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라이트 DDP 2023 가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댄 아셔-미구엘 슈발리에) 2023.08.31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서울라이트 DDP 2023 가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댄 아셔-미구엘 슈발리에) 2023.08.31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2019년 개막 이래 겨울에서만 개최했던 '서울라이트 DDP'가 지난달 31일 개막했다. 


올해 주제는 '디지털 자연'(Digital Nature)으로 우리가 실물로 경험하는 자연과 인류가 창조한 기술적 자연(TV, 스마트폰 속 대체물)이 얼마나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을가?'라는 물음에서 출발한다. 222m 메인 파사드면을 이용하여 디지털 기술로 구현되는 '자연현상'을 경험하게 된다.

 

전시는  ▲미구엘 슈발리에 '메타-네이처 AI' ▲댄 아셔 X LG OLED '보레알리스 DDP' ▲기아글로벌디자인센터 '오퍼짓 유나이티드-인터내셔널 저니 오브 커뮤니케이션' 으로 구성 됐다. 

 

'디지털 자연'(Digital Nature)을 주제로 한 첫 번째 서사는 세계적 디지털 아트 거장 미구엘 슈발리에의 작품으로 시작한다. 프랑스 출신 미구엘 슈발리에는 프랑스 문화부 장관이 수여하는 문화 예술 훈장을 받은 거장. 이번 '서울라이트 DDP 2023 가을'을 위한 신작 '메타-네이처 AI(Meta-Nature AI)'를 공개했다.

 

'서울라이트 DDP 2023 가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미구엘 슈발리에) 2023.08.31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서울라이트 DDP 2023 가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미구엘 슈발리에) 2023.08.31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지난달 31일 동대문 DDP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미구엘 슈발리에는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하면서 받았던 자연에 대한 영감을 바탕으로 AI 기술을 좁목해 이미지를 생성했다. AI 기술을 작업을 위한 도구로 사용한 건 처음이지만 덕분에 이미지의 색채와 형태가 풍부해졌어요. 더 많은 아티스트가 AI 기술을 접목하면 상상하지 못했던 예술 작품이 탄생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프랑스 출신인 슈발리에는 가상예술과 디지털 아트의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1980년대부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작품을 보여줬다. 주로 자연을 탐구하며 자연과 인공물이 서로 공존하며 풍요로워지는 과정을 시적이고 은유적인 방식으로 작품에 담아낸다.

 

그는 "수많은 곡선으로 이뤄진 DDP에 적합한 이미지를 입히려고 노력했다. 미술관을 찾아가지 않아도 공공장소에서 누구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소개했다. 

 

'서울라이트 DDP 2023 가을' 행사 중 미구엘 슈발리에 신작 '메타-네이처 AI' 시연. 2023.08.31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서울라이트 DDP 2023 가을' 행사 중 미구엘 슈발리에 신작 '메타-네이처 AI' 시연. 2023.08.31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메타-네이처 AI'는 현대사회에서 실제 자연과 ‘기술적 자연’이 얼마나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작품 속 '가상의 정원'은 식물의 세계를 디지털 세계로 전환한 공간이다. 정원을 구성하는 나무, 잎, 꽃 등은 식물의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이미지다. 풍부한 색채로 실제의 자연처럼 개화하고 사라지는 이미지의 이면에는 데이터가 만든 인공의 생명이 숨을 쉬고 있다. 

 

미구엘 슈발리에의 작품은 9월 10일까지 DDP 서쪽 앞면에서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감상할 수 있다.

 

'서울라이트 DDP 2023 가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댄 아셔) 2023.08.31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서울라이트 DDP 2023 가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댄 아셔) 2023.08.31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DDP 잔디언덕에서는 스위스 아티비스트 댄 아셔가 LG OLED ART 프로젝트의 하나로 '보레알리스 DDP' 댄 아셔 X LG OLED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북극권에서만 볼  수 있는 천체 현상 오로라를 유사하게 구현해 낸 미디어 설치 작업이다. 시드니, 파리, 런던, 홍콩 등 전 세계 38개국에서 시연한 작품이다. 

 

댄 아셔는 예술과 사회적 이슈를 결합하여 시민들과 소통하는 작품을 제작하는 예술 사회 운동가이다. 현대기술을 통해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드러내며 창의적 이벤트를 구현하는 캔버스로 도시공간을 활용한다. 

 

'서울라이트 DDP 2023 가을' 행사 중 댄 아셔 '보레알리스 DDP' 댄 아셔 X LG OLED.  2023.08.31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서울라이트 DDP 2023 가을' 행사 중 댄 아셔 '보레알리스 DDP' 댄 아셔 X LG OLED. 2023.08.31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댄 아셔는 "오로라 영상은 그날의 온도, 습도, 바람의 방향 등 기상 요건에 따라 계속 바뀐다. DDP가 비정형 건물이다 보니 바람의 움직임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를 가장 많이 고민했다. 바쁜 일상 가운데 무심히 지나쳤던 DDP의 새로운 모습을 경험할 수 있길 바란다. 자연 현상이 기술로 대체되는 현상에 대해서도 생각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오로라 영상이 한 순간도 똑같지 않다. 많이 움직이면서 봐 주세요. 가급적 천천히 걸으면서 감상해도 좋고, 물론 앉아서 또는 누워서 여유 있게 보는 것도 괜찮다"며 관람 팁을 전했다. 

 

댄 아셔의 작품은 DDP 잔디언적에서 저녁 7시부터 11시까지 별도 예악 없이 관람할 수 있다. 아름다운 음악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잔디밭에서 북반구에 온 것 같은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서울라이트 DDP 2023 가을' 행사 중 댄 아셔 '보레알리스 DDP' 댄 아셔 X LG OLED.  2023.08.31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서울라이트 DDP 2023 가을' 행사 중 댄 아셔 '보레알리스 DDP' 댄 아셔 X LG OLED. 2023.08.31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기아글로벌디자인센터는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참여한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오퍼짓 유나이티드-인터널 저니 오브 커뮤니케이션(Opposite United-Internal journey of Communication)은 그간 많은 시민과 소통하며 얻은 영감과 기억을 기록하며 마음 속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이번 작품을 통해 기아는 그들의 디자인 철학을 디지털로 그려진 자연 속 여정으로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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