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운 'Sneakers' 쇼케이스. 2021.06.07 제공 스타크루이엔티
하성운 'Sneakers' 쇼케이스. 2021.06.07 제공 스타크루이엔티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가수 하성운이 '핑발(핑크헤어)'의 알록달록한 컬러에 청량함을 가득 머금으며 컴백했다. 

 

지난해 발매한 4번째 미니앨범 'Mirage' 이후 약 7개월 만에 다시 팬들 앞에 서는 하성운은 코로나19로 답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자유'를 선물하고픈 마음을 나타냈다. 

 

하성운이 7일 오후 다섯 번째 미니앨범 'Sneakers(스니커즈)' 발매 기념 온라인 쇼케이스를 가졌다. 

 

7개월 만에 신곡을 발표하는 하성운은 "운동을 하고 작업실에서 작업을 하며 지냈다. 앨범 준비에 집중했고, 아직도 못 들려준 곡들이 많다"고 운을 뗀 후 "요즘 같이 어렵고 우울한 시기에 자유로움을 얻고 싶은 생각에 날개 달린 스니커즈를 신고 떠나자는 의미를 담았다"는 작업 소감을 말했다. 

 

이번 앨범에는 보고 싶은 사람들을 자유롭게 만나지 못하는 상황, 끊어진 우리들의 관계가 다시 연결되는 역할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모두에게 전하고 싶은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가 하성운만의 음악으로 표현돼 담겼다.

 

하성운 'Sneakers' 쇼케이스. 2021.06.07 제공 스타크루이엔티
하성운 'Sneakers' 쇼케이스. 2021.06.07 제공 스타크루이엔티

앨범 '스니커즈'에는 타이틀곡 'Sneakers(스니커즈)를 비롯해 하성운이 작곡 및 작사에 참여한 'On & On', '영화 한 편 볼까 하는데', '겨우살이', 'Bus', '야광별' 등 5곡과 'Eeny Meeny Miny Moe'까지 총 7개의 트랙이 수록됐다. 

 

동명의 타이틀 곡 '스니커즈'는 이전 미니 앨범에서 선보인 날카롭고 매혹적인 타이틀곡과는 전혀 다른 밝은 분위기로 답답한 일상 속 잠시라도 자유로운 느낌과 시원한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는 청량한 곡이다. 프로듀싱팀 'THE HUB'와 함께한 첫 작업으로 독특한 펑크 리듬과 팝이 합쳐진 하이브리드 사운드의 특별한 컬러감을 가진 음악이 탄생했다.

 

날개 달린 신발을 신고 신들의 세계와 죽은 자들의 세계를 자유롭게 드나드는 그리스 신화의 헤르메스를 모티브로 한 타이틀곡에 대해 하성운은 "자유로운 느낌을 주는 걸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다. 딱 지금 계절과 잘 어울리는 곡인 것 같아서 타이틀곡으로 밀고 나가고 싶었다"면서 "녹음실에 들어가면 어둡고 답답한 느낌이 있는데 이 곡의 청량함을 잘 살리기 위해 녹음 전 밝은 분위기의 곡을 들으면서 춤을 춘 기억이 있다"고 회고했다. 

 

외형적인 비주얼이나 음악적 컬러도 전체적으로 '핑키'하다는 말에 하성운은 "머리 염색도 핑크로 이번에 처음으로 핑크 헤어에 도전해 본다"면서 "이번엔 가볍게 즐길 안무를 할려고 했는데 좋은 안무를 하려다 보니 숨이 차고 힘들었다. 이번 곡도 쉽지가 않다. 대중이 다같이 따라할 수 있는 안무를 하고 싶었는데 사실 조금 어렵다. 디테일까지는 따라하기 힘들지만 그래도 따라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라며 즉석에서 안무 시연을 해보였다. 

 

하성운 'Sneakers' 쇼케이스. 2021.06.07 제공 스타크루이엔티
하성운 'Sneakers' 쇼케이스. 2021.06.07 제공 스타크루이엔티

워너원 활동 이후 매 앨범 다양한 음악 색깔을 본인만의 스타일로 소화하며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왔던 하성운은 이번 '스니커즈' 앨범 작업에도 깊숙이 관여했다. 앨범 수록곡 7곡 중 5곡의 작업에 참여했다. 

 

1번 트랙 'On & On'은 하성운이 작사작곡에 참여한 곡이다. 프리뷰를 통해 공개된 부분에서 이별한 연인을 그리워하며 기다리는 마음을 엿볼 수 있다. 하성운의 '숨겨둔 이야기'가 기대되는 곡이기도 하다. 하성운은 "원치 않는 이별을 이야기하는 곡으로 그룹 활동을 하다가 원치 않는 헤어짐을 겪게 될 때도 있고, 사별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모든 헤어짐 없이 모든 걸 계속 이어가고 싶은 마음을 담아서 제목을 'On & On'으로 지었다"고 소개했다. 

 

홀로 남은 이가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내용의 '겨우살이'는 하성운의 매력적인 목소리가 돋보이는 곡이다. 하성운은 "이 곡을 쓴 이유가 있다. 이 트랙을 들었는데 외로웠고, 그때쯤 하루하루 뭔가 겨우 살아가는 느낌이 들었다"라며 "너무 힘들었고, 오늘 하루도 겨우 버텼다는 느낌을 받아 곡명을 '겨우살이'로 지었다"고 설명했다. 

 

'Eeny meeny miny moe(이니 미니 마니 모)'는 그동안 보여줬던 곡들과 또 다른 재즈풍의 곡으로 짝사랑하는 상대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발만 구르는 귀여운 모습을 표현했다. 이 곡에는 하성운의 짝사랑 경험담이 담겨 있다. 하성운은 "정말 마음에 들어서 오래 숨겨뒀던 노래다. 짝사랑 상대에게 어떻게 다가갈지를 귀엽게 표현한다. 나는 망설이는 스타일로 부끄러움이 많아서 말을 잘 못 건다"고 고백했다. 

 

​하성운 'Sneakers' 쇼케이스. 2021.06.07 제공 스타크루이엔티​
​하성운 'Sneakers' 쇼케이스. 2021.06.07 제공 스타크루이엔티​

'스니커즈' 뮤직비디오에는 통통 튀는 상상력이 잘 표현돼 눈길을 사로잡는다. 하성운은 "집에서 무료하게 있다가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되고, 우연히 오래된 스니커즈를 발견한다. 그걸 신었더니 갑자기 상상 여행을 떠나게 된다"는 스토리를 펼쳐보였다. 이어 그는 "감독님과 말이 너무 잘 통해서 편하게 촬영했다. 여러 앵글로 촬영해 영화의 느낌이 들어 너무 좋았다. 절벽에 누워있는 장면이 무섭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멋지고 우아하게 나와 가장 좋아하는 신이다"고 밝혔다. 

 

매 앨범 여러 콘셉트를 소화하는 '콘셉트 장인' 하성운답게 이번에도 하성운만의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세계관을 품은 다양한 분위기의 곡들로 답답한 일상 속 자유로움을 선사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킬 것으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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