다.  그녀는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는 것은 디지털과 AI시대에  번거롭고 수고로움이 많지만 고유한 특별함과 깊은 느낌이 있다”고 했다. 

강지미 사진전 'Unbroken days'-휴식(休息)
강지미 사진전 'Unbroken days'-휴식(休息)

  이번 전시의 주제 ’Unbroken days-빛의 시간이 삶의 시간으로 이어지는 날들’은  지난 개인전 ‘Seasons’에 이어 한 발 더 깊이 들어간 우리 삶의 이야기를 담았다. 먼바다로부터 거세게 달려오는 파도처럼 삶의 시련에 당당히 맞서 다시 일어서고 완성되어 가는 중단되지 않는 우리 삶의 날들에 대한 것이다.  

강지미 사진작가는 “자연의 아름다운 빛과 풍경들은 삶의 감정을 보듬고 위로를 주고, 성찰과 책임, 용기와 사랑으로 끊임없이 희망하며 오늘을 살아가게 한다”고 전했다.  

강지미 사진전 'Unbroken days'-해빙기(解氷期)
강지미 사진전 'Unbroken days'-해빙기(解氷期)

강지미 사진작가는 고려대학교 미디어대학원(당시 언론대학원) 재학 중 사진클럽 ’종이거울‘(지도교수, 김승현 신문방송학과 교수)에서 사진 활동을 시작했고, 이후 필름 카메라를 전문으로 국내외 출사를 누비며 현재까지 많은 사진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다. 

그녀는 코로나 팬데믹 전 몽골 고비사막 출사를 2회 다녀왔는데, 그 경험은 그녀의 사진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되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고비사막 정상에서 바라본 모래 언덕의 경이롭고 신비로운 풍경을 담은 사진 ’시간의 언덕‘ 연작 시리즈와 다양한 비구상 사진과 자연 사진들을 선보인다고 했다. 

강지미 사진전 'Unbroken days'-시간의 언덕 I
강지미 사진전 'Unbroken days'-시간의 언덕 I

천주교 신자인 강지미 작가는 지난 개인전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번 전시에서도 작품 판매액의 일부를 다문화&이주 가정 아이들을 24시간 보육하는 ’성북동 베들레헴 어린이집‘에 기부한다고 전했다.이야기를 공감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강지미 사진전 'Unbroken days'-시간의 언덕 II
강지미 사진전 'Unbroken days'-시간의 언덕 II

작가 노트  

자연이 주는 빛의 에너지는 한없이 무한하다. 그리고 그 힘은 나를 종종 미묘한 세계로 안내한다. 빛의 스펙트럼은 인생의 감정과도 같아서 끊임없이 변화한다. 마치 신기루처럼 저 먼 곳에서 아련히 내 삶을 비추고 흔들다가 사라져 버리기도 한다.

나의 사진 작업은 이처럼 자연과 닮아 있는 인간의 삶에 관해 묻고 답하며 그 해답을 찾아가는 것이다.

포스터
포스터

 그리고 빛의 시간이 마침내 머나먼 길을 돌아 어느 순간 속삭이듯 내 마음 안으로 스며들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빛은 나에게 멈추지 않고 나아갈 힘을 주며 숭고한 삶의 가치를 일깨워주고 지나간다. 부서지고 이어지고 재생되는 감정의 결들이 켜켜이 쌓여 나를 단단하게 만든다.

수천수만 번의 빛의 시간은 자연의 법칙 안에서 계절에 순응하며 유유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것 같다. 나는 찰나의 순간에 마주한 빛의 시간을 넘어 더 나은 삶의 시간과 새로운 날들을 만나기 위해, 그 미묘한 빛의 세계를 찾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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