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다시, 동물원' 프레스콜(창기 역 임호) 2023.06.28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뮤지컬 '다시, 동물원' 프레스콜(창기 역 임호) 2023.06.28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제가 대학 88학번이라 동물원 활동과 함께 대학생활을 했기에 김광석뿐만 아니라 동물원 노래를 듣고 청춘을 보낸 사람이다. 작품의 내용이나 작품이 담고 있는 시제, 인물들의 당시 삶의 고민들을 가장 공감하는 세대라 제가 겪은 80년대 후반 90년대를 최대한 이해시키려고 노력했습니다" 

 

배우 임호가 뮤지컬 '다시, 동물원'에 김창기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다시, 동물원'은 2015년 초연 후 2018년까지 총 3시즌 동안 공연된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을 5년 만에 재연하는 작품이다. '다시, 동물원'은 1988년 데뷔한 한국 포크의 전설, 밴드 동물원의 결성 당시 이야기로 김창기, 유준열, 박기영, 박경찬 등 동물원 멤버들과 동물원의 초기 멤버였던 고(故) 김광석의 실화를 뮤지컬로 옮겼다.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동 동독여대 공연예술센터 코튼홀에서 진행된 뮤지컬 '다시, 동물원' 프레스콜에 참석한 임호는 "극속 김창기라는 인물을 연기하면서 가장 신경쓴 부분은 작품 안에서 창기가 나레이션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음악이나 세월, 도약하는 부분들을 어쨋든 나레이션으로 풀어야 하기에 그런부분들을 정서적으로 잘 연결해서 그 역할을 하기 위해 신경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나 여기 계시는 분들도 친구사이에서 미묘하게 발생할 수 있는 감정적이거나 자존심 같은 문제들을 겼으셨을거라 생각하는데 제가 겪은 비슷한 경험을 대입해 그때 당시 김창기 선배님은 극안에서 보여드리는 상황일 때 '어떤 기분이였을까' '친구들에게 보일 수 있는 부분은 어디까지일까' '가슴에 담고가는 부분은 어디까지일까' 등 이런 부분들을 상상해보고 추측 판단해 연기하는데 있어 '나라면?' 이라는 의문 속에서 접근하고 표현할려고 했다"고 부연했다. 

 

뮤지컬 '다시, 동물원' 프레스콜(창기 역 임호) 2023.06.28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뮤지컬 '다시, 동물원' 프레스콜(창기 역 임호) 2023.06.28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5년 만에 대학로 무대로 돌아온 뮤지컬 '다시, 동물원'은 '혜화동', '거리에서',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시청 앞 지하철역에서', '잊혀지는 것', '변해가네', '널 사랑하겠어' 등 동물원의 명곡들 뿐 아니라 '서른 즈음에' 등 김광석의 노래를 통해 80~9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수채화 같은 뮤지컬이다.

 

특히 밴드 동물원의 멤버 박기영이 음악감독을 맡아 20대 초반 순수했던 동물원과 김광석의 음악을 재현했다. 밴드를 다룬 뮤지컬인만큼 배우들이 뮤지컬 넘버를 라이브 악기 연주로 선보인다. 김광석을 지칭하는 그 친구 역은 2015년부터 '다시, 동물원'과 함께한 JTBC '히든싱어' 김광석 편의 준우승자 최승열과 대학로에서 가장 주목받는 뮤지컬 배우 송유택, 최근 솔로 활동을 선언한 빅스의 혁(한상혁)이 맡는다. 이외에도 임호, 임강성, 강두, 김바다, 장민수, 김이담, 성유빈, 오성민, 심수영, 최신권, 정인지, 김성수, 김성현 등 현재 뮤지컬 업계에서 주목받는 실력파 배우들이 호흡을 맞춰 기대감을 높인다. 9월 17일까지 서울 혜화동 동덕여자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코튼홀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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