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현만이 17일 오후 서울 강서구 화곡동 KBS 아레나에서 개최된 'AFC 09 & 별들의 전쟁 SEASON 2' 제6경기 입식 무제한급 스페셜 매치에서 브라질의 자이로 쿠스노키를 맞아 1라운드 40초 만에 KO승 했다. (2018.12.17) ⓒ아트코리아방송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명승사자' 명현만의 파워가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명현만(34, MAX FC)이 17일 오후 서울 강서구 화곡동 KBS 아레나에서 개최된 'AFC 09 & 별들의 전쟁 SEASON 2' 제6경기 입식 무제한급 스페셜 매치에서 브라질의 자이로 쿠스노키(45, 팀 자이로 쿠스노키)를 맞아 1라운드 40초 만에 KO승 했다. 

 

경기는 마치 지난 2015년 10월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던 ROAD FC 026 경기를 다시 보는 듯 했다. 당시도 자이로는 급하게 오퍼를 받고 시합에 임했는데 결과는 1라운드 35초만에 파운딩에 의한 TKO패를 당했다. 이번에도 자이로는 '코리안 베어' 임준수의 부상으로 대체 선수로 급하게 투입됐다. 이번에는 입식이었지만 경기 결과는 3년 전과 대동소이했다. 명현만의 압도적인 파워에 의한 초살이었다. 다만 이번에는 40초가 걸렸다.

 

경기 시작부터 명현만의 강력한 원투 펀치에 이어 미들킥이 들어가자 자이로는 털썩 주저앉았다. 심판 카운트에 마음을 추스리며 다시 일어선 자이로의 얼굴에는 혼이 빠진 표정이었다. 시합이 재개되자 역시나 명현만은 보기에도 아플 만큼의 강력한 파워 펀치로 자이로의 몸통을 가격했다. 자이로는 얼굴을 숙이고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는 제스처 밖에 할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강력한 마이티 모를 이긴 그 기상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었다. 오죽했으면 관중석에서 살살 때리라는 소리까지 나왔다.

 

경기를 끝내는 명현만의 마지막 펀치는 오른손 어퍼컷이었다. 그 한방을 맞고 자이로 쿠스노키는 다시 바닥에 주저 않았고 심판의 카운트 10이 끝날 때까지 그냥 그렇게 엎드리고 있을 뿐이었다. 예상은 했지만 자이로 쿠스노키가 명현만을 상대하기에는 너무나 벅찼다. 

 

명현만이 17일 오후 서울 강서구 화곡동 KBS 아레나에서 개최된 'AFC 09 & 별들의 전쟁 SEASON 2' 제6경기 입식 무제한급 스페셜 매치에서 브라질의 자이로 쿠스노키를 맞아 1라운드 40초 만에 KO승 했다. (2018.12.17) ⓒ아트코리아방송

명현만은 승리 후 "시합이 너무 빨리 끝난 것 같은데 이게 다 임준수 선수 때문인거 같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저는 현재 MAX FC 헤비급에서 뛰고 있고 이번에 AFC와의 시합을 위해 넘어 왔는데 임준수 선수와의 시합이 취소돼서 좀 허무했다"라며 "우리나라 헤비급 선수들의 실력이 그렇게 좋은 선수가 많지 않다. 임준수 선수는 저보다 선배이고 하드펀처에 경험도 많아 저랑 시합을 하면 큰 의미가 있는 경기가 될 것 같아 꼭 리매치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명현만은 재차 "저는 언제든지 경기를 할 의사가 있다. 만약 임준수 선수가 경기를 다시 허락한다면 MMA룰은 제가 유리할 것 같고, 현재 저도 입식 선수이기 때문에 한다면 입식으로 하고 싶다"고 말하자 이에 경기장을 찾은 임준수도 명현만의 재대결 의사를 즉석에서 받아 이번에 취소된 명현만과 임준수와의 헤비급 시합의 불씨는 되살아 났다.


끝으로 명현만은 "앞으로 '명승사자'로서 거듭날 수 있는 멋진 시합을 이어나가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저작권자 © 아트코리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