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대구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는 2024년 6월 18일~6월 23일까지 제31회 민병도 개인展 '道法自然'이 전시될 예정이다.

민병도는 한국화 붓을 잡은 지 50년 동안의 자연 탐구를 정리하고 동양 고전의 사상적 배경과 필력의 조화로운 만남을 형상화하여 한국화의 새로운 방향성을 확립하고자 했다.

작가는 지금까지의 사생과 실경 중심의 산수화에서 동양철학의 근간이 되는 사유와 관조를 바탕으로 생략하고 함축하여 모필이 갖는 氣韻生動한 특징을 한지 위에 형상화한 한국화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道法自然 2023-41
道法自然 2023-41

특히 동양회화의 중심재료인 먹과 붓, 그리고 한지의 특질을 효과적으로 살려서 서구회화와의 차별화에 노력하였고 극단적으로 생략되고 단순화된 자연이 지닌 이미지와 상징성의 전달에 집중하고 있다.

50년에 이르는 사생을 통해서 확보한 한국 산과 자연을 재해석, ‘철학적, 문학적 이미지로 단순화’하여 한국화의 새로운 방향성을 찾고자 시도하였다. 

도법자연의 한국화적 활성(活性)과 추상의 카니발
유종인(시인, 미술평론가)

자연은 소멸과 창출(創出)을 결별시키지 않고 그 어울림을 통해 천변만화의 생태를 다채롭게 드러낸다. 시르죽음의 궂김과 되살림의 도도한 창출의 흐름을 버성기지 않고 한데 어울려 능놀게 한다. 

道法自然 2023-14
道法自然 2023-14

인간의 몫으로는 그지없는 놀람의 상태인 삶과 죽음의 현황조차 자연 속에서는 한 어울림의 소식으로 면면할 따름이다. 가르고 나눌 만한 특별한 경계가 자연에는 없다. 다만 연결된 한 흐름의 선상에서의 우리네 인생의 격변과 격절이 있을 따름이다. 그러니 큰 비애가 죽음을 맞닥뜨렸다한들 쏟히는 눈물과 비통의 파열음과 환희의 탄성이 크다한들 저 천하 폭포 소리의 우렁찬 굉음에 비하면 몬존하고 소소하기 그지없다. 대비의 과장이 아니라 그저 그러할 따름이다. 천하 대자연은 삿된 경계가 없으나 인간의 경계와 구분과 분별은 끝이 없는 게 세속의 현황이다.

민병도 화백의 <도법자연(道法自然)>전(展)은 이런 인간의 번다한 분별심을 품어 아우르는 동시에 벗어나듯 솟구쳐 펼친 황홀경(怳惚境)에의 너나들이이자 넘나듦이다. 이전의 작품들인 <공산무인>, <무위자연>, <자연무위> 등의 도가적(道家的) 시리즈의 연장선상에 있으면서도 이번 진설이 가지는 특이점은 그런 깨달음과 관념과 삶, 생태를 하나로 버무려 끌어안아 살아내는 전방위적인 시도에 있다. 즉 도(道)가 자연을 배워 담담하듯 존재의 실존적 층위에서 인간과 자연만물이 하나로 화융(和融)하는 경지를 섭새김한다. 여기엔 화백의 우주와 인생, 그리고 대자연의 영원에 대한 근원적인 깨달음에 능놀고자 하는 추상적 입지가 도래했음을 보여준다. 

道法自然 2023-1
道法自然 2023-1

민병도 閔 炳 道,  Min ByeongDo
미술중심 약력    

영남대학교 미술대학(1976) 동 대학원(1981) 졸업(유산 민경갑 선생 문하)
한국화 개인전 30회
대구미술협회 회장(’99∼’01),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04∼07)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 운영위원, 심사위원 역임
대구광역시 미술대전 심사위원장, 운영위원장 역임
경북도전, 정수미술대전 초대작가, 심사위원, 운영위원 역임
광주시전, 울산시전, 전남도전, 신라미술대전, 개천미술대전, 
무등미술대전, 삼성현미술대전, 단원미술대전 등 심사・운영위원 역임
이인성미술상 운영위원, 심사위원 역임, 시립 <대구미술관> 추친위원
대구미술대전 초대작가상 수상, 2014년 <미술세계작가상> 수상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76). 시집. 시조집 『장국밥』, 『들풀』 등 24권
중앙시조대상, 한국문학상, 가람시조문학상, 외솔시조문학상 등 수상
현, 대구미술협회 고문, (사)국제시조협회 이사장, 계간 《시조21》 발행인,
이호우·이영도문학기념회 회장, 민병도갤러리 대표 

문학중심 약력

  1976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

  1984~’94  五流同人 활동 

  1991년  제1회 한국시조작품상 수상 /   1997년  제15회 정운(이영도) 시조문학상 수상

  1998년  제1회 대구시조문학상 수상 /  2001년  제20회 중앙시조대상 수상

  2003년  제1회 월간문학 ‘동리상’ 수상 /  2006년 제26회 가람시조문학상 수상 

  2008년 한국문학상 수상 /   2009년 금복문화상(문학) 수상

  2012년 김상옥시조문학상 수상 / 2018년 외솔시조문학상 수상

  2023년 유심작품상 수상

  시집  『雪岑의 버들피리』(’85-흐름사), 『숨겨둔 나라』(’89-나남), 『들풀』(’11-목언예            원),『장국밥』(’13-시인생각), 『만파식적』(’18-목언예원) 등 24권

  시화집『매화 홀로 지다』(98-송정), 『흐르는 강물처럼』(’03-송정)

  평론집 『형식의 해방공간, 그 실험의지』(’02-목언예원), 외 3권)

  수필집 『꽃은 꽃을 버려서 열매를 얻는다』(’13-목언예원) 외 2권 

 

  전, (사)한국시조시인협회 이사장, (사)한국문인협회 시조분과회장,

      대구시조시인협회 회장, 대구문인협회 부회장

      (사)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 대구미술협회 회장

  현, 계간『시조21』 발행인, 이호우, 이영도시조문학상 운영위원장,

     (사)국제시조협회 이사장, <목언예원출판사> 대표, 민병도갤러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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