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래식 발레 베이스의 강렬한 현대 무용극 '웃음을 잃지 마세요' 5월 7일 국립정동극장_세실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국립정동극장의 2023 시즌 '창작ing' 사업의 세 번째 작품, 무용 '웃음을 잃지 마세요'가 오는 5월 7일, 국립정동극장_세실에서 개막을 앞두고 있다.
열린 공모사업으로 작품과 아티스트를 발굴하는 스테이지온(Stage on) 부문 무용 장르로 선정된 '웃음을 잃지 마세요'는 안무가 겸 무용수 조현상이 이끄는 무용단 다크서클즈 컨템포러리 댄스의 블랙코미디 무용극이다.
'웃음을 잃지 마세요'는 '두 개의 혀'라는 작품명으로 공연예술창작산실의 '올해의 신작'에 선정되어 2021년 2월,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첫 선을 보였으며, 같은 해 10월, 서울세계무용축제의 후즈넥스트 섹션을 통해 온라인 상영되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2023년 '창작ing' 사업에서는 '웃음을 잃지 마세요'라는 새로운 제목으로 관객과 만난다. '웃음을 잃지 마세요'는 언뜻 상냥한 문장처럼 보이지만, 취소선이 그어진 글자들을 빼고 읽으면 '웃지 마세요'라는 다소 싸늘한 문장이 된다. 인간의 양면성을 더욱 진하게 드러내는 바뀐 제목만큼이나 한층 깊어지고 발전된 작품으로 돌아온다.
'웃음을 잃지 마세요'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한 광대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우스꽝스러운 자기 모습에 행복해하는 사람들을 위해 여러 페르소나를 만들어내며 자아를 잃어가는 과정을 담았다. 타인의 만족을 위해 분장을 덧칠하며 자신의 본래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워진 광대의 모습은 삶을 살아가면서 가면을 덧쓰며 자신의 진짜 모습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자신이 만들어낸 여러 페르소나에 잠식되어가는 광대의 여정은 클래식 발레 베이스의 현대적 감각이 추가된 안무와 미니멀한 무대가 절묘한 조합을 이루어 작품의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균형이 바로 잡힌 ‘카운터 발란스’에서 흐트러진 모습의 ‘오프 발란스’로 무너져 내리는 모습, 여러 무용수들의 신체가 겹쳐지는 모습 등을 통해 익살스러움과 기괴함을 동시에 전달해 인간 내면의 여러 모습과 그 가운데서 느끼는 혼란을 이미지적으로 구현해낸다. 흑과 백의 프레임으로 이루어진 무대는 작품의 흐름에 따라 분장실, 커다란 분장대, 벽, 감옥 등의 공간으로 변모해 광대의 서사를 구체화한다. 강렬한 색상의 조명은 퍼포먼스가 선사할 에너지를 배가시키며, 이를 통해 만들어진 실루엣을 통해 인간 내면을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한다.
예술감독 조현상을 필두로 김건엽, 김시현, 김이안, 민경림, 박재혁, 안송은, 이효선, 임예진 등 다크서클즈 컨템포러리 댄스의 단원들이 무대를 오르며, 프로듀서 김서현, 드라마터크 구시현, 무대디자이너 조일경, 조명디자이너 류백희, 음악감독 김형민, 비주얼 디렉터 신미정 등이 참여해 강렬한 60분을 꾸민다.
2023 국립정동극장의 '창작ing' 사업의 선정작 무용극 '웃음을 잃지 마세요'는 인터파크 티켓과 국립정동극장 홈페이지에서 예매가 가능하며, 5월 7일 국립정동극장_세실에서의 개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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