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청주시 수암골 네오아트센터에서는 개관 1주년을 맞아 왕열 작가의 두 번째 초대전을 6월 5일~7월 7일까지 전관에서 전시 중이다.
6월 13일 왕열 작가와의 안터뷰를 위해 오전 11시 청주 네오아트센터를 찾아 인터뷰를 가졌다.
Q. 김한정 기자
A. 왕열 교수
Q. 이번 네오아트센터 대형 전시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A. 네오아트센터 여기가 1반, 2관, 2층에 올라가면 3관, 4관이 있습니다.
1관 에는 붉은 색조의 한 30여 점이 걸려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작품을 할 때 내 스스로 내 마음을 정리하고 명상하는 기분으로 작품을 하기 때문에 오시는 관람객들이나 컬렉터들이 마음의 평온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Q. 많은 컬렉터들이 왕열 교수의 작품에 열광하고 있는데 이유가 무엇일까요?
A. 아, 컬렉터들이 뭐 열광한다고 까지는 할 수가 있을까요?
하지만 요즘에 제 작품을 찾는 분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 화가로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 작품이 그동안 한국의 전통적인 지필 수목의 기본방향을 바탕으로 새로운 서양적인 것들을 같이 좋아해서 하나의 한국화의 장르를 만들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Q. 왕열 교수의 대작들의 특징에 놀라고 있는데 아이디어의 발상은 어디에서 나오는가요?
A. 작업이 크게 느껴지나요?
그래서 저를 처음 본 사람들은 제 작품을 보면 제가 굉장히 키도 크고 덩치가 큰 사람으로 인식을 하는데 실제 만나면 그렇게 작다고 얘기를 많이 하는데 좀 작품들이 큰 편입니다.
크게는 높이가 3미터 30, 폭이 대략 4미터, 이런 작품들이 주로 있는데 작품이 크다고 좋은 건 아니겠지만 뭔가 광활한 우리가 살고 싶은 곳, 가고 싶은 곳, 유토피아 안에서 새들이 여행을 하고 말들이 명상하는 그런 내용이기 때문에 작품이 크게 제작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Q. 왕열 교수 작품의 표현 방법과 스타일에 대해 말해주세요.
A. 작품을 하는 어느 작가는 한지 작가다.
어느 작가는 아크릴 작가다.
어느 작가는 유화 작가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저는 무엇을 그릴 것인가?
그리고 싶은 거에 대한 재료가 아주 다양하게 오일에서부터 아크릴, 수묵, 또 어린이들 쓰는 크레용, 여러가지 다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가지고 우리 사람들이 살고 싶은 곳, 유토피아에 대해서 말들이 명상하고 새들이 여행하는 그런 내용을 작품에 그리고 있습니다.
Q. 지금의 작품이 정착되기 전, 어떻게 자신의 화풍을 찾아가셨는지요?
A. 작품을 할 때 작가가 표현하는 것은 동시대의 시대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선 선생이 있던 조선 후기는 지필묵이 있음으로써 지필묵으로서 한국의 강산을 그린 금강전도가 나왔듯이 왕열의 시대는 그 시대에 맞는 재료를 가지고 이 시대에 느끼는 감성을 표현하는 것이 이 시대의 그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작품들은 평면에서 명상하고 나온 말들을 이렇게 입체로 만들어서 같이 전시를 하게 됐습니다.
Q. 감상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신가요?
A. 있지요!
요즘에 세상이 험난하고 많이 시끄럽습니다.
그런 이 시끄럽고 험난한 시절에 제 작품을 보고 마음의 평온을 찾고 명상의 깊은 아름다운 세계를 관조하면서 유토피아에서 사는 그런 느낌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Q.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에 대해 말해주세요.
A. 어떻게 하다보니까 육십 중반에 들어섰는데 앞으로는 학교도 그만두고 작품에 전념하고자 합니다.
그동안에 하고 싶었던 것들, 못했던 여행, 그 다음은 7월 말부터 북쪽으로 여행을 좀 한번 해볼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고, 오는 10월에 세종뮤지엄에서 전시를 또 준비하고 있습니다.
왕열 교수와의 인터뷰를 마치고 이어 네오아트센터 박인환 큐레이터의 왕열 교수 작품에 대한 설명을 영상으로 촬영하고 손비야 관장의 왕열 교수 작품에 대한 평을 들었다.
청주 네오아트센터에서는 “Playing in Utopia”라는 주제로 동양의 사상을 서양의 재료로 이용한 왕열 교수만의 독특한 화풍의 90여 점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으며, 왕열 작가는 동양 정신을 현대적 표현 기법으로 재해석하고, 한국화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전통을 우리 시대에 어떻게 수용하고 표현할 것인가 하는 근본 문제를 작품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붉은색 또는 푸른색의 색조, 하늘을 나는 새와 멍하게 서있는 말이 우리로 하여금 아늑한 환상의 세계로 빠지게 한다. 작품에 표현된 무릉도원(武陵桃源)과 유토피아는 현대인을 위한 ‘쉼터’와 전시를 관람하는 사람들에게 마음의 여유를 전해주는 전시가 되고 있다.
왕열 작가는 홍익대 미대 및 대학원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미술학 박사를 취득했다. 1994-2022년 단국대 미대 교수를 역임했고 오랜 기간 작가로 활동하며 자신만의 독특하고 과감한 채색으로 현대 한국화를 개척해왔다. 이러한 작가의 작품 세계는 미술계의 주목을 받아 한국 중학교 교과서에 실린 것은 물론이고 한국은행, 국립현대미술관, 성곡미술관, 사학연금회관 등이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네오아트센터 박인환 큐레이터는 “작가의 작품은 발묵법과 파묵법에 의한 표현을 배경으로 하여 주인공이 되는 새와 말을 더욱 강조한 풍경화처럼 보인다”, “동양의 이야기를 서양의 재료로 표현한 새와 말들은 마치 사람을 의인화하였기에 외롭게 혼자 있기도 하고, 여러 마리가 나타나기도 하는 부분은 마치 인간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희로애락적으로 함축한 것처럼 느껴진다”라고 피력했다.
한편 청주에서는 네오아트센터에서 왕열 교수 초대개인전과 청주 현대미술관에서는 1층에서 3층까지 상설전시와 5층 기획전시로 '예측 (불)가능한 세계'가 감상자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왕 열 wang yeul 王烈 (1960生)
남대전고등학교 졸업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및 대학원 동양화과 졸업(1981-1990)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학 박사 (2003)
단국대학교 예술대학 교수 역임 (1994-2022)
개인전 75회 (중국, 일본, 독일, 스위스, 미국, 프랑스등)
단체전 600여 회
수상 경력
동아미술제 동아미술상 수상(동아일보사)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3회 및 심사위원 (국립 현대미술관)'
한국미술작가대상 (한국미술작가대상 운영위원회)
한국미술평론가협회작가상 (한국미술평론가협회)
작품 소장처
국립현대미술관, 경기도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성남아트센터, 성곡미술관,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고려대학교 박물관, 워커힐 미술관, 갤러리 상, 한국해외홍보처, 한국은행, 동양그룹, 경기도 박물관, 한국종합예술학교, 채석강 유스호스텔, 호텔프리마,천안시청, 한남더힐커뮤니센터,MTUS. 사학연금회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