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분야 콘텐츠 산업 분야의 트렌드
펜데믹 이전과 이후의 소비자 트렌드 변화
그간 필자는 두 번의 컬럼을 통해 챗GPT의 발전과 실용성 등을 얘기하였다. 챗GPT를 비롯한 AI 기반 대화형 챗봇들은 문학, 음악, 미술, 회화, 법률 등의 각종 분야에서 기존의 직업들을 대체할 가능성이 높아 발달속도가 빠르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의 관심도도 높아지고 이용자들이 증가하면서 거의 모든 매체들에서 수많은 기사들과 영상들이 범람하는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다른 글을 쓰려고 한다.
문화예술 분야 콘텐츠 산업 분야의 트렌드
코로나19 팬데믹은 문화예술 분야를 포함한 콘텐츠 시장에 매우 큰 영향을 미쳐왔다. 또한 팬데믹을 거치면서 거의 모든 산업 분야의 트렌드를 바꿨는데 그 가운데 문화예술계의 소비자 트렌드 또한 상당히 변화를 겪었다.
소비자 트렌드가 경험과 참여, 재미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침체를 겪었던 공연, 연극계 등의 공연시장은 다시 사람들의 발걸음이 활발해지며 회복추세에 있지만 한국영화 산업은 아직 회복이 미미하다고 한다.
그 이유를 생각해 보면 넷플릭스와 같은 OTT 산업의 영향도 있겠지만 공연과 연극은 어느 정도 출연자와 관객 간에 약간의 쌍방향 소통과 참여를 경험할 수 있는 반면에 영화는 일방향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그럼 대유행 이후 콘텐츠 산업 분야에서 나타난 몇 가지 트렌드에 대해서 살펴보자.
- 다양성과 포용성에 대한 관심 증가 측면에서 볼 때, 전염병은 예술에서 다양성과 포용성의 중요를 강조했다고 볼 수 있다. 문화 행사에서 소외되고 있는 커뮤니티를 더 많이 대표하고 영화와 TV 쇼에서 더 다양한 스토리텔링을 하려는 노력이 있었다.
- 온라인 플랫폼의 성장 측면으로 보면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과 같은 온라인 플랫폼은 틱톡커, 유튜버, 인스타크리에이터와 같은 인플루언서들을 더욱 성장하게 하였다. 이는 팬데믹 기간 동안 아티스트와 크리에이터가 고객이나 팬들과 직접 소통하며 다가갈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해졌다고 본다.
많은 아티스트가 이러한 플랫폼을 사용하여 작품을 선보이고 팬들과 소통하면서 공감대를 높이며 DM을 통한 직접판매도 꽤 활발하다고 본다.
스낵컬쳐(Snack Culture)와 같은 숏폼 콘텐츠 열풍
- 콘텐츠 소비성향 측면에서 보면 숏폼 콘텐츠가 대세이며 열풍이라고 할 수 있다.
틱톡을 중심으로 트렌드가 된 숏폼 플랫폼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다. 숏폼 콘텐츠의 길이는 1분 내외의 분량으로 틱톡, 유튜브 쇼츠, 인스타 릴스가 경쟁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들 콘텐츠의 주 소비층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라고 하는 1020 세대부터 MZ세대에 걸쳐 뉴미디어로서 트렌드가 되면서 기업들은 숏폼 마케팅을 활발히 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이는 재미를 함축하여 1분 이내로 보여주는 숏폼이 과자를 먹으면서 즐기는 스낵컬쳐와도 흡사하다고 생각이 든다.
- 콘텐츠 제작 방식의 변화 측면으로 보면 팬데믹은 예술 및 문화 산업에서 콘텐츠 제작 방식에 변화를 가져왔다. 원격 작업이 더욱 보편화되고 콘텐츠를 제작하고 배포하는 데 기술 사용이 증가했다.
- 데이터 및 분석 사용 증가 측면으로 보면 콘텐츠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아티스트와 제작자가 청중을 이해하고 작업에 대한 전략적 결정을 내리는 데 데이터와 분석이 더욱 중요해졌다.
위에서 콘텐츠 산업 분야의 트렌드를 살펴본 바와 같이 전반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은 문화예술 분야의 새로운 트렌드를 탄생시킨 것이다.
예를 들면 공연, 이벤트 및 전시회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시행되면서 많은 예술 및 문화 행사가 상당수 온라인으로 전환되었다. 메타버스가 대세처럼 몰려들며 페이스북은 회사명을 메타로 바꿀 정도였다. 아바타를 내세운 제페토가 인기를 끌고 메타버스 상의 모임, 미팅 등이 보편화 되었다. 오프라인에 머물던 박물관과 미술관은 가상 도슨트가 함께하는 가상 전시가 생겨났다. 그런 가운데서 가장 빛을 발했던 것은 줌 미팅이다. 기업과 학교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었던 줌 미팅은 재택근무와 온라인 강의를 통해 오프라인에서 해오던 기능을 대체하는데 어느 정도 성공하였으며 특히 시간 절약 효율면에서 상당히 긍정적 호응을 얻었다고 할 수 있다.
체험과 참여 그리고 가치 중심의 콘텐츠 소비
이처럼 소비자 트렌드에 발맞춰 콘텐츠 제작사들은 고객에게 체험과 스토리라는 측면으로 더욱 다가가려는 노력들이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서비스들이 신기술로 융합되어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가 콘텐츠 시장을 계속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올해부터 향후 몇 년간은 챗GPT가 몰고올 시장변화 그리고 온라인을 주도하고 있는 숏폼 콘텐츠들과 인플루언서의 성장은 끊임없이 진화하고 혁신하는 디지털 변화 속에서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이 온라인에서의 경험 확대를 이끌어 갈 것이다. 이와 함께 오프라인 공간에서는 체험과 참여 그리고 가치 중심의 콘텐츠를 소비하고자 하는 경향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다.
안지현 프로필
경영학박사
서양화가 / XR 아티스트
(주)스타윙스 대표
한국종합경제연구원 연구위원
단국대, 글로벌사이버대 겸임교수
이화여자대학교 연구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