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열 소장품 이야기 18 - 우타가와 구니요시 외
한때 에도시대 우키요에를 수집한 적이 있었다.
대표적인 작가로 우타가와 구니요시와, 히로시게, 호쿠사이 등이 있는데 북악 36경을 대표로 들 수 있다.
나는 1850년대 제작된 우타가와 구니요시의 우키요에 초판본 80여점과 북악36경등 500여점의 우끼요에를 수집하게 되면서, 한때 일본의 미술사를 달달 외울 정도로 심취하기도 했었다.
그러다가 갤러리를 시작하고, 우끼요에 몇 점을 인터넷 경매에 냈더니, 이게 한점에 30만원, 50만원에 솔솔 팔리는 것이었다. 그때 내가 판 작품 중 구니요시의 우끼요에가 부산 시립미술관에 전시가 되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면서, 내가 가진 우끼요에가 범상치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었다.
이후 다시 수집 해 보려 일본을 건너가서 헌 책방을 뒤졌지만, 에도시대의 초본은 발견 할 수 없었고 겨우 메이지 시대에 발간한 복제본 정도였다.
그마저도 선뜻 구매를 결정 할 만큼 가격이 만만치가 않았기에 아쉬움은 더 클 수 밖에 없었다.
170여 년이 지난 우타가와 구니요시의 우끼요에 채색본이다.
그리고 연대를 알 수 없는 우끼요에 몇 점을 함께 올린다.
김수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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