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계속 뮤지컬을 해서 그런지 연극을 해보고 싶어도 섭외가 잘 안 들어왔다. '2시 22분'은 대본을 보자마자 너무 반했다"
지난 2010년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 이후 13년 만에 첫 연극 무대에 도전하는 아이비. 그가 반한 연극 '2시 22'분은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 현상을 두고 네 인물이 각자 다른 신념과 믿음으로 때로는 차갑게, 때로는 뜨겁게 충돌한다. 작품 전반에 걸쳐 인물들의 얽힌 관계와 수면 아래의 감정들은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한다.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린 프레스콜에 참석한 아이비는 "첫 연극이다. 굉장히 매력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기회가 있다면 연극을 계속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혼의 존재를 믿지만 경험해 본 적은 없다. 지난 주 안방 문을 열고 잤는데 새벽 2시쯤 아무도 없는데 현관 센서가 켜졌다. '이런 연극을 하고 있어서 영혼이 나타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대본을 보자마자 반했다고 한 아이비는 "배우로서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이었다. 솔직히 되게 어렵다. 보이지 않는 존재에 대한 경험을 주변 사람들에게 설득해야 한다. 배우로서 한 단계 성장할 작품이 될 것 같다. 제 나이 또래 어울리는 거 말고도 독특한 것도 해보고 싶다. 이번을 발판 삼아 연극 배우로도 활발히 활동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배우 아이비 느끼는 뮤지컬과 연극의 차이란 무엇일까. 아이비는 "대사량이 엄청나다. 뮤지컬 같은 경우는 안무나 음악을 통해 대사, 가사를 외우는데 연극은 모든 걸 말로 해야해서 심지어 상대방 대사들을 알아야 내 대사를 할 수 있어 대본을 통채로 외워야 한다. 처음 해보는 작업이라 더 어려운데 신기하게도 스트레스는 없다"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연극 '2시 22분'은 인간 심리를 쥐락펴락하는 동시에 유머와 위트를 놓지 않는 작품으로 새벽 2시 22분을 기다리는 네 명의 캐릭터의 감정을 따라간다. 인물들의 서로 '다름'에서 '관계의 긴장'이 발생하고, 이때 유기적으로 바뀌는 서로의 '편'은 그들의 감정을 시시각가 변하게 한다. 관객은 그들의 변화하는 감정이 만들어지는 끊임없는 대화에 몰입하게 되며 함께 초조해지거나 오싹함을 느끼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 웃음을 터트리며 공감하게 된다.
김태훈 연출은 "이 작품이 얘기하는 것 중에 가장 큰 건 아마 '소통'이지 않을까 한다. 믿는 것들은 믿을 수 있지만, 믿지 못하는 것을 믿어주는 것들, 사람과 사람의 관계, 소통에 관한 질문들을 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여기에 나한수 조명 감독의 빛, 이은결 일루셔니스트의 특수효과, 김태근 작곡가의 음악과 묘한 사운드 등 극의 정서에 맞는 무대 장치는 예상치 못한 효과와 함께 관객을 흥미진진하고 미스터리한 이야기 속으로 안내한다. 작품은 9월 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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