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최초 한국 공연
- 6월 22일까지 성수문화예술마당 FB씨어터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바람을 거침없이 뚫고 지나가고 중력을 무시한 듯한 공중을 자유로이 날아다니는가 하면 공연장을 가득 메울 크기의 엄청난 크기의 고래가 등장하며 보는 이들의 시선을 압도한다.
전 세계를 열광시킨 초몰입형 퍼포먼스의 대명사 푸에르자 부르타가 새로운 버전으로 돌아오며 기다린 팬들의 감성을 충족시키고 있다.
푸에르자부르타(FuerzaBruta)는 스페인어로 '잔혹한 힘'이라는 뜻으로, 도시에 사는 현대인들의 스트레스를 모티브로 한 아르헨티나의 공연이다. 2003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시작된 Diqui James가 제작한 포스트 모던 극장 쇼이며, 초연 이후 미국, 런던, 일본, 한국 등에서 공연을 진행했다. '전 세계가 열광한 미친 공연' 등의 도발적인 문구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공연 '푸에르자 부르타'는 특정한 장르나 이야기 형식 대신 무대, 객석의 경계를 허물고 공연장에는 지정된 좌석이 따로 없으며 텅 빈 공간에서 등장하는 배우와 세트가 새로운 경험을 전달하는 인터렉티브 퍼포먼스형식의 공연이다.
최신작 2025 '푸에르자 부르타 아벤-서울' (이하 '푸에르자 부르타 아벤')이 아시아 최초 한국에서 개막하며, 전작 '웨이라'를 뛰어 넘는 차원이 다른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푸에르자 부르타 시리즈는 전 세계 37개국, 68개 도시에서 680만 명 이상의 관객을 사로잡은 글로벌 공연 브랜드로, 국내에서도 누적 관객 수 30만 명을 돌파하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이번 '푸에르자 부르타 아벤'은 기존 공연의 경계를 완전히 허물고 새로운 차원의 몰입감을 구현한 전례 없는 퍼포먼스로 3월 18일 개막했다. '푸에르자 부르타 아벤'은 이전 푸에르자 부르타 시리즈가 선보인 공중을 가로지르는 퍼포먼스를 넘어 공간 자체를 하나의 거대한 무대로 재창조했다.
'아벤(AVEN)'은 '모험(Adventure)'과 '천국(Heaven)'을 결합한 개념으로, 관객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경험을 하도록 설계되었다. 기존의 시각적 화려함을 뛰어넘어, 관객의 오감을 자극하고 중력의 개념을 무너뜨리는 감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푸에르자 부르타 아벤'에서도 그들의 독창적인 공간 활용이 극대화되었다. 이전 '웨이라'에서도 그랬듯이 무대와 객석의 경계는 없는 관객들은 오롯이 배우들의 퍼포먼스에 몰입할 수 있도록 진행된다. 공연이 진행되는 성수문화예술마당 FB씨어터는 극장 전체가 무대가 되어 배우들이 공간 제약없이 자유롭게 가로지르고 관객들은 자유롭게 움직이며, 공연을 체험할 수 있다.
시작은 모든 배우들이 '매직박스'라고 부르는 스테이지에서 신나는 퍼포먼스로 시작한다. 이어 거대한 푸른 지구가 등장하며 배우들이 그 지구 모형에서 자유로이 방향을 바꾸고 움직이며 퍼포먼스를 펼친다. 달에 비친 배우들의 동작들은 아크로바틱에 가까우며 관객들은 탄성을 자아낸다.
이어 세 명의 남녀혼성 배우들이 무대 중앙에서 뛰어다는가 싶더니 공중으로 날아올라 무대를 가로지르며 관객들과 신체적 접촉을 시도하며 소통했다. 이전 '웨이라'에서도 선보였던 공중 수조도 등장한다. 크기는 '웨이라' 때보단 많이 축소된 사이즈라 아쉬움이 남았다. 한 명의 퍼포머는 수조 안에서 유영하고 다른 한 명의 퍼포머는 바깥에서 안쪽의 퍼포머와 밸런스를 맞춰 퍼포먼스를 펼친다.
다른 한쪽에서는 커다른 흰관 속에 남자 퍼포머가 관 안쪽에서 부는 회오리 바람에 따라 자유로이 유영한다. 이 공연이 진행되는 가운데 공연장 가장자리로 커다란 막이 쳐지면서 다음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다음 공연은 이전작 '웨이라'에서도 선보였던 공연장 삼면을 둘러싼 막을 따라 두 명의 여자 퍼포머가 자유롭게 유영하는 공연이었다. 앞으로 달리기도 하고 뒤로 달리기도 하며 중력 따위는 무시하는 보기만 해도 신이 나는 공연이다.
남자 퍼포머의 신나는 댄스 이후 느닷없이 물벼락을 쏟아진다. 워터밤에서나 볼법한 물대포가 등장해 관객들을 향해 신나게 쏟아 붓는다. 관객들은 젖는 것도 아랑곳 하지않고 뜨거운 열기를 잠시나마 식히며 그저 이 시간을 즐길 뿐이다.
두 명의 혼성 퍼포머가 등장하며 한쪽 면에서 벽을 가로지는 여러 줄의 흰색연기들이 퍼포머들에게 쏘아지고 퍼포머들은 이에 아랑곳 하지않고 강풍 터널 속에서 거꾸로 춤을 추는 등 중력의 법칙을 거스르는 듯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 모든 요소가 결합되어 관객들은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넘어선 완전한 몰입감을 경험하게 된다. 이전 '웨이라'에서는 볼 수 없던 새로운 퍼포먼스로 에너제틱한 에너지보단 차분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는 '아벤'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고래가 등장했다. 공연장의 반을 차지할 정도의 거대한 고래가 유영하는 모습에서 자유로움과 경이로움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었다. 고래 안에서 두 명의 남자 퍼포머들이 360도 회전하며 몸을 움직여 고래를 이동시켰다. 거대한 고래의 내부를 탐험하는 듯한 공간 연출과 무중력 상태에서 지구를 바라보는 우주 여행자의 시점은 극장의 물리적 한계를 넘어선다. 고래를 비추는 조명으로 신비감과 경외감은 더 커졌지만 살짝 아쉬움을 남기고 고래가 사라지며 공연은 마지막을 맞았다.
전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매직박스 스테이지에 도열해 관객들과 인사하면서 DJ의 신나는 디제잉에 맞춰 관객들은 남은 여운을 만끽하며 끝남의 아쉬움을 삼키며 퇴장했다.
"이 공연에서는 더 이상 무대와 객석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공연장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퍼포먼스 공간이며, 배우들은 그 에너지를 객석으로 직접 확장시켜요. 관객들은 단순한 구경꾼이 아니라, 함께 호흡하고 움직이며 공연을 만들어가는 존재가 됩니다"
제작진이 말한 바 같이 2025 '푸에르자 부르타 아벤'은 기존의 공연과 달리, 관객과 배우가 하나 되는 몰입형 경험을 제공한다. 기존의 보는 공연에서 '함께 즐기는 공연'으로 변화한 이번 작품은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것이다. 또한 '아벤'은 단순히 기술과 효과로만 승부하지 않는다. 새로운 세대의 젊은 배우와 무용수들이 대거 참여해 신선한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젊은 출연진들이 우리의 한계를 밀어붙이고, 도전하며, 매일 더 많은 것을 요구해요. 이러한 에너지가 '아벤'을 더욱 특별하게 만듭니다"
'푸에르자 부르타'시리즈가 다른 공연과 또 다른 차별점은 관객들도 마음껏 사진과 영상을 찍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대형 공연이라는 점이다. 대표적인 MZ세대의 문화적 아이콘으로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인기 요인 중 하나이다. 새로운 시리즈 '푸에르자 부르타 아벤'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SNS에서 가장 뜨거운 콘텐츠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공연은 6월 22일까지 성수문화예술마당 FB씨어터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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