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판 더 리얼 매트릭스 리로디드 출간… 다국어 오디오북으로 세계적 확장
[아트코리아방송 = 지유영 기자] 미국에서 20년 넘게 실종 및 인신매매 피해 여성과 청소년을 찾아 지원해온 작가 마이클 에반스가 치유 프로젝트 더 리얼 매트릭스 리로디드의 한국어판 도서와 오디오북을 공개했다. 이번 한국어판에는 한국 가수 디아가 내레이션에 참여하며, 심리적 회복을 주제로 한 프로젝트가 한국 독자들에게 보다 직접적으로 전달되는 계기가 마련됐다.
마이클 에반스는 2005년 비영리단체 킹스맨 필란트로픽 코퍼레이션을 설립한 이후, 자신이 운영해온 보안기업 USPA 네이션와이드 시큐리티와 연계해 미국과 해외에서 실종 피해자들을 구조하고 지원하는 활동을 지속해왔다. 그는 오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구조 활동을 넘어, 더 근원적인 내면 회복을 돕는 일을 확장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 더 리얼 매트릭스 리로디드는 영화 매트릭스의 은유를 바탕으로 트라우마를 보이지 않는 감옥으로 정의한다. 용서, 내려놓기, 수용, 자기 인식 등 치유의 단계를 철학적이고 정서적인 언어로 풀어내며, 에반스가 25년간 심리학, 영성, 철학, 신경과학 분야를 공부하며 축적한 통찰을 담고 있다.
한국어판을 비롯해 영어, 중국어, 힌디어 등 네 가지 언어로 제작된 이번 프로젝트는 세계 각 지역의 여성 내레이션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한국어 오디오북은 가수 디아가 참여해 담담하면서도 따뜻한 목소리로 메시지를 전달한다. 중국어판은 중국 닝보의 교사 장먀오먀오, 힌디어판은 인도의 성우 타만나 발와다가 녹음해 서로 다른 문화권의 여성 감성과 경험을 각자의 언어로 담아냈다.
모든 언어 버전은 심리적 안정과 명상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432Hz 사운드 디자인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수익금 전액은 킹스맨의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여성과 청소년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에반스는 “언어는 달라도 메시지는 한 가지다. 당신은 부서지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우리가 감옥이라고 믿어온 많은 것들이 사실은 마음이 만들어낸 허상일 수 있다. 그 감옥은 처음부터 잠겨 있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을 위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디아는 “녹음 내내 상처를 겪어온 여성들이 이 목소리를 들으며 잠시라도 숨을 돌릴 수 있기를 바랐다”고 말하며 “혼자가 아니라는 말, 당신의 감정이 존중된다는 말이 콘텐츠 안에서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디아는 최근 직접 작사, 작곡, 프로듀싱한 크리스마스 싱글 365 Christmas를 발표하며 음악 활동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한국어판 오디오북은 유튜브 채널 The REAL Matrix Audio Series에서 무료로 공개되며, 도서 버전은 아마존을 비롯해 교보문고와 YES24 등 국내 주요 온라인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실종 피해자 구조라는 에반스의 20년 활동에 이어, 심리적 회복과 내면 치유라는 새로운 단계로 확장된 작업이다. 다국적 협업을 기반으로 제작된 만큼, 각국의 사회적 약자들에게 개인의 회복이라는 보다 본질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의미 있는 움직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