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기자간담회. 2024.08.02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제 1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기자간담회. 2024.08.02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명실상부 아시아 대표 코미디 페스티벌로 자리 잡은 '제 1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가 또 다시 시민들의 배꼽을 쥐락펴락 할 웃음을 선사할 준비를 마쳤다.

 

제 1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이하 '부코페') 기자간담회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낙원동 이들스에서 진행되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부코페' 조직위원회인 김준호 집행위원장, 김대희 이사, 최대웅 부집행위원장, 조광식부집행위원장, 조윤호 프로그래머 뿐만 아니라 개그콘서트with부코페(송영길, 나현영, 채효령), 쇼그맨 박성호, 만담어셈블@부코페(이재율, 강현석, 유영우, 구정모), 서울코미디올스타스(김동하, 대니초, 송하빈), 옹알스 조준우, 투깝쇼 김민기, 김영, 이수빈, 이봉원 SHOW의 이봉원 등 많은 관계자 및 선후배 개그맨들이 참석해 개막 20일 앞으로 다가온 제 12회 '부코페'의 준비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제 1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기자간담회. 2024.08.02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제 1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기자간담회. 2024.08.02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먼저 김준호 집행위원장은 "이번에 12회이다. 10회까지는 인지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최근 부산을 2번 갔다 왔는데 젊은 분들 사이로 인지도가 많이 올라갔다는 것을 느꼈다. 자원봉사자 발대식을 했는데 4 대 1의 경쟁률로 70여 명을 뽑았다. 8월 23일부터 10일 정도 펼쳐지는 페스티벌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는 말문을 열었다.

 

코미디 장르는 최근 리얼버라이어티쇼나 개인 SNS가 사람들 사이에서 관심도가 증폭되면서 인기가 이전만 못한 것은 사실이다. 개그 프로그램조차도 몇 개 유지되지못하고 있고 개그콘서트도 한동안 중단되었다 다시 가동되고는 있지만 인기는 예전만 못한 것은 사실이다. 이런 객관적 사실 앞에서도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어느덧 12회를 맞고 있다. 이를 유지하고 끌고 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궁금했다. 

 

김준호 집행위원장은  "12년 동안 조직위 임원들이 월급을 안받고 있다. 나라에서 준 예산은 콘텐츠에 써야하고 협찬사의 도움이 필요하다. 예산 문제가 가장 큰데 3회 때 송은이 선배님이 총연출 개념을 해주셨는데 이후에 은이 누나에게 5회 정도 집행 위원을 해달라고 부탁했는데 그당시 누나도 회사를 하고 콘텐츠를 하고 있어 고사했다"면서 "저희도 정관도 변경하고 영화제처럼 위원장도 바뀌어야 하지 않나 고민하고 있는데 마땅한 사람이 나타나지 않는다. 내부에서 변화를 고민하고 있다"라며 고심을 드러냈다. 

 

조광식 부집행위원장은 "1회 때는 우리만 잘하면 되었는데 이제는 모든 분들이 즐거워야 할 축제로 바꿔 무게감이 다르다. 재정적인 부분에서 코미디언들이 건국 이래 첫 문화관광부에서 예산을 받았는데 이걸 우리 월급보다는 코미디를 위한 행사에 쓰려 했다"며 "김 집행위원장이 영화제보다 권위가 떨어지면 안된다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제 1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기자간담회. 2024.08.02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제 1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기자간담회. 2024.08.02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김준호는 "처음 기획할 때 영화인들도 축제를 하는데 코미디언도 해보자고 했다. 저 쪽(영화계)은 레드카펫이고 저희는 블루카펫이다. 이제 부산에서 두 번째 축제로 자리잡은 거 같다"고 덧붙였다. 

 

최대웅 부집행위원장은 "후배들에게 하라고 했는데 없다. 적임자를 찾으면 내일이라도 자연인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사명감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 12회 '부코페' 폐막식에는 올해 데뷔 40주년을 맞은 이봉원의 리사이틀 공연이 열린다. 이에 대해 김준호는 "뿌리가 중요해 1회 때부터 선배님들을 초대했다. 임하룡, 최양락 선배님들이 리사이틀을 했고 이번에 마침 이봉원 선배님이 40주년이라 기획했다. 헌정쇼를 해주셨으면 했는데 흔쾌히 수락하셨다"면서 "다른 나라에서도 세대 간 소통을 중요시한다. 저희 페스티벌에서도 이를 선도해 코미디의 역사와 선후배들과 교류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후배들의 귀감이 되는 콘텐츠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튜브 채널이 발전하면서 개그맨들이 각자의 IP를 가지게 됐다. 영상화를 공연화시키는 것의 시작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 전유성 명예위원장님과 장항준 감독님이 영화 쪽으로 터치를 한다. 코미디 영화는 많은데 영화 쪽에 진출한 코미디언은 많지 않다. 다재다능한 끼를 가지고 있는데 그 재능을 좀 더 사회에 펼칠 수 있도록 플랫폼을 확장하려고 한다"고 했다.

 

제 1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기자간담회. 2024.08.02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제 1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기자간담회. 2024.08.02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이봉원은 "김준호 씨가 예전 '부코페'를 기획한다고 온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2년이 지났다. 12년을 끌고 오면서 페스티벌을 크게 확장시키고 좋은 취지를 기획한다는 것이 뿌듯했다. 3년 전에 최양락 씨도 40주년 공연을 했는데 이번에 저한테 부탁하길래 영광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보잘 것 없겠지만 여러분이 그리워하는 것을 최선을 다할려고 한다. 전유성, 김학래, 이경래, 이경실, 최양락 등이 출연 예정이고 예전에 했던 것을 그리워하면서 40주년을 빌미로 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1984년 개그콘서트 출신이다. 그땐 코미디 춘추전국시대였는데 2000년 대부터 버라이어티가 대세로 떠올랐다. '개그콘서트'마저 중단되어 코미디 선배로서 슬픔을 느꼈는데 다시 '개그콘서트'가 부활했다. 코미디언들이 능력을 보여주면서 웃기는게 정상인데 그럴려면 그런 무대가 많아야 한다. '부코페'를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최대웅 부집행위원장은 "페스티벌을 준비하면서 지난달 별세한 장두석 형님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 장두석 형님이 소천하셔서 그 자리를 누가 메울지 고민 중이다. 인종 문제도 있어 타이틀도 '속시커먼스'로 바꿨다. 이봉원 형님의 파트너가 누가 될지가 관전포인트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제 1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기자간담회. 2024.08.02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제 1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기자간담회. 2024.08.02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제 12회 '부코페'에서 쇼그맨으로 공연을 올라가는 박성호는 "제가 97년 KBS 13기 공채로 개그맨에 데뷔했다. 신인으로서 선배님의 코미디를 좋아했고 '유머1번지' '쇼!비디오자키'등을 보며 성장했다. 지금도 기회가 된다면 개그 선후배가 다같이 어우러지는 좋은 코미디 프로그램이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연예인홍보단으로 참석한 박소영은 "요즘 개드맨들이 서로 만날 공간들이 부족하다. 각자 영역에서 활동하다 선배님들이 마련해 준 자리('부코페')에서 같이 어울린다는 것 자체가 너무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제 1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기자간담회. 2024.08.02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제 1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기자간담회. 2024.08.02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오직 소리와 몸짓으로만 웃기는 넌버벌 퍼포먼스 코미디 팀 옹알스는 개그 콘서트의 옹알스라는 코너에서 시작했다.비트박스와 마임, 저글링 등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대사가 없기 때문에 남녀노소는 물론 전세계의 모든 사람들에게 통하는 코미디가 강점이다.

 

그동안 23개국 47개 도시에서 한국 코미디의 정수를 선보이고 있는 옹알스의 대표로 참석한 조준우는 "해외에서는 코미디의 대통합을 이루는 장르는 없다. 저희 공연이 사랑받고 있는 것은 아이들도 볼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 해외 공연때문에 한국에서는 공연을 많이 안했는데 지금 대학로에서 공연하고 있고, 이후 자카르타와 방콕 공연을 준비 중이다"라고는 계획을 전했다. 

 

제12회 '부코페'는 8월 23일(금)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개막식을 가지며 9월 1일(일)까지 10일간 부산 각지에서 관객들을 만나게 된다. 공연은 만담어셈블@부코페'를 비롯해 '서울코미디올스타스', '옹알스', '개그 연극 '투깝스', ''테이프 페이스', '3팀 3색 '요시모토 와라이 나이트', 버블 아트 '버블쇼 인 스페이스', 영어 스탠드업 코미디 쇼 'MICF 로드쇼', '숏별클럽', 개그콘서트with부코페 등이 펼쳐진다. 

 

올해는 국내 개그맨들과 9개국 해외 코미디언,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까지 10여 개국 32개 팀이 100여 명이 넘는 코미디언들이 참여한다. 개막식에는 사회자 장동민, 유세윤을 비롯해 뉴진스님, 코요태, 임우일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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