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열 소장품 이야기 13 - 이민혁

2005 ~6년 즈음 대학원생 몇 명과 전국의 졸업생이 주축이 되어 모임을 결성하고 전국의 미대 학생들을 모집하여 전시를 열고, 미술 시장에 정식 데뷔하는 사건이 있었다.  

김수열 소장품 이야기 13 - 이민혁
김수열 소장품 이야기 13 - 이민혁

'스튜디오 유닛' 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당시 '스튜디오 유닛' 은 전국의 대학생 및 대학원생의 출품을 받아 1년에 한번 대규모 단체 전시를 하였고, 그 전시에 출품 된 작품을 경매를 통해 후원자를 이어주는 역활을 했다.  또 홍대 근처에 작업실을 열고 있는 어린 작가들의 작업실을 순회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전국의 컬렉터를 불러 모으기도 했고, 또 성수동의 폐공장을 얻어 작가들이 공동으로 작업실을 열어 수시로 미술계 관계자와 컬렉터를 불러 행사를 열기도 했었다.    

김수열 소장품 이야기 13 - 이민혁
김수열 소장품 이야기 13 - 이민혁

나는 당시 이 모임이 오늘날 가장 많은 작가군을 배출하며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팝아트 사단이 탄생하는데 결정적 역활을 했다고 생각한다. 뿐만아니라 ' 젊은이의 축제인 아시아프의 탄생을 앞 당겼다고 할 수 있다. 이때 나도 경매 입찰을 통해 꽤 여 러점의 작품을 구매하기도 했고, 이후에도 작가들과 인연을 이어가기도 했었지만 어쩌다 보니 아련한 추억으로 남고 말았다.  

당시 스튜디오 유닛은, 70년대 A.G 그룹이나 S.T그룹 못지 않을 만큼 오늘날 스타군단이라 할 윤기원, 아트놈, 찰스장, 권경엽, 이호련, 민혁, 성태진 등등 이름을 다 열거하기 어려울 만큼 수 많은 작가를 배출 했고, 그 모임은 2000년대 초  한국 미술판을 뒤흔든 참신한 사건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스튜디오 유닛' 의 기억은 잊혀 지고 자료는 사라졌으며, 이제 그 모임을 말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김수열 소장품 이야기 13 - 이민혁
김수열 소장품 이야기 13 - 이민혁

가끔 씩 나는, 그 때의 젊은 작가들이 생각난다. 
그리고 누구 보다 아끼고 사랑하며 응원하고 있다. 
소개 할 작품은 이민혁의 작품이다.   
지금도 나는 이민혁 작가의 초기 작품인 공장에 일하는 여성들의 그림과, 유흥에 취한 사람들의 허느적 대는 그림, 그리고 탱고 시리즈는 언제나 눈 앞에 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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