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키아 걸작 선보인 필립스, 2024 봄 뉴욕에 이어 홍콩 경매에서도 모든 옥션하우스 중 최고가 기록
[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필립스(Phillips)옥션은 지난 5월 31일과 6월 1일에 진행된 2024년 상반기 홍콩 근현대 이브닝 및 데이 경매 결과를 5일 발표했다. 경매 총액은 한화 약 520억 원으로 이는 지난 시즌 대비 22%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많은 미술 애호가의 이목을 사로잡은 바스키아의 걸작 Native Carrying Some Guns, Bibles, Amorites on Safari는 1,260만 달러(한화 약 173억 원)에 낙찰되었으며, 이는 올 상반기 홍콩에서 진행된 모든 분야의 경매 출품작 가운데 가장 높은 금액이다.
필립스 근현대 미술부서의 아시아 전체 수장인 메이링 리(Meiling Lee)는 “올봄 뉴욕 경매에서 가장 비싼 작품이 된 장 미셸 바스키아의 Untitled (ELMAR)의 성공에 힘입어, 같은 프란체스코 펠리치 컬렉션에 있던 바스키아의 Native Carrying Some Guns, Bibles, Amorites on Safari가 5월 31일 열린 홍콩 근현대 이브닝 경매에서 1,260만 달러(한화 약 173억 원)에 낙찰됐다. 이는 2024년 상반기 홍콩에서 진행된 모든 분야의 경매 출품작 중 최고가이다. 이러한 결과는 바스키아의 유산에 대한 필립스의 변함없는 헌신과 역량을 입증한다. 또 다른 하이라이트 작품인 뱅크시의 The Leopard and Lamb는 추정가에 두 배에 달하는 470만 달러(한화 약 64억 원)에 낙찰됐다.
필립스옥션이 진행한 2024년 상반기 홍콩 근현대 이브닝 경매 출품작 중 80%가 이전에 경매에서 판매된 적이 없는 대중들에게 처음 공개된 작품들이었다. 이렇듯 필립스옥션이 신중하게 준비한 올봄 홍콩 근현대 경매는 인상적인 판매율 96%를 기록하며 전 시즌 대비 10% 증가한 총 판매액을 달성했다”라고 전했다.
홍콩 근현대 미술 부서장인 리화 통(Lihua Tung)은 “필립스옥션의 이번 홍콩 이브닝 경매는 신진 작가들과 오랜 기간 검증된 블루칩 작가들을 나란히 배치하는 필립스만의 능력을 보여주었으며, 판매된 작품의 40% 이상이 예상가를 초과하는 금액에 낙찰되었다. 국제 경매 시장에 데뷔한 타케다 텟페이의 Painting of Painting 026은 31번의 입찰 경쟁 끝에 예상가의 6배 이상인 235,528달러(한화 약 3억 2천만 원)에 판매, 작가의 두 번째로 높은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다.
중국의 인기 작가인 쑨 이티옌의 A Tender Panther도 작가의 두 번째로 높은 경매가인 211,163달러(한화 약 2억 9천만 원)에 낙찰되었다. 필립스옥션은 이와 같은 결과를 통해 신진 작가 시장에서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음을 입증했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자오 우키, 요시토모 나라 등 아시아 근현대 미술 거장들이 데이 경매를 주도했다. 가이 야나이, 케니 샤프, 빌리 차일디시, 데렉 포드주르 같은 서양 현대 작가들의 작품도 높은 판매를 기록했다. 그중 자오 우키의 25.11.81은 40년 동안 동일한 개인 컬렉션에 소장되었던 작품으로, 예상가의 1.7배인 150만 달러(한화 약 21억 원)에 낙찰되었다. 이는 필립스옥션이 색다르고 가치 있는 작품을 신중하게 선별해 선보인다는 점을 증명한다. 요시토모 나라의 작품은 여전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그의 상징적인 작품들은 데이 경매에서 모두 예상가를 초과하여 낙찰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