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한국미술협회에서 주관하는 43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전통미술·공예 부문 대상이 남희조 작가의 ‘달빛 명상’에게 돌아갔다.
올해 대한민국미술대전 전통미술·공예 부문 전시는 오는 16일까지 성남아트센터 미술관에서 열린다.
남희조작가는 뉴욕 프랫미술대학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하고 회화∙조각∙설치∙도예 등 다양한 장르를 경계없이 전개하여 동서양의 문화를 융합한 작품을 통해 고유한 감성과 철학을 표현해왔다.
캔버스, 면, 마 같은 천연패브릭과, 철, 금속, 돌, 나무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는 것은 단순히 보여지는 것이 아닌 시공을 초월한 영적이고 폭넓은 휴머니티와 깊은 모성애를 담아내기 위해서다.
탄생, 성장, 소멸, 지속적인 순환의 과정 속에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인연으로써 본질적으로 지향할 가치가 무엇인지를 제시한다.
한국미술협회에서 주관하는 43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전통미술·공예 부문 대상은 남희조 작가의 ‘달빛 명상’에게 돌아갔다. 올해 대한민국미술대전 전통미술·공예 부문 전시는 오는 16일까지 성남아트센터 미술관에서 열린다.
남 작가는 "깊은 인간애의 정서를 표현하면서도 시공을 표현하는 넓고 깊은 의미를 담았다. 흙으로 비정형 형태를 만들어 수십 번의 칠을 하고 살을 올리는 둥근 마음의 태를 만드는 과정에서 나 스스로가 명상이 되고 치유가 되었던 것처럼, 마음에 둥근 달을 띄운다. 달이 세상의 어둠을 비추고 주유하면서도 고요하듯, 이 달을 품은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고요가 깃들도록." 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프랫 인스티튜트(Pratt Institute) 미술대학을 나온 남희조 작가는 콘템포러리한 서구적 기법에다 동양의 정신을 접목시킨 회화, 조각, 설치, 도예 등 다양한 장르를 경계 없이 펼치며 폭넓은 작품세계로 고유한 감성과 철학을 표현해왔다. 그는 자신의 문화적 배경과 세계를 철저히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창조해내는 예술가로 평가받는다.
남 작가는 지난 2015년 동양 여성 최초로 그리스 고고학박물관, 도노폴로스 미술관, 아테네 현대미술관, 크레타 현대미술관 등 네 개의 그리스 주요 미술관에서 동시에 전시를 개최했다. 2017년에는 한·중 관계의 불협화음 속에서도 한국인 중 유일하게 중국 북경 금일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2019년, 2020년에는 일본 신원전 국제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2022년에는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최우수 예술가상을 수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