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현 AFC 페더급 챔피언 문기범이 난적 이민구를 맞아 힘겨운 2차 방어에 성공했다.
문기범(30, 팀 매드)은 17일 오후 서울 강서구 화곡동 KBS 아레나에서 개최된 'AFC 09 & 별들의 전쟁 SEASON 2' 제5경기 페더급 경기에서 이민구(27, 팀 마초)를 맞아 5분 3라운드 끝에 심판 판정 3-0로 판정승 했다.
전날 계체량 행사에서 문기범은 이민구를 맞아 KO든 서브미션이든 상관없이 다 받아주겠다고 호언장담 했었다. 이민구 역시 스피드는 자신이 더 빠르기 때문에 KO나 서브미션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장담했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5분 3라운드로 치러진 이번 타이틀전은 한마디로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멋진 경기였다. 양 선수는 1라운드 경기 시작부터 활발한 펀치 교환을 시도했다. 경기 중반 문기범이 이민구의 허리를 더블훅으로 강하게 압박하며 케이지로 몰고 싱글렉을 잡은 다음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다. 2,3라운드 포함해 이민구는 문기범이 접근하면 프런트킥으로 적정 거리를 유지한 이후 로우킥이나 하이킥으로 선공하고 원투 펀치를 던지는 전략을 유지했고, 문기범은 접근전에서 짧게 끊어치며 유효타를 얻어 내며 간간히 이민구에게 싱글렉을 잡고 케이지로 몰아 압박하는 전략을 유지했다.
3라운드 중반 이후 이민구가 문기범을 테이크다운 시킨 후 파운딩과 기무라록을 시도했지만 그립이 제대로 잡히지 않으며 마지막이라고 할 수 있었던 승기를 놓치고 말았다. 결국 심판 판정까지 갔지만 판정은 예상 외로 심판 판정 전원 일치(3-0)로 문기범의 승리를 선언했다.
경기 후 가진 승자 인터뷰에서 문기범은 "2차 방어에 성공해 기쁘면서도 아쉬운 마음도 있다"라며 "준비를 많이 했는데 KO를 시키지 못하고 판정까지 가서 아쉽다"는 마음을 토로했다. 이어 "3라운드 후반 결정적인 위기를 이민구 선수에게 내줬는데 아직도 얼떨떨하다. KO승을 원했지만 그런 결과를 가져오기에는 제가 좀 약했고 이민구 선수를 얕본 면도 있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더욱 완벽한 경기력으로 더 멋진 기회로 다시 찾아오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이제 이민구라는 강한 상대를 제압한 AFC 페더급 챔피언 문기범이 2019년에는 본인이 직접 호명했던 타 단체 페더급 챔피언 최승우와의 또 다른 빅 매치가 성사될 지 벌써부터 기대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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