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데믹 이전과 이후의 소비자 트렌드 변화그간 필자는 두 번의 컬럼을 통해 챗GPT의 발전과 실용성 등을 얘기하였다. 챗GPT를 비롯한 AI 기반 대화형 챗봇들은 문학, 음악, 미술, 회화, 법률 등의 각종 분야에서 기존의 직업들을 대체할 가능성이 높아 발달속도가 빠르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의 관심도도 높아지고 이용자들이 증가하면서 거의 모든 매체들에서 수많은 기사들과 영상들이 범람하는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다른 글을 쓰려고 한다. 문화예술 분야 콘텐츠 산업 분야의 트렌드코로나19 팬데믹은 문화예술 분야를 포함한 콘텐츠 시장에 매우
김수열 소장품 이야기 28 - 몽쇼(우현명)오늘 손녀가 세상에 나와 첫 울음을 터트렸다.아직 직접 대면을 할 수는 없지만 아들이 보내준 동영상을 보며 너무나 반갑고 사랑스러워 울컥 가슴이 벅차올랐다. 할아버지로서 첫 손녀에게 선물을 준비 해야 할텐데 뭘 준비하면 좋을지 행복한 고민이다. 몇 년전 첫 손자가 태어나고는 피규어 시리즈를 200여종 정도 구해서 선물을 했었다. 크면서 수집 취미 활동을 통해 수준 있는 컬렉터로 성장하길 바라면서, 우선 가장 좋아 할 만한 것이 뭘 까를 생각하니 남자 아이 답게 피규어가 좋겠다 싶어서 였다.
나의 주임교수는 ‘Yale’ 대학 출신미국 대학 시절의 현대미술 내가 미국 대학에서 서양화과를 전공할 때 주임 교수님이 계셨다.나의 Advisor 주임교수는 Yale 대학을 나오신 분이다.미국분으로 그 교수님은 내가 본 바로는 항상 노트북을 들고 다녔다.Art인 것 같이 보이지만 노트북에는 지금 어렴풋이 생각나는 게 항상 ‘Martin Luther KING’, ‘나는 꿈이 있다’라고 적혀 있었다.“I HAVE A DREAM – Martin Luther KING”을 많이 묘사하셨는데, 그 교수님은 그분을 진심으로 존경했을까? 아니면
김수열 소장품 이야기 23 - 파블로 피카소한때 일본에서 작품을 구하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땐 뭐에 쓰였는지 이미지만 오면 빨리 잡아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주위에 아는 사람을 설득하여 나 대신 사 놓으면 내가 다시 팔아주겠다는 약속을 했고, 그렇게 구매는 시작되었다. 그런데 작품이 계속 나오면서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물론 보증서는 매우 철저하게 준비되어 있었고, 그동안 소장자들의 프로필 역시 꽤 상세하게 나와 있었지만 의심이 점점 더 커졌다. 그때부터 불안하기 시작하여 구매자들에게 가짜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신중하게
김수열 소장품 이야기 22 권기자지금 아산갤러리에서는 권기자 작가의 작품이 4월 30일 까지 전시 중이다.오늘은 다른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한때는 내 소원이 일 년에 일억원 어치만 그림이 팔리는 것이었다.그게 현실이 되고서는 일주일에 1000만 원만 그림이 팔린다면 무슨 걱정이 있겠는가 했다. 하지만 막상 그렇게 매출이 일어나면서 부터는 매일 돈 나갈 일이 생겼고, 오히려 더 힘들어 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욕심은 욕심을 부르며 하루에 매일 500만 원씩만 그림이 팔리면 좀 살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난 1년 매출 자료를
이은기, 서양미술사가, 목원대학교 명예교수대학원 수업에서 그, 유영교를 만났다. 나는 공부 좋아하는 미술사 전공의 학생이었고, 그는 군대도 졸업하고 국전에서 큰 상도 탄 조각가였다. 이 만남이 평생을 이었다. 버스 뒷자리에 나란히 앉으면 그는 도사같은 말을 자주 하였다. “항상 기뻐하라. 매사에 감사하라” “예수님이 공생활을 시작한 나이가 30세 즈음이다. 석가모니도 29세에 출가하셨다.” “내가 나비인가, 나비가 나인가.” 뭔 말인가 의아했다. 토요일 이른 아침엔 노자의 도덕경을 읽는 모임에 가곤 했다. 하숙집에 가보니 『성경』,
김수열 소장품 이야기 21 - 알란 찬 Alan Chan알란찬의 작품 소장에 대한 이야기는 내 컬렉션 이야기 중 가장 특이한 케이스로 꼽힐 것 같다. 2013년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탑호텔아트페어 (AHAF)에 참가하면서 피카소의 드로잉 하나를 가져갔는데, 나는 가짜 일지 모른다는 의심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가격을 천 달러 (한국 돈으로 120만원 상당)로 붙여 놓고는 가짜일 가능성을 충분히 설명을 하였는데도 작품을 구매 하겠다며 예약을 하고 가신분이 계셨다. 잠시 후 어떤 신사분 한 분을 모시고 같이 오셨다. 그리고는 작품을 한참
봄은 누구에게나 오지만, 봄을 누릴 자격은 누구에게나 주어지지 않는다. 오직 겨울을 잘 견뎌낸 이에게만 주어지는 선물이기 때문이다.수잔 비소네트는 ‘낙관주의자란 봄이 인간으로 태어난 것’이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인간으로 태어난 ‘봄’인 낙관주의자는 과연 어떤 사람들일까. 얼음의 빗장도 서서히 느슨해질 무렵나는 그만 당신의 가슴 위에 미끄러져 넘어지고 말았습니다.처음으로 시린 손 짚고 가만히 귀를 대어보았더니바닥 깊은 곳에서 숨죽여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아아, 당신은 우리가 강을 건널 수 있도록몸소 추위를 마련했던 것입니다당신
민화의 전통을 넘어 k-아트 한류로 가는 길 -김민성 민화란 조선시대 후기 우리 서민들이 생활공간의 장식을 위주로 생활과 풍습에 따라 그려지고 쓰여진 실용적인 그림을 지칭한다. 이런 민화의 특징에는 공통적인 주제가 있었다. 무병장수, 부귀공명, 다산은 물론 벽사구복 등 다양하다.이 모든 바램은 소시민으로서, 인간의 소박한 희망과 꿈들을 담아내는 간절한 심경이다.바로 민화가 서민들의 삶에 대한 모든 의식 외에도 일상생활의 희로애락 등 그들의 세계관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실증적인 사례이다.기본적으로 김민성의 작품들도 이러한 성격과
김수열 소장품 이야기 20 - 전준엽컬렉션 이야기가 점점 숙제가 되어가면서 오늘은 누구를 소개하나 걱정을 하게 된다. 매일 올리는 것은 걱정은 없는데, 소장품의 사진을 찾는 일이 가장 큰 일이 되었다. 작품을 가져 왔을 때에는 분명 어딘가 작품 사진이 있을 테지만, 그게 세월이 지나고 또 휴대폰이 몇 번 바뀌고 하면서 사진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 그렇다고 작품을 찾아서 사진을 다시 찍는 것도 힘들고, 이 숙제도 언제까지 지속 가능할지 모르겠다. 나는 없는 작가의 작품은 있어도 한 작품만 가지고 있는 작가는 없다고 할 만큼, 일단
김수열 소장품 이야기 19 - 이강욱2005년 떠오르는 신예 작가로 이강욱 작가가 있었다. 이강욱 작가는 2000년대 초 동아미술상, 송은미술상, 중앙미전 대상 등 각종 미술상을 휩쓸면서 미술계에 혜성같이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2005년에 개인전이 열린 가나아트센터는, 당시 인기 작가의 척도라 할 만큼 컬렉터 사이에 눈 도장을 가장 확실히 찍을 수 있는 전시공간 이었다. 2005년부터 서울옥션의 주도하에 미술 시장은 고공 행진이 시작되었고 특히 파급효과가 가장 큰 서울옥션 계열 갤러리인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린 전시였기에 일부 신진
김수열 소장품 이야기 18 - 우타가와 구니요시 외한때 에도시대 우키요에를 수집한 적이 있었다.대표적인 작가로 우타가와 구니요시와, 히로시게, 호쿠사이 등이 있는데 북악 36경을 대표로 들 수 있다. 나는 1850년대 제작된 우타가와 구니요시의 우키요에 초판본 80여점과 북악36경등 500여점의 우끼요에를 수집하게 되면서, 한때 일본의 미술사를 달달 외울 정도로 심취하기도 했었다. 그러다가 갤러리를 시작하고, 우끼요에 몇 점을 인터넷 경매에 냈더니, 이게 한점에 30만원, 50만원에 솔솔 팔리는 것이었다. 그때 내가 판 작품 중 구
강원제의 끝이 없는 게임 'Games Without End'황수경 (독립기획자)대상을 그려내기보다 그리는 행위(과정)에 집중하며 화가의 정체성을 유지하고자 하는 강원제 작가는 소멸과 생성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많은 변수를 마주한다. 완성보다 그것을 지속하는 행위를 통해 회화의 본질에 다가가고자 하기에 그의 시리즈 작업은 완성이라는 어느 한 지점에서 의도적인 훼손과 해체를 통해 새로운 작업으로 재-생성하고 있다. 소우주와 같은 캔버스에서 파생된 조각들은 원본의 형체가 사라져 가는 과정에서, 멀어지는 은하의 틈을 채우려 무(無)에서 생겨
김수열 소장품 이야기 17 - 카지카와요시카즈(Yoshikazu KAJIKAWA)2022년 아산갤러리 개인전을 통해 소개한 적이 있다.쉽게 이해하기 어려울만큼 정교한 작업으로, 유심히 살펴 보다보면 인간의 손 끝에서 나왔다는게 신기할 따름이다.오래전부터 작가와의 인연으로 한점 한점 구매를 하다보니, 이제 제법 큰 전시도 독자적으로 열 만큼 준비가 되었다.2022년 아트부산 솔로부스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올해는 작가를 직접 초대하여 '2023아트부산' 아산갤러리 부스에서 작가의 싸인회와 함께 특별 이벤트가 열리게된다.
김수열 소장품 이야기 16 - 이숙자내가 컬렉션을 막 시작할 때 즈음, 인사동에서 이숙자 선생님의 전시를 처음 보게 되었다. 한참 그림에 재미를 붙여 싸 돌아 다닐때라 누드화엔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었지만 이숙자 선생님의 이브의 보리밭은 정말 난감하기 짝이 없었다. 나는 눈 둘 곳을 못 찾아 이숙자 선생님의 그림이 보리 알갱이 하나 하나를 입체로 그렸다는 것 조차 모르고 나왔었다.그래서 내 머리 속에 이숙자 선생은 더더욱 각인 되었고, 이후 이숙자 선생님이 '제 2의 천경자' 라느니 '천통 채색화의 계보를 있는 작가' 라느니 등등의
찻잔과 고래, 무용(無用)과 비지(非知)의 세계 황인(미술평론가)곽훈이 이번 예화랑 전시회에서 내놓는 작품들의 주제는 찻잔과 고래다. 한국에서 활동하던 곽훈은 미국으로 이주하여 찻잔 그림으로 미국 화단에 데뷔하였다. 이때 등장한 찻잔 그림은 지금까지 반복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찻잔 연작은 10년만에 그린 것들이다.고래는 최근에 나온 주제다. 2012년 대구미술관에서 열린 특별전 ‘곽훈 : 시, 다, 선’에서 찻잔 드로잉 연작과 고래뼈 오브제로 이루어진 ‘관조’라는 제목의 작품이 출품되었다. 이때 실제의 찻잔 100개
김수열 소장품 이야기 15 -김재일조각가로서 평면 작업에 도전 했고, 결국 작품성을 인정받아 해외 갤러리를 통해 국제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이다.이미지로는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구멍 안에 또 구멍, 그 구멍 안에 더 큰 구멍... 작업의 방식이 워낙 독특해서 보는 사람들이 가장 궁금 해 하는 것은 "어떻게 만들었지??"라는 궁금증에서 출발하게 된다.그렸다기 보단 만들었다는 표현이 더 맞을 지도 모른다. 만들고 그 위에 채색하고 ......작업 방법은 기업 비밀이라....
김수열 소장품 이야기 14 - 곽덕준내가 컬렉션하고 있는 작가중, 가장 집요하게 추적하면서 컬렉션 하고 있는 작가 중 한분이 곽덕준 선생님이다. 곽덕준 선생님을 처음 만난 것은 2010년 경 경기도 미술관에서 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선생님은 신문지를 가위로 자르고 계셨다. 그 날 부로 곽덕준 선생님에 대해 궁금해 지기 시작했고, 주로 미술관 자료를 통해 알아갈 정도였으며 선생이 일본에서 활동을 하시다 보니 국내 전시에서 선생님 작품을 만나기는 쉽지 않았다. 오직 경매에 작품이 출품 되길 기다려서 겨우 구입할 수 있을 정도였으나 그마
김수열 소장품 이야기 13 - 이민혁2005 ~6년 즈음 대학원생 몇 명과 전국의 졸업생이 주축이 되어 모임을 결성하고 전국의 미대 학생들을 모집하여 전시를 열고, 미술 시장에 정식 데뷔하는 사건이 있었다. '스튜디오 유닛' 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당시 '스튜디오 유닛' 은 전국의 대학생 및 대학원생의 출품을 받아 1년에 한번 대규모 단체 전시를 하였고, 그 전시에 출품 된 작품을 경매를 통해 후원자를 이어주는 역활을 했다. 또 홍대 근처에 작업실을 열고 있는 어린 작가들의 작업실을 순회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전국의 컬렉터를 불
김수열 소장품 이야기 12 - 김환기미술품 수집이 구색 맟추기에 급급할때가 있다.내가 소장하지 못한 작가의 좋은 작품을 보면 소장욕구가 생기기 마련이다.그런데 그게 내가 감당하기 어려운 가격일때는 괜히 내가 작아지고 의기소침해 지기도 한다. 그래서 선택하는 방법이 비교적 만만한 판화나 습작드로잉으로 허전함을 달래기도 한다.나한테 김환기 화백의 작품이 항상 그랬다.내가 미술에 관심을 가지기 전부터 이미 불루칩이었고 가격은 한 없이 올라만 갔다. 물론 지금 생각하면 그 당시 그림값이 지금 습작 드로잉 한점 값이나 비슷할 때였지만 내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