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주한중국문화원에서는 2024년 6월 28일~7월 27일까지 중국 현대 청년작가 7인 초대전이 진행된다.

중국이 개방과 개혁을 시작한 지 40여 년이 지났다. 그동안 중국은 빠른 경제 성장을 통해 세계적인 열강의 반열에 올랐고, 그 결과 전 세계에서 중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대되었다. 중국 현대미술은 글로벌 미술시장의 다크호스로 등장하며 많은 스타 작가들이 국제 무대에 진출했다.

 <시선 - 중국 현대 청년 작가 초대전>은 중국의 개방과 개혁과 맞물려 활동한 1세대 작가들에 이어 2세대 작가들의 전시회다. 이들 2세대 작가들 다수는 1세대가 활발히 활동하던 90년대에 태어난 20~30대이다. 1세대 작가들 대부분의 작품은 아카데미즘을 기반으로 한 견실한 사실주의 양식의 범주에 속한다. 그들은 눈에 보이는 현실적인 풍경이나 중국인의 삶, 생활 기물을 사실적으로 표현하였다.

bai 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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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ang yanjun
hoang yanjun

본 전시에 선정된 2세대 작가들은 1세대 작가들이 표현하고자 했던 중국의 역사와 자연, 전통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면서도 자신들만의 현대적인 조형 감각을 반영하는 데 적극적이다. 이들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달리하며 조형미 또한 변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점이 2세대 작가들이 1세대와 차별화되는 요인이다. 그 특징 중 하나는 사실적인 형태 묘사에 대한 강박관념을 벗어났다는 점이다. 이들은 형태를 단순화하거나 왜곡, 변형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으며, 경우에 따라 사실적인 묘사와는 무관한 독립적인 형태 감각에 대한 욕망을 솔직히 드러내기도 한다. 

이러한 욕망에는 개별적이고 독립적인 형식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자리 잡고 있다. 이들은 눈에 보이는 사실보다는 그 이면을 보려고 한다. 그 결과, 작품 속 사실적인 이미지는 사라지고 형태를 단순화하거나 생략하는가 하면 왜곡하며 구체적인 형태가 드러나지 않는 주관적인 해석에 의한 형태미가 나타난다. 이는 시각적인 이해를 우선하는 사실적인 묘사보다는 감정 표현에 중점을 두며 사색의 힘을 믿고 있다는 그들의 생각을 반영한다.

wang taibin
wang taibin
xiong bin
xiong bin

본 전시 참여 작가 대다수는 유채색을 무의식적으로 거부하는 듯 보인다. 이는 그들이 시각적인 아름다움이 가져오는 허상의 실체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이 흐르며 만들어진 무채색 계열의 색채 이미지는 삶의 정서이자 역사가 지어낸 결과물이며, 중국인의 삶에 면면히 이어져 온 전통적인 가치와 정서가 불러온 생생한 표정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그 가운데서도 작가들은 조형적인 해석에 대한 국제적인 감각을 놓치지 않는다. 현대미술이 지향하는 다양한 표현기법 및 방법에 관한 진지한 탐구는 보편적 가치의 미를 구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you jingwen
you jingwen
zhen xiangchen
zhen xiangchen

 <시선 - 중국 현대 청년 작가 초대전> 참여 작가들의 다수는 삶의 경험이나 작가로서의 활동 기간이 짧지만, 이들이 지향하고 추구하는 미적 가치는 자유로운 형식에 대한 도전과 다양한 실험을 통해 단단해 지고 구체화될 것이다. 본 전시 출품 작가들의 가장 큰 장점은 젊음이다. 앞으로 오랜 시간 동안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히면서 내적인 성장을 이루는 데 진력할 때 더욱 큰 성장이 기대된다. 본 전시를 통해 작가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의 새로운 변화가 있기를 바라며, 작품이 발전하는 큰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아트소올 최성록 대표

zhu zhen
zhu z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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