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FC 052] 홍영기, 로블로 불운 이겨내지 못하고 브루노 미란다에 TKO 패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홍영기(35, 팀 코리아MMA)가 로블로의 불운을 이겨내지 못하며 아쉽게 패배했다.

23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몰 ROAD FC 052 라이트급 경기에서 홍영기는 브루노 미란다(29, TIGER MUAYTHAI)와 맞붙었다.

경기 시작은 좋았다. 경쾌한 스텝과 호쾌한 돌려차기를 손보인 홍영기는 좋은 컨디션임을 나타냈다. 하지만 곧바로 케이지 중앙에서 클린치 상황에서 브루노의 니킥에 로블로 당하면서 모든 일은 틀어지고 말았다. 

너무나 고통스러워하며 식은 땀을 흘리는 홍영기를 보면서 '경기가 재개될까' 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5분의 회복 시간이 주어진 후 겨우 몸을 추스린 홍영기지만 얼굴에는 고통이 사그라지지 않았다. 결국 정신력으로 일어선 홍영기는 경기를 재개했고 이내 절호의 반전 기회를 가졌다.

홍영기는 주특기인 왼발 하이킥을 브루노에게 날린 후 회심의 라이트를 브루노의 관자놀이에 적중시켰다. 그 충격에 브루노가 케이지에 넘어지자 홍영기는 기회임을 직감하며 파운딩을 퍼부었지만 자세가 어중간했다. 브루노는 홍영기의 다리를 잡고 자세를 뒤집었다. 홍영기는 바로 브루노의 백을 잡고 다시 한 번 파운딩을 했지만 결국 브루노는 스탠딩하고 말았다. 

곧바로 따라간 홍영기는 왼발 하이킥으로 다시 한 번 브루노를 다운시켰고 파운딩을 했지만 브루노는 홍영기의 허리를 더블훅으로 잡고 스탠딩하며 위기를 모면했다. 두 번의 결정적인 찬스를 못 살린 홍영기였다.

이후 오히려 브루노에게 상위 포지션을 뺏긴 홍영기지만 겨우 일어났고 곧바로 클린치 상황에서 강력한 니킥을 복부에 맞은 홍영기는 맥없이 무릎을 꿇었고 거친 파운딩에 속수무책이었다. 결국 임태욱 심판이 경기를 스톱시키며 홍영기는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공식 기록은 브루노 미란다가 1라운드 2분 45초 펀치에 의한 TKO 승이었다. 

경기를 승리로 가져올 수 있었던 두 번의 찬스를 못살린 홍영기는 3연승이 좌절되며 종합 전적 5승 5패를 기록하게 됐고, 오래간만에 ROAD FC 무대에 선 브루노 미란다는 12승 3패를 기록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