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EMK 여섯 번째 창작(Original)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가 2023년 전 세계 초연된다.
EMK 오리지널 여섯 번째 작품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는 1972년 일본에서 첫 연재를 시작해 역대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일본을 넘어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압도적인 사랑을 받은 원작은 오스칼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주인공으로 프랑스 혁명이라는 장중한 역사의 흐름을 드라마틱한 전개로 풀어냈다. 유서 깊은 군인 가문의 영애로 태어났지만 가문의 후계자로 군인의 길을 걷는 오스칼과 그녀에 대한 사랑을 감추고, 형제이자 친우로 곁을 묵묵히 지키는 앙드레의 이야기를 담을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는 프랑스 혁명이라는 거대한 역사를 목도한 인물들의 성장과 애절한 사랑을 새로운 각도에서 조망할 예정이다.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는 지난 12월 2일과 3일 양일간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에서 뮤지컬 콘서트를 진행했다. 2024년 7월 충무아트홀에서 전 세계 초연될 작품을 접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로 개막 전부터 귀추가 주목되었다.
'베르사유의 장미' 뮤지컬 콘서트에서는 극 중 오스칼의 솔로곡인 '나 오스칼', '넌 내게 주기만' 등과 앙드레의 솔로곡인 '독잔'을 포함한 주요 곡들이 공연됐다. 특히, 뮤지컬 콘서트 전 리릭 비디오를 통해 공개된 옥주현이 가창한 넘버 '넌 내게 주기만' 역시 관심을 집중시켰다. 해당 넘버는 극 중 긴 시간 한 사람만을 바라봤던 앙드레의 깊은 사랑을 알게 된 오스칼의 마음을 담은 곡으로, 오스칼의 심경을 대변하듯 드라마틱한 오케스트레이션과 수려한 선율이 듣는 이의 귀를 자극한다. 국내 최정상 뮤지컬 배우이자 보컬리스트로 손꼽히는 옥주현의 파워풀하면서도 감성적인 보이스는 듣는 것 만으로도 선연하게 작품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했다.
수 많은 창작 작품을 통해 국내 최정상 작곡가이자 음악감독으로 꼽히는 이성준이 직접 이끄는 브랜든 챔버 오케스트라의 풍성한 오케스트라 선율로 되살아난 서사 속 사랑, 증오, 분노, 그리고 고뇌는 드라마틱하면서도 서정적인 선율로 100분간 묵직한 감동을 선사했다.
극 중 오스칼 역을 맡은 옥주현과 김지우는 각각 뮤지컬 계에서 압도적인 가창력으로 대한민국 뮤지컬계 최고의 배우로 꼽히는 만큼, 극 중 배역에 완벽 몰입, 자신의 신념이 선택한 길을 올곧게 걸어가는 강인한 군인 오스칼의 면모와 처음 느껴보는 사랑이라는 감정에 고뇌하는 한 인간의 심경을 그대로 담아냈다. 앙드레 역의 이해준 또한 감성적인 보이스와 섬세한 감정 연기로 오랜 시간 한 사람만을 사랑해온 극 중 배역의 애절한 사랑을 오롯이 표현해 내년 7월 초연될 작품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베르날 역의 윤소호는 강렬한 카리스마로 프랑스 대혁명을 이끄는 리더의 면모를 표현, 격변하는 시대상을 담아냈다. 특히, 웅장한 선율에 맞춘 앙상블의 합창곡은 장중한 역사의 흐름을 그대로 그려냈다.
'베르사유의 장미' 뮤지컬 콘서트에서는 작품의 음악뿐만 아니라, 주요 배역들의 의상을 미리 만나볼 수 있어 초미의 관심을 모았다. 화이트와 레드 색상의 군복을 착용한 오스칼은 원작 속 인물이 그대로 실체화된 듯한 모습으로 탄성을 자아냈으며, 당시 프랑스 복식을 충실히 반영해 수작업으로 탄생시킨 모든 의상들은 극 중 캐릭터의 특징과 성격을 그대로 표현해 주목을 끌었다. 마치 원작 만화의 고증에 충실한 듯 의상의 화려한 컬러의 색채감이 무척이나 돋보였고, 등장한 배우들은 만화속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이 굉장히 흡사해 내년 초연될 본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무대 디자인은 본 공연이 아니었지만 무대 중앙의 붉은 장미가 무척이나 돋보였고 대극장용 EMK뮤지컬의 특징이기도 한 화려하고 아름다운 무대를 예고하는 듯 보였다. 이날의 뮤지컬 콘서트는 프레스콜이 아닌 관계로 일체의 사진 촬영을 할 수 없어 멋진 무대를 사진으로 남길 수 없었다는 점이 몹내 아쉬웠다. 내년 7월을 기대해 볼 수 밖에 ...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의 주옥 같은 넘버들은 물론 다양한 음악적 컬러가 녹아 있는 킬링 넘버를 선보일 이번 콘서트는 대한민국 최정상 배우들과 한국 뮤지컬계의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 배우들이 출연했다. 옥주현, 김지우, 이해준, 윤소호를 비롯해 정백선, 장혜린, 리사, 박혜미, 이우승, 서승원, 임은영 등 실력파 배우들은 풍부한 가창력, 탄탄한 연기력으로 작품의 음악을 먼저 접할 수 있는 특별한 무대를 선사했다.
EMK 오리지널 여섯 번째 작품으로 탄생할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는 작품의 중심인물인 ‘오스칼’의 이야기에 주목해 원작의 서사를 유지하면서도, 뮤지컬이라는 장르만이 전할 수 있는 감동과 매력을 강조할 계획이어서 2024년 7월 대한민국을 강타할 또 하나의 대작을 탄생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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