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주먹이 운다' 출신 김승연(30, FREE)이 ROAD FC 역사상 가장 빠른 KO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희생자는 '겁없는 녀석들' 준우승자 기노주(34, BNM 멀티짐)였다.
23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ROAD FC 052 대회 제2경기 -80KG 계약 체중 경기에 나선 김승연은 경기 시작과 함께 기노주를 향해 성큼성큼 걸어가더니 강력한 라이트 한 방을 기노주 관자놀이에 정확히 가격했다. 그대로 뒤로 넘어간 기노주를 김승연은 무차별 파운딩으로 경기 시작 단 7초 만에 끝내 버렸다.
이전 ROAD FC에서 가장 빠른 KO승 기록도 7초였는데 2017년 7월 15일 XIAOMI ROAD FC 040에서 브라질의 톰 산토스가 ROAD FC 초대 라이트급 챔피언 출신 남의철을 상대로 거둔 기록이었다.
시합 전 계체량에서 "이번 시합은 얼굴이건 팔, 다리건 몸통이건 꼭 하나 부러트리겠다"는 다소 살벌한 출사표를 던진 김승연은 확실히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이었다. 2014년 '주먹이 운다 시즌4'에서 '꽃미남 파이터' 권민석을 제압하며 우승한 그는 곧바로 ROAD FC 무대에 데뷔했다. 데뷔전에서 몽골 복싱 국가대표 출신 난딘 에르덴을 TKO 승하며 인상적인 데뷔전을 가졌고, '체조 파이터' 정두제를 연이어 꺾으며 기세 좋게 2연승 했다. 하지만 다음 상대인 브루노 미란다, 라파엘 피지에프를 상대로 허무하게 무너지며 슬럼프에 빠졌다.
본인만의 스타일을 찾기 위해 팀도 떠나며 해외 전지훈련을 한 결과 ROAD FC 043에서 MFP 라이트급 챔피언 알렉산더 메레츠코를 상대로 TKO 승하며 자신감을 찾은 김승연은 지난해 12월 결혼도 하며 남다른 각오로 이번 시합에 임했다. 타격만 고집하던 스타일에서 승리를 위해 영리한 경기 운영을 표방한 그는 이번 시합을 통해 여전히 강력한 펀치가 살아 있음을 입증했다.
승리한 김승연은 종합 전적 3승 3패를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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