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아빠' VIP 시연회(사진 왼쪽부터 체셔 고양이 역 정현우, 시계 토끼 역 홍준기, 주영 역 김가은, 병삼 역 정의욱, 도도새 역 박혜원) 2024.01.27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창작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아빠' VIP 시연회(사진 왼쪽부터 체셔 고양이 역 정현우, 시계 토끼 역 홍준기, 주영 역 김가은, 병삼 역 정의욱, 도도새 역 박혜원) 2024.01.27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아빠'는 힘든 현실 속에서도 동화 작가를 꿈꾸며 열심히 살아가는 딸 주영이 어느 날 시한부 판정을 받고 뇌로 암이 전이되어 자신을 19살로 착각하는 아빠 병삼과 함께 이상하고 특별한 시간 여행을 떠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이다.

 

2016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스토리 작가 데뷔 프로그램 선정작이자, 2021년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뮤지컬 부문 선정작인 '이상한 나라의 아빠'는 2022년 초연 당시 호평을 받으며 관객들에게 감동과 위로를 선사했다. 2023년에는 이를 바탕으로 중국 상하이 자스민 극장에서 중국 라이선스 공연을 개최하며 국내외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아빠' VIP시연회가 진행됐다. 시연회 후 간단한 기자간담회가 진행되었다. 간담회에는 이석준 연출과 배우 김가은, 정의욱, 정현우, 홍준기, 박혜원이 참석했다. 

 

창작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아빠' VIP 시연회(연출 이석준) 2024.01.27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창작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아빠' VIP 시연회(연출 이석준) 2024.01.27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먼저 이석준 연출은 "작가님께 많은 영감을 얻었다. 아빠와의 관계를 통해 이상한 나라를 표현하고 싶어했고, 그 과정이 본인에겐 이상한 나라 자체였기 때문인데 실제로 무대에서 구현할 때도 아빠의 이야기보단 주영의 이야기를 따라 간다고 보면 된다"라며 "주영이 보고 느끼는 그 장면 주영의 머릿 속에서 바깥으로 끄집어 내는 과정 즉 주영이 아빠를 찾으러 다니거나 스스로 재판하고 있는 과정 등 이런 식으로 모두 마음 속으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가시화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연출은 "처음 이 제안을 받았을 때 저에겐 첫 뮤지컬 연출이었다. 이제 10년이 다되어 가는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팀원들도 바뀌고 하면서 처음에는 주영의 마음을 따랐다면 마지막에는 아빠의 마음을 많이 이해하게 됐다. 어찌보면 이 작품을 맡은 것에 꽤 좋은 연출이 아닌가 한다. 양쪽의 입장을 다 견지하고 있는 사람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며 "아빠를 옹호하는 사람들, 주영을 옹호하는 사람들 양 쪽 모두 밸런스를 무너드뜨리지 않을려고 했고 그런 과정에서 희망을 가졌다. 이런 식의 토론을 일으키고 화해, 대화를 유도할 수 있는 작품이 있다는 것. 이 작품이 관객들이 객석을 떠날 때 '내 관계가 잘 가고 있나' 라는 물음표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저희 배우들과 창작진이 무대에서 관객분들께 이런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찾으셨으면 하는 마음에 이 공연이 순항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창작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아빠' VIP 시연회(병삼 역 정의욱) 2024.01.27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창작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아빠' VIP 시연회(병삼 역 정의욱) 2024.01.27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자신을 19살로 착각하는 아빠 병삼 역에는 드라마 '일타 스캔들' 뮤지컬 '사랑했어요' '맘마미아' 등 무대와 매체를 넘나들며 다양한 캐릭터로 오랜 기간 관객들에게 사랑받아 온 성기윤과 리딩 쇼케이스에서 2022년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아빠' 공연까지 진정성 있는 연기를 펼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정의욱이 연기한다. 

 

힘겨운 현실 속에서도 동화 작가를 꿈꾸며 진정한 자신의 이야기를 찾는 딸 주영 역에는 드라마 '킹더랜드' '슈룹' 등에서 매력적인 연기응 펼치며 꾸준하게 작품활동을 하는 김가은이 출연하며 뮤지컬은 첫 도전이다.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브론테' 등에 출연하며 자신만의 캐릭터 분석으로 작품에 감동을 더하는 이휴,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아빠'와 함께 최근 뮤지컬 '난쟁이들' '비밀의 화원' 등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는 박슬기가 맡았다. 

 

이외에도 주영이 쓰는 동화 속 캐릭터 역할은 2022년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아빠'에서 싱크로율을 뽐냈던 체셔고양이 역에 정현우, 시계토끼 역 홍준기, 도도새 역 박혜원이 함께하며 다시 한번 환상 케미를 뽐낸다. 

 

창작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아빠' VIP 시연회(체셔고양이 역 정현우) 2024.01.27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창작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아빠' VIP 시연회(체셔고양이 역 정현우) 2024.01.27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22년에 이어 올해도 출연하는 체셔고양이 역의 정현우는 '이전 작품과의 다른 차별점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안무 감독님이 바뀌셔서 안무가 전체적으로 싹 바꿨다. 개인적으론 주영과 아빠의 서사가 더 깊어지고 뚜렷해졌다. 주영과 아빠의 관계만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 어차피 저희(캐릭터)는 주영의 내면이기 때문에 뚜렷해지고 깊어진 주영을 보면서 각 캐릭터들도 다양한 방법으로 고민했었고, 재미있게 쫓아갈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꿈과 현실사이를 오가는 연출 의도에 대해서는 "이 작품의 극본을 쓰신 작가님(강보영)께서 직접 겪었던 일이었고 아버지를 간호하러 부산으로 내려가셨다. 병원에 갔을 때 (작가님 입장에서) 너무 생소한 일이자 이상한 나라였다고 했다. 그 당시의 일을 바탕으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차용해서 이 작품을 써야겠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창작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아빠' VIP 시연회(시계토끼 역 홍준기) 2024.01.27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창작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아빠' VIP 시연회(시계토끼 역 홍준기) 2024.01.27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극중 시계토끼 역을 맡고 있는 홍준기는 자신의 캐릭터 매력에 대해 "빠른 상황 속에서 움직임이 필요해지니까 어떻게 보면 매력적이라 생각할 수 있다. '와 보기 좋다'라는 느낌이 아니라 주영의 생각을 관객들에게 또 다른 방법으로 전달하기에 좋은 매개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창작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아빠' VIP 시연회(도도새 역 박혜원) 2024.01.27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창작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아빠' VIP 시연회(도도새 역 박혜원) 2024.01.27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도도새 역을 맡은 박혜원은 극중 가장 좋아하는 대사를 공개했다. 그는 "체셔고양이 솔로곡을 정말 좋아하는데 좋아하는 대사는 '잊기에는 너무 아프고 울기에는 너무 아까워' 라는 이 한 구절이 저에게는 만병통치약처럼 '아주 슬프고 힘든 시간에도 그 시간이 그렇게 힘들지만은 않을거야. 이것도 다 지나고 보면 아름다운 시간일거야' 라고 얘기해 주는 것 같다. 넘버 '이상하고 아름다운 시간' 중 대사인데 저에게 가장 와 닿은 구절"임을 강조했다. 

 

창작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아빠' VIP 시연회(주영 역 김가은) 2024.01.27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창작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아빠' VIP 시연회(주영 역 김가은) 2024.01.27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이상한 나라의 아빠'를 통해 뮤지컬 첫 도전에 임하는 주영 역의 김가은은 "전부터 뮤지컬이라는 장르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 처음 접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적응을 하는데 시간이 걸리긴 했다"면서 "같이 연기하는 배우와 창작진들이 저를 열정적으로 응원해주려는 마음이 느껴져 자신감을 얻고 행복한 마음으로 작품에 임할 수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아빠'는 힘든 현실 속에서도 동화 작가를 꿈꾸며 열심히 살아가는 딸 주영이 어느 날 시한부 판정을 받고 뇌로 암이 전이되어 자신을 19살로 착각하는 아빠 병삼과 함께 이상하고 특별한 시간 여행을 떠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은 특별한 동화를 쓰고 싶지만, 현실적인 문제들에 항상 가로막히는 주영과 작가가 되겠다는 딸이 못마땅한 무뚝뚝한 아빠 병삼이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주영의 동화 속 캐릭터인 '시계토끼'와 '체셔고양이', '도도새'가 아름답고 환상적인 동화나라의 판타지를 무대 위에서 펼쳐내며 작품에 생동감을 더한다. 탄탄한 시나리오와 향수를 일으키는 아날로그적 음악, 그리고 따뜻한 메시지가 돋보이는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아빠'는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4년 1월 28일(일)부터 3월 3일(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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