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코리안 모아이’ 김민우(26, 모아이짐)가 ROAD FC 5대 밴텀급 챔피언의 왕좌에 올랐다. 2012년 6월 초대 밴텀급 챔피언 강경호의 탄생 이후 이길우, 이윤준, 김수철을 거쳐간 벨트의 주인공이 마침내 김민우 허리에 둘러졌다.
23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몰 ROAD FC 052 밴텀급 챔피언 전은 김민우와 문제훈(35, 옥타곤 멀티짐)의 대결이었다. 4대 챔피언 김수철이 2017년 ROAD FC 어워즈에서의 돌발 은퇴 선언으로 공석이 됐던 벨트의 주인공을 찾기 위함이었다.
강렬한 눈싸움으로 시작한 양 선수는 물러설 수 없는 자존심의 대결을 시작했다. 그동안 전적 1승 1패를 이루고 있던 양 선수의 3차전이기도 해서 이번 승자가 모든 것을 다 가져갈 수 있는 경기임에 긴장감이 흘러 넘쳤다.
김민우는 문제훈의 상체를 잡고 케이지에 쓰러뜨리며 그라운드 싸움을 시작했다. 곧바로 풀마운트 이후 백마운트로 전환한 김민우는 리어네이키드 초크 그립을 잡았지만 이내 풀리면서 암트라이앵글 초크로 전환했다. 강력하면서 완벽한 암트라이앵글 초크 그립에 잡힌 문제훈은 오래 버티지 못했다. 이내 손바닥으로 탭을 치며 스스로 경기를 포기하고 말았다. 1라운드 2분 55초만에 김민우가 암트라이앵글 초크로 14개월 동안 공석이었던 ROAD FC 제5대 밴텀급 챔피언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감격에 겨운 김민우는 한동안 케이지 중앙에 무릎을 꿇고 앉아 승리감을 맛봤다. 경기 후 김민우는 "이번에 정말 외롭고 오래 기간 준비했다. 공백 기간도 오래돼서 불안하고 '경기감이 안 잡혀 어떻게 할까' 고민도 했는데 링러스트는 허구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형이랑 같이 모아이짐을 운영하고 있는데 형이 서브도 하고 작전도 짜주면서 고생을 너무 많이 했다"면서 형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고, 시합 전 전 챔피언 김수철에게 도전장을 내민 김민우은 "많이 보고 싶은 날이고 언제가는 돌아올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며 김수철과의 재대결의 희망하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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