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왕영미 기자] 현대 순수 사진의 새로운 시도를 조망하는 기획전 ‘미미(微微)한 불빛: 개방된 시선’전이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올'에서 시각예술 독립기획자 황성욱의 기획으로 8월 21일부터 열린다. 이 전시의 참여 작가는 김국현, 송재익, 이인찬 세 명의 작가로, 이들의 참신한 시도와 순수 사진의 가능성을 담은 16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미지 제작 기술의 발전은 새로운 가능성과 혼란의 구멍을 남겨놓았다. 사진은 어둠에서 벗어나는 대신 그림자 없는 형상으로 편재한다. 이러한 지점에서 <미미한 불빛: 개방된 시선> 전은 사진의 가장자리에서 빛나는 3명의 실천에 주목한다. 이들은 특정 체계나 언어에 함몰되지 않고 각각 재현, 증식, 정동 등의 요소들을 이미지의 장에서 서술한다. ‘ (전시 서문 중 발췌)
김국현의 <Uncovering>은 이미지와 언어적 해석 간의 작동 방식을 부정한다. 극명한 대비를 통해 표출된 안과 밖, 밝음과 어둠, 위장과 폭로 간의 이분법적 구조는 재현의 한계를 누설한다. (전시 서문 중)
이러한 분열적 양상은 송재익의 <Antigone(안티고네)>에서 응축된 감정의 흐름으로 이행된다. 검은 공간에 출렁이듯 부유하는 것들은 감정을 표상하는 색이 뒤섞인 결과이다. 내면의 소리가 고요 속에 증폭된다. (전시 서문 중)
이인찬의 <Afterburning>에서 이미지는 서로 뒤섞이고 상호 침투하는 무엇이다. 증식하는 데이터는 파국을 실재한다. 역사 밖의 시간도 빠르게 명멸한다. (전시 서문 중)
이번 기획전은 8월 27일까지 계속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