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on Sookja Solo Exhibition :: Painting

[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경북 예천에 있는 신풍미술관에서는  2024년 08월 03일까지 권숙자 개인전 '이 세상의 산책'이 전시되고 있다.

권숙자, 순한 자연으로의 부활
권숙자, 순한 자연으로의 부활

작가노트
고향인 경북 예천 신풍 미술관에서 전시가 열리는 것은 나의 <기억의 산실>에서 오래도록 명화로 남을 추억이 되리라 믿는다.

내가 자란 고향 산천과 들녘은 나를 예술가가 될 수 있는 감성을 키워 준 곳이기도 하다. 기찻길 연변에 고개를 숙이고 산들바람에 흔들리는 해바라기와 기차가 지날 때면 서로 손 흔들며 막역한 헤어짐을 서로 손짓으로 하던 나와 그리고 기차에 탄 사람들!

가을이면 언제나 담장 밖에 피고 지곤 하던 코스모스 뜨락에서 나는 흰 꽃잎을 따서 자주 꽃잎 사이에 끼우고, 다른색 꽃잎을 따서 흰 꽃잎 사이 사이에 끼워 이 세상에 없는 코스모스 꽃밭을 만들곤 했다. 그리고 신작로 키 큰 미루나무들이 잎을 부비며 소리 내던 곁으로 졸졸흐르던 가녀린 시냇물 속에 소쿠리를 들고 붕어나 미꾸라지를 잡던 기억은 나의 화폭에 <구원>이라는 제목을 달며 성인이 되어서도 화폭을 채우는 소재들이 되고 있다.

권숙자, 아담과 이브야 Adam and Eve
권숙자, 아담과 이브야 Adam and Eve

고향에서 보고, 느끼고 그리워하던 모든 인간이든, 사물이든 내 기억의 산실에서 늘 생동하는 자연이나 인상적인 인간상으로 화폭에 새롭게 탄생하는 것은 고향에서 만나고 헤어졌던 인연의 속살들이기도 하다. 나의 몸속에 저장되어 표출된 형상들을 고향에서 선보이는 기회는 새로운 비상을 꿈꾸게 하는 동기가 될 것이다.

타향에 있으면서도 방학이면 큰 캔버스 두루마리를 메고 문경새재를 넘어 우망(우울을 잊는 동네)에서 만나는 왜가리들은 내 젊은시절의 이상경을 찾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그 새들은 나의 이상세계를 꿈꾸게 하고 유토피아 세상을 선회하게 만들었다. 낙동강 물줄기를 따라 사색하면시 고향의 향기는 강퍅한 현실을 풍요롭게 만들어 주는 원동력이 되었다.

권숙자, 어둠을 떠날 수 있는 날에
권숙자, 어둠을 떠날 수 있는 날에

하얀 목 긴 새들과 함께 사는 현장에서 <사랑하는 만큼 태어나고, 태어나는 만큼 절망하고, 절망하는 만큼 죽어가고, 죽어가는 만큼 부활>하는 삶의 진리를 배울 수도 있었다.

평생을 지켜가는 나의 화폭은 <미술의 생활화>로 일상에서 사용하는 모든 것을 미술의 재료로 사용하고 있다. 그린다는 행위와 함께 만들고 붙이고 모자이크하면서 <저부조, 중주조, 고부조>로 화폭을 구성하며 <비애의 늪>을 떠나 평화로운 세상으로 자유롭게 이 세상을 산책하는 여정이기도 하다.

권숙자, 우울을 잊는 우망
권숙자, 우울을 잊는 우망

거대한 자연 속에 움직이는 인간의 존재는 생동을 느끼게 하기에 나는 언제나 <자연과 인간>을 화폭에 배치하면서 우주의 아름다운 조화를 통해 <생존이 아닌 존재>에 대한 뜻깊은 성찰을 가지게 된다. 하기에 예술 행위는 나에게 인생의 온갖 고난을 이겨 내는 구원이며 살아가는 목적이기도 하다.

신풍 미술관에서의 전시가 잠재된 청춘을 일깨우고 이상의 날개를 펼치는 또 다른 비상이나 도약이기를 바라본다.

고향 하늘을 선회하면서~

권숙자, 의식의 공유 Sharing of thinking
권숙자, 의식의 공유 Sharing of thinking

心象的 풍경의 理想境-김인환(미술평론가)

그것은 [선택된 길]이었다. 화가 權叔子가 걷는 길, 걸어가야 할 길. 모든 화가들의 예술적 눈열림(開眼)이 그러하듯이 이 화가의 작품세계도 일상적 주변의 사물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출발한 듯 보여진다. 거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자연]이라고 하는 보다 더 크고 넓은 광활한 세계로 시야가 넓어지고 있다.

그 소재적 영역에 대한 눈 뜨임은 아주 우연한 기회의 작은 체험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학창시절 여름방학에 낙동강섶의 어느 마을언덕에서 마주친 정경, [소나무 위에 하얗게 눈 쌓인 광경]이라 할까 [목이 긴 하얀 새의 무리]에 시선이 끌리면서 부터이다.

그 정경을 그는 마음의 시(詩)로서도 읊고 있다. 그러나 그것을 화폭에 옮기는 일에서 정녕 즐거움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이 선택된 길 - 회화영역에 화가는 모든 집념을 쏟고 있다. 그의 마음속에서 내밀하게 분출되는 문학성을 어느 정도 가라앉히고 보다 탄력 있는 회화작업 가운데로 기민하게 에너지를 축적시켜 간다. 그렇게 하여 만들어진 작품들은 화가가 글로서 피력했듯이 [자연과 더불어 하나가 될 때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고고(孤高)와 평안]이기를 바란다.

권숙자, 자연과 부부 Nature and couple
권숙자, 자연과 부부 Nature and couple

권숙자(Kwon Sookja)

현재
안젤리 미술관 설립자 및 관장 ·
강남대학교 회화전공 교수역임
경기여류화가회 고문 (회장역임)
군자회 회장·이형회 운영위원
사단법인 국가보훈 문화예술협회 부회장
사단법인 한국여류화가협회 회원
사단법인 한국사립미술관협회 회원
경기도 박물관협회 회원

개인전 35회

미국, 일본, 에쿠아도르,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븐딩, 인신, 인천, 수원, 성남, 용인, 강원도, 파주, 예천 등

국내외 초대전 및 그룹전 40여회

권숙자, 평화 - 이상의 나라를 향하여
권숙자, 평화 - 이상의 나라를 향하여

수상
1977 대한민국 국전 우수작품상 입선 (국립현대미술관)
1978 대한민국 국전 우수작품상 입선 (국립현대미술관)
1981-82 한국 현대 미술 대상전 입상 2회 (예술의 전당)
1984-85 구상전 우수작품상 입상 2회
1998 미술잡지 및 월간신문 한국미술선정 우수작품상
2001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상 수상 (교육부)
2008 남송국제 아트페어 우수작품 특별상 수상
2010 프랑크 프르트 궤테 문화원 초대전 최우수상 수상
2012 강남대학교 사범대학 공로 (특별상 수상)
2012 우수지도자 상 (국가보훈문화예술협회)
2016 이형회 우수작품상 수상
2018 용인시 지역 문화유공 제1424호 표창장 (용인시장 백군기)
2022 대한 민국 사회공헌 대상 (시사 투데이 조선일보) 수상
2022 함께 만드는 미래 용인 르네상스 표창장 (용인시장 이상일)
2023 다한 민국 문화 경영 대상 수상(-미술관 부문 (코리아 헤럴드⋅헤럴드 경제)

단독저서
1991 생애 한 자락을 잘라 (그림이 있는 시)\
1998 이 세상의 산책 (그림이 있는 수필집)
2015 이 세상의 산책 - 안젤로의 전설 (그림이 있는 수필집)

국내외 전시기획 100여회

한국, 일본국제교류전, 이탈리아 피렌체 아카데미아 국제교류전, 중국 산동 사범대학 국제교류전, 미술관 전시기획 등
각종 공모전 및 심사 다수
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양화 심사위원장
대한민국 여성미술대전 및 대한민국 화화대전 심사
나혜석 공모전 및 경기미술대전, 충청미술대전 등 심사위원장 및 심사위원 역임
각 대학 입학시험 채점위원 (홍익대학교 및 협성대학교, 수원대학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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