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30일 국립정동극장_세실 개막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국립정동극장의 2023 시즌 '창작ing' 사업의 아홉 번째 작품, 연극 '키리에'가 오는 11월 공개된다.

 

국립정동극장 2023 시즌 '창작ing' 연극 '키리에' 공식 포스터. 제공 국립정동극장
국립정동극장 2023 시즌 '창작ing' 연극 '키리에' 공식 포스터. 제공 국립정동극장

연극 '키리에'는 세상으로부터 내몰린 이들이 타인을 통해 기적적으로 삶을 다시 바라보고 살아갈 희망을 얻는 작품이다. 작품의 제목인 '키리에'는 카톨릭이나 성공회의 미사곡을 말하며 자비를 뜻하는 단어이자 종교적인 사랑을 의미한다. 연극 '키리에'는 ‘키리에’ 본연의 의미인 종교적인 사랑을 넘어서 인간과 인간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사랑과 취약한 서로 연결된 개인들이 삶을 살아갈 힘에 대해 이야기한다.

 

작품은 지난 2021년 극단 돌파구와 신촌문화발전소가 협업하여, 새로운 세대의 창작자를 소개하는 '오늘의 희곡' 프로그램의 낭독공연으로 처음 관객을 만났다. 올해 초 예술공간 혜화에서 또 한 번의 낭독공연을 진행한 작품은 큰 호평에 힘입어 국립정동극장의 ‘창작ing’를 통해 정식 무대화를 결정했다. 

 

이번 무대는 예술공간 혜화에서 진행된 낭독 공연을 발전시켜, 생명을 품는 공간으로서의 검은 숲을 더욱 명료하게 설정하고 인물들 간의 관계를 구체화시켜 완성도를 높였다. 여기에 이머시브 사운드를 활용하여 무대와 관객석을 하나의 공간으로 묶어내어 관객은 숲속의 작은 집에 함께 있는 듯한 감각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연극 '키리에'는 천재 건축가의 영혼이 깃든 집 그리고 그 곳에 찾아온 개인들까지 모든 생명의 연결을 통해 비인간 네트워크의 확장을 보여준다. 특히 모든 존재들이 모이는 ‘집’은 30대 이른 나이 과로사한 천재 건축가가 직접 설계하고 그의 영혼이 깃든 곳으로, 이야기의 큰 축을 담당하는 신비로운 공간으로 탄생해 색다른 매력을 전한다. 저마다 사연을 가지고 이 '집'에 모인 인물들이 타인을 통해 기적처럼 삶을 다시 바라보는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건넨다. 

 

올해 초 예술공간 혜화의 낭독공연에 참여했던 최희진, 유은숙, 윤미경, 조어진이 다시 한번 무대에 오르며, 백성철이 새롭게 합류해 각 인물들의 관계를 견고히 완성한다. ‘집’이라는 비인간적인 존재를 연기하는 최희진은 '집'이 된 에고이스트가 생명을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섬세히 그리는 동시에 ‘집’을 찾아온 엠마(유은숙), 관수(백성철), 목련(조어진), 분재(윤미경)와의 관계성을 깊이 있게 선보인다. 

 

작품은 공연 대사, 소리 및 음악 정보, 그림기호 등이 표시된 한글 자막 제공과 작품 개요 및 공연의 시각적 요소를 설명하는 음성 파일 및 문서를 제공하여 관객들의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2023 국립정동극장의 '창작ing' 사업의 선정작 연극 '키리에'는 인터파크 티켓과 국립정동극장 홈페이지에서 예매가 가능하며, 11월 30일부터 12월 11일까지 국립정동극장_세실에서 공연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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