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9월은 세계적인 무대에서 활약하는 4명의 연주자를 'MIMA 앙상블 뮌헨'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이어지는 월드스타시리즈로 '외르크 비트만 & 서울시립교향악단'에서 클래식 음악의 고전과 현대가 어우러진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는 옻칠의 대가 성파 스님이 걸어온 40여 년의 예술 세계를 조망하는 '성파 선예禪藝(가제)'를 통해 다방면의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2024 11시 콘서트 포스터. 제공 예술의전당
2024 11시 콘서트 포스터. 제공 예술의전당

올해의 두 번째 스페셜 콘서트 – 발레 갈라 '라 바야데르'

대한민국의 대표 마티네 콘서트로 꼽히는 '한화생명과 함께하는 예술의전당 11시 콘서트'에서 올해의 두 번째 스페셜한 무대로 발레 갈라 '라 바야데르'를 준비했다. 세계 3대 낭만 발레로 손꼽히는 '라 바야데르'는 프랑스어로 '인도의 무희'를 뜻하며 신비롭고 이국적인 인도 황금 제국을 배경으로 한다. 국내에 유일하게 레파토리를 가지고 있는 유니버설 발레단의 안무와 문훈숙 단장의 해설이 함께하여 깊이를 더했다. 클래식 발레 중 가장 전형적인 드라마 발레를 화려한 의상과 웅장한 무대로 펼쳐낸 이번 공연은 섬세하면서도 파워풀한 지휘자 김성진이 한경arte필하모닉과 호흡을 맞추어 다양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부드러운 터치와 정교한 다이내믹

뛰어난 유연성과 지혜가 겸비된 피아니스트 안종도의 공연으로 2024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 스페셜 '더 마스터즈 시리즈'의 첫 문을 연다. 부제 '단순하게'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슈만과 하이든, 브람스의 소품으로 준비하였다. 흡수와 창조를 자유롭게 선보이는 피아니스트이자 하프시코디스트인 안종도의 깊은 내면에서 나오는 음악세계로 무더위를 넘긴 관객들을 초대하고자 한다.

 

인춘아트홀 Special THE NEXT 피아노 김정환. 제공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 Special THE NEXT 피아노 김정환. 제공 예술의전당

차세대 클래식 거장의 현재를 마주하다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 Special THE NEXT'는 세계적 무대에서 주목받으며 K-클래식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연주자들의 무대를 예술의전당의 특별 기획 공연으로 선보이고 있다. 더넥스트 시리즈의 세 번째 무대는 2023년 시드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를 차지한 피아니스트 김정환이 장식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베토벤부터 쇼팽, 라흐마니노프, 버르토크, 풀랑크까지 낭만주의 시대 작곡가의 주옥같은 프로그램으로 준비되어 더욱 큰 기대를 모은다.

 

예술의전당 토요콘서트. 제공 예술의전당
예술의전당 토요콘서트. 제공 예술의전당

2024년, 더욱 풍성하게 찾아온 예술의전당 토요콘서트

9월 토요콘서트는 브람스를 탐구하는 시간을 갖는다. 1부에서는 브람스가 작곡한 아카펠라 일곱 노래 중 '숲의 밤' Op.62 No.3와 합창음악 '운명의노래 Op.54'를 국립합창단이 선보인다. 2부에서는 영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 삽입되어 잘 알려진 '교향곡 제3번 F장조 Op.90' 전악장을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로 감상할 수 있다. 지휘자 홍석원의 해설로 브람스의 음악세계를 더욱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 토요콘서트는 평일 음악회를 찾기 힘든 관객들이 지휘자의 해설과 함께 프로그램의 전곡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음악회이다. 흥미로운 주제로 구성된 협주곡과 교향곡 전곡 연주로 만나는 다양한 레퍼토리로 마티네 콘서트 그 이상의 무대를 선사한다.

 

'MIMA 앙상블 뮌헨'은 전 세계에서 활약하는 4명의 연주자로 이루어진 독보적인 앙상블로, 깊이 있는 음악성과 화려한 경력을 바탕으로 청중에게 잊지 못할 선율을 선보일 예정이다. 뮌헨 음대 교수로 재직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이미경, 비올리스트 롤란드 글라슬, 첼리스트 웬신 양, 그리고 피아니스트 최경아가 만나 특별한 콰르텟 무대를 펼친다. 각자의 자리에서 쌓아온 연륜이 묻어나는 중후한 연주와 최고의 호흡으로 베토벤, 도흐나니, 슈만의 작품을 통해 깊이 있는 앙상블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1부에서는 현악기의 고전적인 울림을, 2부에서는 건반악기의 아름다운 화음이 어우러지는 프로그램을 통해 관객들에게 더욱 풍부한 색채의 연주를 선보이며, 양질의 콘텐츠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세계 클래식 음악계의 대표 팔색조, 외르크 비트만과 서울시향의 강렬한 첫 만남

지휘, 작곡, 클라리넷 연주에 이르기까지 다재다능한 외르크 비트만이 국내 최고 실력을 자랑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과 첫 만남을 갖는다. 외르크 비트만이 지휘봉을 잡는 이번 공연에서는 그가 작곡한 현대작품까지 직접 만나볼 수 있으며, 이들의 조합을 기다려 온 국내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황홀한 무대를 선사할 것이다. 바이올린 협연자로는 캐롤린 비트만이 무대를 오른다. 그녀는 비트만의 솔로 작품뿐만 아니라, 베토벤의 초기 작품인 바이올린 협주곡까지 연주하며, 현대음악의 신비로움과 매력 그리고 베토벤의 낭만을 선사할 것이다. 이번 공연은 클래식 음악의 고전과 현대가 어우러진 무대로, 외르크 비트만과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첫 만남을 통해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2024 마음을 담은 클래식 포스터.제공 예술의전당
2024 마음을 담은 클래식 포스터.제공 예술의전당

금요일 오전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KT와 함께하는 예술의전당 마음을 담은 클래식' 9월 공연에서는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지휘자 진솔이 KT심포니오케스트라를 이끈다. 더불어 클래식계가 주목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윤아인, 미국 Union AGMA 멤버로 활동 중인 테너 채혁, 그리고 KT심포니오케스트라 더블베이스 수석 정하나까지 세 명의 협연자가 출연하여 화려한 연주를 들려줄 예정이다. 특히, 이번 달은 쇼팽, 푸치니, 보테시니 등 대중들에게 친숙한 협연 곡들로 준비하여 더욱 알찬 무대를 선보인다.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 포스터. 제공 예술의전당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 포스터. 제공 예술의전당

뭉크의 생애와 예술 세계를 조망할 수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특별 전시이다. 노르웨이 뭉크미술관을 포함하여 미국, 멕시코, 스위스 등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23곳의 소장처에서 온 140여 점의 작품을 14개 섹션으로 나누어 전시한다. 석판화 위에 뭉크가 직접 채색한 전 세계에 단 2점뿐인 '절규'를 비롯해 '키스', '마돈나', '불안', '뱀파이어' 등 주요 작품을 소개한다. 잘 알려진 작품 외에도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개인이 소장한 숨겨진 보석과 같은 작품들이 함께 공개된다. 또한 핸드 컬러드 판화로 제작된 다수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크루즈 디에즈 - RGB, 세기의 컬러들(Cruz-Diez - RGB, The Colors of the Century)'전시 포스터. 제공 예술의전당
'크루즈 디에즈 - RGB, 세기의 컬러들(Cruz-Diez - RGB, The Colors of the Century)'전시 포스터. 제공 예술의전당

빛과 색채의 거장, 크루즈 디에즈(Carlos Cruz-Diez, 1923-2019)의 탄생 100주념을 기념하는 퐁피두센터의 글로벌 전시 프로젝트가 올여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크루즈 디에즈 - RGB, 세기의 컬러들'은 관객이 색채학의 원리를 온몸으로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전시로, 실제 작품 속에는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색과 패턴을 생성해 내는 등 환상적인 착시현상을 일으키며 관객에게 색과 빛의 공간 안에서의 예술적이고 초현실적 감각을 경험하게 한다.

 

예술의전당이 옻칠의 대가 성파 스님이 걸어온 40여 년의 예술 세계를 조망하는 특별전을 개최한다. 성파 스님은 제15대 조계종 종정으로, 1980년대부터 불교미술, 서예, 한국화, 도자, 염색 등 다양한 장르의 화업을 전개하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성파의 신작을 중심으로 작가가 구축한 독특한 작업 과정을 소개하고 종교인이 아닌 예술가로서의 성파를 조망한다. 성파 스님은 자연과 전통을 융합하는 독특한 작품으로 알려져 왔으며, 특히 미적 가치만이 아니라 깊은 불교적, 철학적 의미를 담은 작품으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해 왔다. 특히 옻칠 작품은 전통적인 기법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미감을 살려 조화롭게 결합한다고 평가받고 있다. 본 전시는 옻칠과 접목한 회화, 조소, 도자, 염색 작품 등 성파 미술의 전반을 다루고, 전시연계 학술대회와 다도 프로그램 등을 통해 성파 작품관을 폭넓게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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