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본질적인 고뇌' -수미타 김
김종근 미술평론
강남 MANSION9에서 열리고 있는 수미타 김의 개인전 "VESTIGE_존재의 리좀“은 "VESTIGE_Rhizome of Existence 두가지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하나는 80년대 미국으로 이민을 하여 그곳에서 새로운 세계에 대한 부대낌과 낯선것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은 그녀로 더 풍부하고 고뇌가 담긴 작품들을 탄생 시켰다.
그것은 인간이 본질적으로 살아가며 겪어야 하는 삶의 본질이었다.그 인간 존재의 본질을 끊임없이 떠올리는 인간에 대한 탐구, 한 여자 ,즉 여인에 대한 자화상적인 예술표현은 이미 그것으로 작가의 고뇌를 강렬하게 상기 시킨다.
그러한 인간의 아니 수미타김이라는 예술가로서의 내면에 메시지와 감성이 강렬하게 표현주의적인 색채와 표현으로 형상화 되고 있다.
두 번째로 그녀는 천경자 화백의 두 번째 차녀라는 운명적인 인연이다.
수미타 김 Sumita Kim은 한국에서 나고 자랐지만, 그녀는 어떤 ”깊은 염원“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이방인으로 교수로 ,화가로 살고 있다.
1999년 미술과 석사 졸업 후 지금까지 약25년간 수미타 김의 회화작업들은 다른 작가들과 달리 유명한 예술가의 자녀로서 또 한많은 미인도의 격랑속에서 모든 정의롭지 못한 묻혖니 진실속에서 존재의 고난과 상처를 가지며 이 모든 작품들을 창작한 것이다.
그리하여 수미타 김은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보았다.
자기 해방의 몸부림으로 시작 된 예술, 그 이면에는 언제나 모국과 어머니에 대한, 모든 존재 이유와 그리움이 삶 속에 이제는 그림속에 모두 녹아 있다.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한 작가의 고뇌는 그 제목에서 발견되지만 인간의 형태와 표현에서 그 흔적은 명료하다.
수미타 김 작가의 작품 전체에서 풍겨나는 인간의 신체와 형상 그리고 색채에서 그 치열한 고민의 흔적이 등장한다.
마치 프란시스 베이컨을 연상시카는 살덩어리의 표현이나 신체의 구성 등은 그것만으로도 실존주의적인 사색을 상기 시키며 헝클어진 살덩어리와 뜨겁고 강렬한 색채의 얼굴들은 여자이면서 동시에 자화성을 강인하게 연상 시킨다.
화면에 다가오는 인물의 묵시적인 표정 그리고 그 제스츄어, 동시에 숨겨진 표정과 거침없는 색채와 조형성은 수미타김을 주목하게 할 것이다.
이제 수미타 김의 인간 표현에 뚜렷하게 해석되는 또 다른 다양한 자화상이 화폭을 압도하면서 독자적인 양식의 화풍을 구축하고 있다.
가능하다면 수미타 김 작가의 작품 속에도 어머니 천경자 화백이 마지막 까지 추구했던 한의 여인에 고독함과 강인한 삶의 영혼이 이어지길 나는 희망한다.
그것이 천경자 화백이 딸에게 건네주는 마지막 최고의 선물 DNA 일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