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화보] 현대무용 '그리멘토' ... 4장 '끝없는 폭력'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세종 컨템퍼러리 시즌 '싱크 넥스트 23'(Sync Next 23)의 마지막 작품인 현대무용 '그리멘토'(GRIMENTO) 전막 프레스콜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시어터에서 진행되었다. 

배우들이 4장 '끝없는 폭력'을 시연하고 있다. 교실은 여러 명의 가해자와 방관자, 그리고 한 명의 피해자로 나뉜다. 조롱에서 시작된 괴롭힘은 조직적 폭력으로 이어진다. 마치 격투기장이 된 듯한 교실, 방관자들은 그저 지켜볼 뿐이다. 

'그리멘토'(GRIMENTO)는 불어로 회색을 뜻하는 'Gri'와 라틴어로 기억, 순간을 의미하는 'Memento'의 합성어로 '회색의 순간들'을 의미한다. 이 작품은 최근 각 분야에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학교폭력을 주제로 우리 모두가 지나온 시간이지만 결코 모두가 웃을 수만은 없는 학창 시절, 그늘진 기억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각기 다른 명도와 채도로 표현되는 회색빛 교실을 배경으로 차별, 갈등, 폭행, 치유 등의 의미를 가진 6가지 순간들이 블랙박스 씨어터 무대 위에서 펼쳐진다. 

'그리멘토'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학폭'을 주제로 한 창작 무용이다. 가해자, 방관자, 피해자라는 구체적인 배역을 설정하고 평범한 교실에서 학교폭력이 일어나는 과정을 총 6장으로 구성했다. 학교폭력의 현장을 보여주는데 그치지 않고, 치유의 과정까지 그려냄으로써 사회적 관심을 호소한다. 작품은 9월 7일부터 1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시어터에서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