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 MyungSun 'Life in Light Exhibition'
제불작가 주명선의 살아 숨쉬는 신비의 돌소금 암염화
[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갤러리 차만에서는 2024년 9월 3일~9월 28일까지 파리에서 탄생한 최초의 실험적 미술 ‘셀프 이볼빙 아트’(Self-evolving Art)를 선보이는 주명선 작가의 '빛 안의 생명'전이 열리고 있다.
9월 14일 오후 1시 갤러리 차만에 들려 주명선 작가와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주명선 작가에게 이번 전시의 설명을 요구하자, 주명선 작가는 "이번 전시는 제가 19살 때 독일을 나가서 공부를 시작하고 프랑스로 넘어가서 20년 정도 석박사 공부하고 일을 하다가 최근에 귀국을 했어요. 코로나 이후로 이번에 첫 귀국전을 하게 됐습니다. 차만 갤러리를 통해서 제목은 ‘빛 안의 생명’으로 했다."고 답했다.
주제를 ‘빛 안의 생명’으로 하게된 이유를 묻자 주 작가는 "제 작업은 암염을 소재로 하거든요. 암염(돌소금), 그래서 돌소금을 찾게 된 게 치명력이 있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예전에 우연히 제가 작업을 하다가 가장 순결하고 순수하고 정결한 작업을 하고 싶고 그런 빛을 표현하고 싶다고 생각해서 소금을 선택을 하고 이것들을 한톨, 한톨 캔버스에 붙여서 작업을 하고 또 시간에 따라서 돌소금을 선택을 해서 돌소금을 캔버스 위에 한 톨, 한톨 박아 넣음으로 해서 시간의 흐름을 따라서 이제 소금들이 스스로 꽃을 피워요. 그리고 이 캔버스 위에서 자기들이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생장을 하기 시작하거든요. 그래서 돌소금은 정말 생명력이 느껴지는 거예요. 그리고 에너지가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작업을 물론 제가 완성을 하고 어느 정도 유도를 하지만 이 소금꽃이 자기들이 스스로 생장하면서 이미지를 만들어가거든요. 그래서 소금하고의 공동작업인 거예요. 저한테는, 그런 작업으로 그래서 저는 이 소금이 빛이지만 또 생명력도 있기 때문에 ‘빛 안의 생명’ 이렇게 주제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신는 새로운 미술 장르 ‘셀프 이볼빙 아트’(Self-evolving Art)는 불확실성과 우연을 넘어선 독창적인 실험미술로 빛과 소금을 통한 생명력을 담아낸 “빛 안의 생명 展”으로 청담동 갤러리 CHAMAN에서 9월 3일부터 한 달간 200㎡ 전시장을 100호 캔버스들로 가득 채운 대형 개인전이다.
주명선은(49) 19세에 독일 프랑스 유학으로 미학과 미술철학, 현대미술 예술학 석·박사를 거쳐 20여 년 동안 파리 프랑스 메종데아티스트 전문작가로 활동하며 파리와 유럽에서의 다양한 미술 작업들을 소개하며 다듬어온 암염꽃 그림은 프랑스 유학 초기 2004년부터 소금 꽃이 캔버스에 피어나 진화하는 과정을 연구하고 실험하고 진행해 왔으며 귀국 개인전을 위하여 일 년 여 동안 제주도 애월 작업실(애월읍 고성남서길76)에서 은둔하며 돌소금꽃 작업에 집중하여 엄선된 100여 점이 빛을 보게 되었다.
먼저 서울전을 시작으로 국내 미술관을 거쳐 중국 베이징 798, 상하이, 프랑스 파리로 이어지게 되며 이 해외전시는 중국 30년차 한인 사업가 백제원코리아 (여태식(59)대표)에서 주명선 작가의 해외진출을 후원 지원하기로 MOU가 체결 되었다. 본 전시는 글로벌 규모의 K-Art ST0그룹을 위한 전속 아티스트 매니저먼트를 지향하는 차만태 회장(주,엔제이아트.갤러리 차만 CEO)이 지난 일 년 동안 작가의 제주도 애월 작업실을 직접 방문 토론과 코치를 이어오며 초대개인전을 기획하고 다음과 같은 평론을 남겼다.
주명선 작가의 새로운 미술 장르, 셀프 이볼빙 아트(Self-evolving Art) 전시를 기획하며…
차만갤러리 차만태 관장
백남준(1932-2006)은 국제적인 전위예술 운동인 플럭서스(Fluxus) 친구들과 액션 뮤직 공연을 하면서 새로운 예술 세계에 심취되어 1963년 독일 파르나스 갤러리에서 피아노와 함께 13대의 텔레비전을 전시하는 파격적인 전시인 《 음악의 전시 – 전자 텔레비전》을 개최하여 비디오 아트의 출발을 알렸다.
움직이는 미술인 키네틱 아트(Kinetic Art)의 창시자인 알렉산더 칼더(Alexander Calder, 1898~1976)는 1927년에 스튜디오에서 철사·나뭇조각·종이·가죽 등 다양한 재료로 서커스 단원과 동물들을 만든 후 매주 4일간 서커스 공연을 연출하였는데, 소문을 듣고 찾아온 관람객들은 마룻바닥에 앉아 장난감 동물들과 곡예사들의 묘기에 큰 반응을 얻어 인기를 독차지했다. 관람객 중에는 레제, 르코르뷔지에, 몬드리안 등이 있었는데 칼더는 그러면서 알게 된 몬드리안에 압도되어 몬드리안의 작품을 움직이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구체적 작업으로 ‘움직이는 조각(Mobile)’을 발표했다.
이 두 대가의 작품 특징은 기존 레거시 미술과는 달리 움직임을 예술에 접목한 것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주명선 작가의 작품은 돌소금을 캔버스에 붙여 완성된 작품이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습기를 머금게 되면 소금 꽃이 피는 놀라운 형상으로 변하게 되는데, 작가는 미래의 소금 꽃이 피는 이 움직임의 규모를 예측하며 작업을 하게 되고 적정한 때가 되면 생성을 멈추도록 한다. 이를 굳이 명명한다면 스스로 소금 꽃이 진화하므로 셀프 이볼빙 아트(Self-evolving Art)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셀프이볼빙 아트는 종유석처럼 끊임없이 진화하므로 작품의 내구성 문제를 염려할 수도 있으나 소금의 특성으로 인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어류의 염장처리 등에 이용되는 소금은 고기의 육질의 탄성을 단단하게 해 주는 데 그 이유는 단백질이 침투한 소금에 용해되어 졸(sol)을 만들면서 망상구조를 이루는 겔(gel)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을 세팅(setting)이라고 하는데, 작가는 이 현상을 캔버스 위에 잘 적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60수 면사로 짠 평직물 중 하나인 캔버스는 씨실과 날실을 한 올씩 교차해서 만드는데 이 조직에 소금이 엉기면서 견고하게 밀착해 소금 응어리를 내구성 있게 유지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작가는 프랑스에서 왕성한 예술 활동을 하며 지득한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돌소금 결정체를 모티브로 한 소금을 오브제 작품을 개발해 냈다. 이 독창적인 전시를 기획하면서 제주에 있는 작가의 작업실에 2박 3일간 머물며 작품의 구도와 색상, 물성 변화에 따른 대책, 오브제 사용 테크닉과 작품의 디테일 강화 등을 위해 많은 의견을 작가와 나눴다. 그녀가 백남준과 칼더처럼 되길 희망하며 한 달간의 전시가 그들처럼 역사에 남는 전시가 되길 기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