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정 초대전 '쉼, 색동서재(色動書齋)'
[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금보성아트센터에서는 2024년 2024년 5월 1일(수)~ 5월 20일(월)까지 김천정 초대전 '쉼, 색동서재(色動書齋)'가 전시되고 있다.
금보성아트센터가 기획한 2024년 전시 "한국 현대미술 발언"에서는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만의 목소리를 작업으로 승화시킨 작가들을 선정하였다. 작가 선정에 있어 작업의 기간이나 기법, 기술적 솜씨는 고려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한국 현대미술에 대한 기대와 문제 의식을 가지고 정신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선정된 작가 중 일부는 기존의 구상적 접근에서 최근 몇 년간 문제의식을 가지고 변화한 이들도 있다.
오랜 화업을 통해 자유로운 사고와 형태 기법을 찾은 작가들도 있고, 어느 순간 깨달음을 화면으로 표현하며 문제를 제기한 작가들도 있다. 그 어떤 것도 탐하지 않은 작업의 노동은 지하 깊은 갱도 끝 막장에서 순도 높은 열정을 숨기지 않고 스스로 금맥이 돼버린 작가의 가치는 관점에 따라 바뀔 수 있으나 이들의 작업은 소박하지만 공통적으로 동양적인 정신의 향유와 선한 영향력이 강하다.
선정된 작가들에게 전시 경력이나 삶의 이력, 사회성 같은 외부적 기준은 적용하지 않았다. 그들의 '다름'이 바로 선정 이유이다. 이 '다름'은 작가들이 자신의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는 데 있어 자기 '다움‘이 되기 때문이다.
선정된 작가들은 색을 숨기기도 하고 분출하기도 하며, 절제와 자유로움이 공존한다. 우리의 현대미술은 종종 장식적이고 반복적인 요소가 많지만, 이 작가들은 한국의 오랜 전통과 삶을 현대적으로 변환하는 고유의 목소리를 찾았다.
시대에 편승하기 위해 글로벌한 예술의 장식적 레시피를 사용한 작가들 중에는 카페 체인점 처럼 국적이나 지역적 정체성의 경계가 사라져 버린 작가들이 늘어나는 현실을 부정하지 않지만 도리어 흐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선정된 이들은 문화의 씨앗이자 예술의 종자이다. 선정된 작가들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작가이며 이웃이다. 연예인처럼 화려하지 않고 도리어 부끄럼이 많은 살갑지 않은 무뚝뚝한 공통점도 있다. 또 더 많은 내공의 작가들이 분명 혜성처럼 나타날 것이다.
선정된 작가들은 연령이 육십갑자를 넘긴 분들로, 사람과 자연에 지배받지 않는 깊은 사색과 침묵을 두려워하지 않는 열정을 화폭에 쏟아내고 있다. 그들의 물오름 같은 시기는 흔들리지 않은 초연함과 물질에서 이탈한 자기 길을 걷는 모습 때문이다. 작가를 평가할 때 보여지는 작품도 중요하나 뒷모습이 아름다운 이는 많지 않기 때문에 작가 평가는 한 세대가 지나서야 '바름'이 나올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름과 다움을 가지고 한국현대미술발언을 멈추지 않고자 한다.
1.김천정 작가
2.유휴열 작가
3.이재승 작가
4.우제길 작가
5.정창기 작가
6.유동명 작가
7.오숙환 작가
8.이재승 작가
9.탁 노 작가
10.구명본 작가
11.엄재국 작가
사진 :금보성아트센터 김천정 작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