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 두 번째 미니 앨범 '오'(O)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 2024.09.19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화사 두 번째 미니 앨범 '오'(O)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 2024.09.19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자유로움'을 기반으로 어떠한 틀에도 얽매이지 않는 성향. 지금 이 자리에 '나'를 있게 해준 그런 생각들. 사람들이 '노'라고 할때 '예스'라고 할 수 있는 나 다움" ... 이것이 솔로 아티스트 화사가 말하는 '화사다움'이었다.

 

19일 화사는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 파크볼룸에서 두 번째 미니 앨범 '오' (O) 발매기념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방송인 신아영의 사회로 약 1시간 정도 진행된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화사는 강렬한 올백 헤어스타일에 올블랙 레이스 원피스로 섹시함을 가미한 단아한 아우라를 뽐냈다. 

 

쇼케이스가 아닌 간담회라 무대는 없었지만 선공개된 뮤직비디오를 통해 타이틀곡 '나'(NA)를 처음 접할 수 있었다. 

 

앨범 '오'(O)에는 타이틀곡 '나'(NA)를 비롯해 컨트리와 록 장르를 가미한 '로드'(Road), 독창적인 음악성과 스타일을 담은 블루스 '화사'(HWASA), 딥 하우스와 알앤비가 조화를 이루는 '에고'(EGO), 화사의 몽환적인 보컬이 인상적인 댄스곡 '오케이 넥스트'(OK NEXT), 어쿠스틱한 베이스와 묵직한 드럼이 이끌어가는 팝 '저스트 원트 투 해브 썸 펀'(just want to have some fun), 알앤비 소울이 느껴지는 'O'까지 일곱 곡이 수록됐다. 

 

화사 두 번째 미니 앨범 '오'(O)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 2024.09.19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화사 두 번째 미니 앨범 '오'(O)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 2024.09.19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화사는 타이틀곡 '나'에 대해 "심플하게 설명하자면 말 그대로 '나'이다. 센 곡도 아니고 내가 되고 싶은 나. 나를 보여주고 싶은 곡으로 가사 ' 아마도 날 편하게 보는 것 같아 / 꼬인 다리 그 자존심은 얼마야? / 멈춰 거기 Gentlemen cuz you're not my type / 등 돌려 가든가 해 No I'm not playing' 이 부분이 이 곡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다. 남 눈치 보지 않고 나 자신을 드러내고 미치고 싶은 유쾌하고 신나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앨범에 대해 화사는 줄곧 '나 자신을 올곳이 담은 이야기' 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제 자신을 담은 앨범이라 나를 명료하게 설명해야 한다는 점에서 고민했다. 저는 유연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고 긍정적이면서 이 앨범 자체가 내가 그린 원. 세상을 뜻함과 여러가지 의미를 담아 'O'로 하면 좋겠다 싶어 결정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화사는 "사실 타이틀곡 '나'를 녹음할 때 가장 힘들었다. 수정도 제일 많이 하고 녹음이 만족할 수 없었고 부를때 어색했지만 자꾸 하다보니 어느덧 '나'가 되었다"면서 "싸이 오빠가 먼저 디렉팅을 봐주셨는데 싸이 스타일의 억양이 세 저랑 의견 차이가 있었다. 녹음을 하면서 제 느낌으로 바꾸는 수정의 반복을 거쳐 제 것으로 만드는 시간이었다. 애정과 사랑을 듬뿍 준 곡"이라고 덧붙였다. 

 

화사 두 번째 미니 앨범 '오'(O)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 2024.09.19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화사 두 번째 미니 앨범 '오'(O)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 2024.09.19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프랑스 파리에서 촬영된 뮤직비디오 역시 포인트다. 화사는 유럽의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파리를 배경으로 자유롭게 낭만을 즐기거나, 무대 위 프로페셔널한 모습과는 다른 엉뚱하면서도 유쾌한 면모까지 자랑하며 보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는 "너무 힘들었어요. 파리 도로 바닥들이 돌, 타일로 포장된 도로들이라 하이힐로 매 씬을 누비고 다녀서 인대도 늘어나고 그랬다. 그 아픔이 아프지 않고 그 순간 소중했고 아픔 하나 때문에 망치고 싶지 않아 최선을 다해 촬영에 임했다"고 소회했다. 

 

이어 화사는 "파리 분위기에 스며드는 분위기. 저는 어렸을 때 재즈를 좋아하고 영향을 받아 우아한 선 같은 것을 좋아해요. 그런 선을 쓰면서도 뭔가 자유분방한 느낌이 파리에서 촬영하다보니 조화롭게 이룬거 같다"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감독의 특별 디렉팅이 있었냐는 질문에 화사는 "감독님은 별 간섭을 하지 않았어요. 화사가 하고 싶은대로 저를 믿어주는 느낌이랄까. 이 곡에 있어 제 자체를 담아줄려고 노력했어요"

 

화사 두 번째 미니 앨범 '오'(O)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 2024.09.19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화사 두 번째 미니 앨범 '오'(O)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 2024.09.19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안무에는 댄스 크루 라치카와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2'에서 준우승을 거둔 잼 리퍼블릭이 참여해 시너지를 극대화 했다. 화사는 회사 대표인 싸이에게 "라치카와 잼 리퍼블릭 두 팀에 맏기고 싶다고 했어요. 평소 좋아하는 안무팀이고 또 한번도 같이 작업을 해보지 않아 이번 곡은 꼭 두 팀에 맡기고 싶었다"면서 "두 팀의 안무 시안을 받았을 때 다 좋아 어떻게 나눌까 하는 큰 고민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론 더 완벽해진 안무였다"라며 자평했다.

 

화사는 이번 앨범의 과정을 대중들이 좋아하는 '나'를 찾는 과정이라고 정의했다. 화사는 스스로를 '솔직하고 자유로움 그 자체'라고 했다. 

 

"가끔 제 솔직함에  스스로가 스트레스를 받아요. 예쁘게 내숭도 떨고 싶고 포장하고 싶은데 어쩔 수 없어요. 편안하고 솔직한게 최고고 그런 솔직함과 대담한 모습에 스트레스를 받곤 합니다. 때론 그런 상황이 슬프기도 하고 언제부터는 인정하고 '나는 사랑받기는 글렀다' 있는 그대로 사는 것이 내가 행복해야 다른 사람도 그럴 것이라고. 이제는 내 마음 속에서 균형을 찾은 것 같아요" 

 

화사 두 번째 미니 앨범 '오'(O)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 2024.09.19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화사 두 번째 미니 앨범 '오'(O)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 2024.09.19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화사는 타이틀곡 '나' 이외에도 특별히 애정가는 (물론 모든 곡에 애정이 있지만) 세 곡을 추천했다. 

 

먼저 '로드'는 "제가 원래 컨트리 장르를 좋아해요. 컨트리는 미국의 전설을 대표하는 장르고 와일드한 성향을 좋아하는 제가 컨트리 장르에 제 기분을 얹은 곡"이라며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실 것 같다. 요즘은 가벼운 이지리스닝 곡들이 사랑을 받는 추세지만 '로드'는 가벼운 곡은 아니지만 들어보면 해방감을 느낄 수 있는 곡"이라고 추천했다. 

 

이어 "화사'라는 곡은 "싸이 오빠가 가사를 만들어준 곡으로 참 놀랐다. 어쩜 제 마음과 찰떡 같아서 어떤 부분에서는 오빠와생각하는 부분이 같아 너무 마음에 들고 팬들과 함께 무대에서 화사답게 즐길수 있는 곡"이라고 정의했다. 

 

마지막으로 'O'는 "앨범 명이 정해지기 전에 이 곡이 먼저 정해졌어요. 어떻게 보면 앨범 타이틀은 이 곡의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 사람은 누구나 외로움과 공허함을 느끼고 인생에 있어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람을 사랑하는 방식을 다룬 곡으로 사실 4,5년 전에 만든 곡인데 아끼고 아끼다 이번에 출산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화사 두 번째 미니 앨범 '오'(O)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 2024.09.19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화사 두 번째 미니 앨범 '오'(O)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 2024.09.19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앨범 수록곡 일곱 곡 모두 다 특징이 뚜렷하고 들어보면 '화사구나'를 느낄 수 있는 곡들로 채워져 있는 데는 그만큼의 노력과 인고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화사는 "곡 작업을 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제가 자주 쓰는 음역대가 나와요. 그걸 벗어나기 위해 무척 신경을 썼지만 편안하고 익숙한 멜로디가 나오면 스톱하고 다시 생각하고 노력했다"면서 이런 다양한 시도는 결국 경험의 산물인 거 같아요. 저는 아직 프로의 느낌은 아닌지라 거창하게 설명할 수는 없지만 사소한 경험 하나하나가 결국 곡으로 옮겨가요"

 

그러면서 그는 "기피하고 싶은 것들이나 뭔가 수록곡들만 들어도 새롭다는 느낌이 들거에요. 기존에 하던 느낌에서 좀 더 탈피하고 업그레이드된 단단한 새로운 것을 실험적으로 한 그런 부분에서 폭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의 확장이라고 할까요. 제 성격은 평소 센 편이 아니라 오히려 마이너하면서 알앤비(R&B) 같은 음악을 만들었고, 겉모습이 세보여 더욱 나를 세게 드러내고 싶지 않았다"면서 "겅렬함은 충분히 무대에서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해 꼭 센 노래를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했다. 

 

이번 앨범으로 기대하는 성적이 있다면 ... 화사는 "이번에 정말 성적은 중요하지 않은 거 같다. 성적은 개의치 않을 것이고, 이번에 '나'라는 곡으로 작업하는 과정이 충만해서 더할나위 없이 행복할 것 같아요. 비록 결과가 안좋다 치더라도"

 

꼭 해보고 싶은 활동은 ... "2019년 '멍청이' 라는 곡으로 솔로 데뷔를 하고 생각해 보면 솔로로서 별로 한 것이 없어요. 마마무 활동이 길었고 솔로로도 활동을 꽤 한 거 같았는데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특히 콘서트 무대를 많이 안섰어요. 무대에 설려고 시간을 투자했고 그만큼 성장했으며 무대에 있어 지식이 생겼고, 콘서트를 통해 팬들과 만나고 해외로도 많이 다니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화사 두 번째 미니 앨범 '오'(O)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 2024.09.19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화사 두 번째 미니 앨범 '오'(O)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 2024.09.19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사실 꼭 해보고 싶은 음악이 있어요. 바로 재즈인데 팬들도 재즈를 원하는 분들이 많아 감사한 바람이다. 기회가 된다면 날씨가 쌀쌀할 때 해봐도 될 것 같고 트로트 정서도 좋아하는데 정통이 아닌 나만의 방식대로 도전해 보고 싶다. 한이 담긴 음정 좋아해요"

 

앨범을 통한 목표는 이미 이뤘다고 한 화사는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저에게 많은 배움을 준 시기인지라 가끔씩 놀랜다. 단단해진 느낌이랄까. 산넘어 산이라고 언제 흔들릴지라도 긍정적 에너지와 배움으로 가득차 있어요. 활동으로 다 쏟아내고 다음 앨범 준비 과정에서 채우고 하는 반복적 과정을 열심히 할거랍니다"

 

앨범 '오'(O)는 '아이 러브 마이 바디'(I Love My Body) 이후 화사가 1년 만에 선보이는 신보로 화사의 매력과 정체성이 고스란히 담긴 앨범이다.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퀸'의 자리에 오른 화사의 컴백에 기대감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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