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의 길을 열다.짓밟혀도 이렇게까지 짓밟혀야할까. 노여움마저 들지만 보리 싹 밟듯 지근지근 밟아야 철모르게 돋는 보리 싹을 누그리듯이, 섭리로 삼는 것이 온당하다고 하지. 비원으로 읊조리던 창덕궁을 오늘은 조용히 감상하다가 정궁 머리 켠에 뜬금없이 벚꽃일까 매화일까 하는 물체를 보게 되었지. 분명 저 용마루 위에 올려진 형상은 뜬금없어 보이지만 설치작품인 것은 분명한데, 자연스럽지 않아서 쉽게 감상 율이 작동되지 않았지. 우격다짐으로 대한제국이 탄생되었을 창덕궁의 아스라한 그때를 음미하는 단면이지만 비원으로 불리게 된 어설픈 과거
용비어천(泉)을 말하다.
「치」참 뜻은 잘 모르겠지만 갈치의 치와 가파치의 치가 왠지 동질적인 의미 같다. 가파치는 오히려 양아 의 치처럼 비아냥스럽지만 장사치로 떠넘기기에는 품격이 있다. 갈치는 칼치로서 바다의 사무라이이자 은빛제왕의 예술가다. 흔하디흔한 칼치의 참모습 속에는 마돈나의 춤가락보다 우월한 우아함이 깃든 명사다. 바다의 판타지다. 오히려 칼춤의 대명사라 일컬을 만큼 멋진 영혼이다. 상어 따위의 우작스러운 공포영화 삐에로가 아니다. 문어의 변신술 속에 황홀경이 보이듯 칼춤의 칼치는, 「치」다.가파치는 국내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지만 흥인지문 밖,
삼각 뫼어쩌면, 삼각산의 얼이 이렇게 말한다.삼청전, 국사당, 이구수문의울림이다. 나무전봇대 지저귀는참새 떼 아침마중처럼 말이지. 어쩌면,눈앞에 쓰여진 동화책, 시집 유령을 말한다.삼청전신화가 아스라한 연못이있었다는, 숭례문 그곳을 향하고야마는 것인지 모를 일이다.동십자각과 서 십자각 그리고동 복정우물, 서 복정 말이지.문뜩 마주쳤던 도시고양이 눈빛처럼. 어찌되었든오늘 맞이한 커피 향이유령이 되어 마주한다.동학, 강증산, 모악산 신령들이곰소 스스럼없는 황해소요말이지.객끼 접신을 들이마시던 소주잔 말이지. 관절의 아픔처럼 마디마디가솔
질문과 답과연 오늘 수도서울에 차려진 모든 건축물이 후대에 굳건한 문화유산으로 존재할까? 문득 천만 단위로 찾아오는 손님이 감동하고 감동의 에너지가 다시 찾아올 에너지로 연결될 수 있을까. 근, 현대를 관통하며 꼭꼭 숨어버린 수도서울의 멋진 이야기를 과연 술술 풀어낼 매듭 푸는 답을 없을까. 서로 서로를 단절하고 생채기 내면서 수도 서울의 모든 보물덩어리를 손님맞이 축제 마당이요, 훗날 후손에게 남겨줄 황금열쇠를 온전히 전달할 수 있을까. 40년 전 북한산성복원운동, 30년 전 인사동차없는거리 만들기 운동, 20년 전 문화, 정책,
문화자본 옥션(Auction)문화자본 최상위 프로그램은 문화예술품 경매프로그램입니다. 소더비, 크리스티 경매 콘텐츠는 콘텐츠 자체가 아니라 최상위 브랜드를 창조하는 어나운서이자 시대문화, 문명 시그널 온도계입니다. 주식, 땅 투자문화는 1차원적인 가치를 계량하고 유지합니다. 새장 속에 갇혔던 과거가 될 것이 자명해 보입니다. 왜 인사동옥션 프로그램이 중요한가를 우리 모두는 주목해야 합니다. GNP 30,000불 시대의 진입과 자본시장의 이동은 앞으로 빠른 속도로 진화, 진보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경색되어온 우리의 자본문화는 진정
연못 속에 숨은 보물지도인사동 마실은 나와 서울의 신화를 만나고 주인공이 된다. 또한 행운의 소망을 나누었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신화의 연못에 소망던지기 프로그램이다. 「로마의 휴일」을 통해 관광명소로 유명해진 「로마의 연못」은 「행운의 동전 던지기」로 로마 마실을 나와 주인공이 된다. 이처럼 간결한 스토리를 이끌어낼 수 있는 동기가 되려면 인사동-서울-문화지층에 대한 「철학」이 자리 잡아야 한다. 「철학」은 「연못신화」에 대한 「스토리」의 탄탄한 구성이 전제되어야 한다.연못 속에 숨은 보물지도에는 뫼로 본 서울의 신화, 길로
인사동 놀자, 박물관 놀자 - 인사아트옥션, 인사아트프라자오래된 미래 ◦손님이 미래다. ◦방송이 체온이다. ◦ART가 부자다. ◦만화가 답이다. 민화가 미래다. ◦문화마당이 답이다.■ 부첩 시 : 창문, 오솔길인사동 놀자, 박물관 놀자, 인사아트옥션 기획을 하며…….몇 가지 특별하고도 가슴 저린 토로를 곁들이지 않고는 이 가슴 벅찬 논고를 쓸 수가 없지. 다름 아닌 우리문화 도랑을 일굼에 있어 최소한의 하소연이자 선언 같은 뼈저림이라고 하네. 독립문 휘호가 이완용 친필이라면 어떻게 생각할까. 사실이지만, 우리 청소년에게 말하기조차
2019.1.1 새해맞이 글밭두서없이 새맞이 글을 올리지만 오히려 두서없음이 꾸밈없는 글밭임을 고백한다. 가까운 모든 분들이 슬며시 지켜보기를 소망한다. 고려의 깃발며칠 맹독이 실어증처럼 찾아왔다. 멍하니 머리가 비어있고 뒤죽박죽 소란스러웠다. 물론 맹독은 환희와 비애감이 충돌하면서 자각증상처럼 사고가 반응하는 증좌일 뿐이지만 며칠 끙끙거리는 소리가 결국 몸살로 돋았다. 다행히 몸살은 정화를 요구한다. 몸살을 통하여 몸 기운은 재 세팅되고 사고는 재 부팅된다. 금강경독송마저도 몸 기운을 잔잔하게 하지만 멀미처럼 현기증이 먼저 발작한
인사동 문화학교를 시작하다. 들어가는 말대한민국의 보물은 무엇일까! 즉답은 없다. 물론 국보도 존재하고 보물도 버젓이 있지만 그것은 유리관이나 책 속에 숨어 있거나 몇 번이나 반복되는 반복어다. 말하자면 보물이기에 보물이고 국보이기에 국보일 따름 도제식 담론에 묶여 있다. 어리숙하기 그지없었던 조선말 개화사상이라는 것이 무참히 짓밟히며 신음소리 조차 흉내 내기에 버거웠던 우리였다. 장구한 시절을 관통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시대담론은 철저하게 유린된 이념덩어리에 오염되었다. 분단과 서로 칼질하는 전화 속에 보물은 오히려 존재 자체를 부정
오솔길온전함으로 완성되기를 소망하기에우리는 성찰이라는 치열함을 받아들인다.물론 성찰의 관문은 설정단계로부터우리사회로부터 격리된다.뜨겁게 분노했으며 편 가르기를 쫓는시대의식에 결코 편승할 수 없기에따르는 외길이다. 온전함은 오솔길에 적합해 보인다.자라투스트라 가 이렇게 말하였음을대내이며 새벽을 맞이할 의무는 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활시위 팽팽함으로 견줄치열함은 늘 유지되었다.이율배반이다. 시는 정수다.문학 장르의 꽃임을 이해하는 우리로서는시세계를 차용하기로 하였다.시를 쓴다는 것은노자의 독백처럼 화사함으로결정되어야 온당해 보인다.깨들음
시를 쓰다.시를 쓰기로 한 것은 탈고였다. 작가의 칩거를 접고 작품 활동을 시작하거나 집필 마무리를 짓는 옹아리다. 다만 문화운동가 입장에선 왠지 보상심리가 저변에 도사린다. 응당 누려야 할 자기연민의 회상이다.「문화학교」와 갈레를 연결하는 「시세계(世界)」다. 「편지」라는 형식은 노골적인 읍소이자 은밀한 소통을 요구한다. 「에세이」의 정수이기도 한 서간문학의 생명성은 특별한 선택지에 대한 염원이 담겼다. 몇 편의 시 습작은 나에게는 오랜 칩거를 접는 시작점이다. 오히려 문화운동 40년을 휘돌아 치는 화두쯤으로 삼고 있다. 손님이
소극장-시네마-극장, TV 콘텐츠의 성형은 시네마-극장이 아니라 연극극장에서 시작된다. 희곡대본과 함께 꽃피는 배우의 영혼에서 연마된다. 물론 문학의 혼과 만나고 있음이 분명하다. 연극 소극장무대에서 펼쳐지는 인문학강좌의 멋을 요구하고 있다. 필동, 와룡동, 국악로 거리의 조그마한 소극장에서 「문화담론」의 생명을 공유하는 시작점은 무엇을 잉태하고 있을까. School의 영혼이 담금질되고 있다. 갤러리-대한민국 전통문화제1거리 갤러리에서 문을 여는 인문학의 뿌리는 탐스러울 것이 분명해 보인다. 골동과 문화유산 아티스트의 혼이 깃든 아
신화를 찾다. 우리들의 여정은 앞서 논고한 문화잡설의 연결고리다. 「손님이 미래다.」「오래된 미래」「문화가 답이다.」「 ART가 부자다.」의 얼게다. 치열했던 3년여의 노정을 뒤로하고 개념 설정의 가파른 언덕을 넘는 숨 가쁨의 계단이었다. 월, 화, 수, 토 그리고 일, 목, 금요일 사이에 「신화를 찾는 사람들」 과제를 담아내기로 하였다. 앞서 숱한 질문을 거듭하며 동화책-시집을 십여 년의 여정의 매듭으로 삼았다. 신화를 찾는 사람들은 서울성곽, 문화역사마라톤 개념으로 시작된 정의다. 고려의 하늘, 조선의 아침, 용의 눈물, 봉황의
손님이 미래다. 떠들썩하기도 하고 놀라웁기도 하며 경악스럽기까지 한 이슈시대, 더욱 심상치 않은 것은 디지털 정보화 선두주자격인 대한민국호의 역동성은 이제 진보의 단계가 아닌 진화의 변곡점을 훌쩍 뛰어넘을 기세다. 정치판이야 우리 모두가 공유된 탕아집단이라 이지메를 당해도 무방하겠지만 대한민국의 문화지대는 절대 오염되어서도 오염대상도 아니다. 정치판 쓰레기, 오염물질에 대한 경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하는 일이 이제는 초미세먼지 흉내를 내며 신성한 문화텃밭을 위협한다. 철통같은 방독면이 요구된다. 극미세 먼지를 차단할 우리텃
사실 여러 텍스트가 심중을 어지럽혔다. 박물관친구들, 화이트엔젤, 또는 「ART가 부자다.」 라는 명제를 가름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화가 답이다.」 라는 명제를 결심하고는 큰 숙제가 풀리듯 펜을 든다. 「무랑루즈」, 「I Love N. Y.」 「박물관친구들」 의 얼개는 오랜 침묵 끝에 우리 단원 모두에게 일갈할 수 있었다. 애국가 5절 이야기를 전개하며 목젖까지 왔던 토설 같은 순간이다. 1회부터 6회까지 꾸준히 함께 한 온정어린 열정 덕분에 토설은 오히려 대화처럼 순조로운 과정이었음을 알고 있다. 그만큼 우리는 하나의 열정
ART가 부자다. -Art Korea방송 기자를 만나고 싶다.우리 모두는 새장에 갇힌 새처럼 종알거리기를 좋아했다. 이따금 물 한 모금과 모이 조금만이라도 기꺼이 만족하였다. 이를테면 온 세상의 가치를 존중하였다. 「방송이 체온이다.」「여행이 미래다.」「오래된 미래」「신화를 찾는 사람들」의 얼개는 새장의 모이와 물 한 모금이 온당한 것이 아님을 선언하는 첫 행동이었다. 이와 같은 선언은 새로운 새장의 보금자리를 설계하여야 했다. 「Mall」개념이다. 「Mall」의 개념은 우리 스스로의 멜로디를 창조하여야 한다. 자연의 모든 숲의 친
오래된 미래「고흐」라는 사유를 읽다보면 오히려 격정적이었던 예술 혼의 등불 밑에 온전한 지성의 밭이 부럽다. 인상주의에서 내달은 팝아트의 개념 꽃 봉우리가 우리 삶 깊숙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원대함이다. 고흐 그 자체가 아니라 그가 담고 있는 생명력이다. 몽마르트 언덕의 신화일 따름이다. 고흐와 함께 한 아티스트가 갈망했던 예술 혼은 온전히 우리 삶속에 녹아 있다. 마치 프랑스혁명, 산업혁명이 이룬 인류 문화의 진보처럼 스며있다. 과연 혁신이라는 화두는 무엇일까. 단지 기업 「생명」을 창조하기 위하여 「시장」살아남기뿐일까. 우리는
인사동에 볼거리가 없다는 풍문은 뼈아픈 얘기다. 대한민국 전통문화거리 인사동 콘텐츠가 병들고 있다는 반증이다. 수도 서울 인사동의 자리매김은 별자리 북두칠성과 같은 성지다. 그곳에 가면 없어졌던 흥 바람이 일고 우리의 어깨춤이 들썩 거려야 한다. 타임머신 여행을 하듯 이 골목 저 골목 옛 문화의 맥이 콸콸 넘치다 못해 중독처럼 우리의 뿌리와 만나야 한다. 굳이 콘텐츠니 스토리니 어줍지 않은 치장보다는 굵은 획처럼 전통문화 보금자리다운 미소를 만나야 한다.만남은 우리의 달력 복원에서부터 곰곰이 이야기를 풀어본다. 600년 전 황제의
벗이여, 우리가 지금 건너는 강이 어떤 강인지 알고 있겠지. 강물이 자네 발목을 적시면 오히려 창공의 새소리를 맞이하겠지만 자네 배낭에 담겨진 걸쭉한 막걸리가 그립지. 그런 소탈한 시상(詩像)이 어떤가! 이 강을 건너면 오도송의 만남을 읊조릴 것인가! 피안차안의 둑을 넘는 화두 같은 것인가! 아닐세. 자네의 발목은 차디찬 겨울이네! 계곡의 큰 뿔 사슴마저도 올빼미의 동공을 서글퍼할 만큼 세찬 바람결이 자네 겨드랑이를 팔 것이네! 왜 그런고 하면 우리는 이 길목의 차가움을 받아들이고서야 산골의 할매와 할배들이 처들던 굴뚝의 연기구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