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보다 현실적인 시선으로의 접근을 예고한 연극 '비Bea'가 지난 2월 17일부터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세 번째 시즌의 베일을 벗고 관객을 만났다.

 

연극 '비Bea' 공연 사진. 제공 크리에이티브테이블 석영
연극 '비Bea' 공연 사진. 제공 크리에이티브테이블 석영

연극 '비Bea'는 안락사를 선택함으로써 진정한 자유를 얻으려는 젊은 여성 비와 딸의 선택이 혼란스러운 엄마 캐서린, 탁월한 공감 능력을 가진 간병인 레이의 관계를 통해 공감과 한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 존엄, 죽음, 공감 등 결코 쉽지 않은 주제를 밝고 경쾌하게 풀어냄으로써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선사하는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5년 만에 돌아온 연극 '비Bea'는 인물의 감정에 깊이 파고들어 관객을 공감시키는 이준우 연출을 필두로 황정은 윤색 작가, 최영은 무대 디자이너, 노명준 조명 디자이너, 지미세르 음악·음향 디자이너 등 젊은 감각의 창작진이 대거 새롭게 참여했다. 이번 시즌은 작품의 오리지널리티는 유지하면서 전체적으로 현재 시점에 맞춰 윤색하여 보다 현실적인 시선으로의 접근을 예고한 바 있다.


베일을 벗은 이번 시즌은 각 인물들이 처한 현실과 고통을 비교적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반면 무대는 거대한 회색 벽체와 틈새의 이끼를 통해 비가 처한 감옥 같은 답답한 현실과 마지막 욕망을 대변하며, 등장인물의 고통을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특히, 공연 내내 세 인물을 압박하던 거대한 벽체가 사라지고, 진정한 자유를 그린 마지막 장면은 압권이다.


죽음과 존엄, 공감과 한계라는 문제적 소재를 평범한 일상에 담아내는 과감한 접근을 예고하여 개막 전부터 관객들의 큰 관심을 받아온 연극 '비Bea'는 첫 공연이 끝난 이후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와 기립 박수 속에 삼연의 성공적인 신호탄을 터뜨렸다.


연극 '비Bea'는 방은진·강명주, 이지혜·김주연, 강기둥·김세환이 출연하며, 3월 27일까지 LG아트센터 U+ 스테이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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