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쟁의 무익함과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진중한 물음

연극 '나무 위의 군대' 포스터. 제공 (주)엠피앤컴퍼니
연극 '나무 위의 군대' 포스터. 제공 (주)엠피앤컴퍼니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참혹한 역사 속 실화를 바탕으로 전쟁의 무익함을 전하는 연극 '나무 위의 군대'가 막을 올린다.

 

연극 '나무 위의 군대'는 1945년 4월 태평양 전쟁의 막바지 오키나와에서 일본의 패전도 모른 채 1947년 3월까지 약 2년 동안 가쥬마루 나무 위에 숨어서 살아남은 두 병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연극이다.

 

오키나와 전투 당시 본섬 북서쪽의 작은 섬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쓰인 연극 '나무 위의 군대'는 인류의 역사에서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는 전쟁을 나무 위의 맞물리지 않는 두 병사에게 투영하여 감각적이고 솔직하게 그려냈다. 관객들은 전쟁의 배경이 된 본토와 오키나와의 관계를 비롯하여 갈등과 분열, 신념과 생존, 대의와 수치 등 다각적인 접근과 공감을 하게 되고, 전쟁의 무익함을 새삼 깨닫게 된다.

 

연극 '나무 위의 군대'의 연출로는 연극 '아들 Le Fils', '나의 엘레닌', '요정의 왕' 등을 통해 감성적이면서도 치밀한 텍스트 해석으로 작품 속 서사와 인물들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민새롬 연출가가 맡았다. 전쟁의 모순 속 생존을 해 나가는 인물들을 연기해야 하기에 섬세하면서도 감각적인 연기를 펼치는 배우들도 공개되었다.

 

연극 '나무 위의 군대' 캐스팅. 제공 (주)엠피앤컴퍼니
연극 '나무 위의 군대' 캐스팅. 제공 (주)엠피앤컴퍼니

전쟁 경험이 많은 본토 출신의 상관 역에는 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연극 '진실X거짓' 영화 '정직한 후보' 등에서 카리스마와 감각적인 연기로 아우라를 발산한 배우 이도엽이 맡는다. 더블에는 영화 '드림팰리스', '82년생 김지영', 드라마 '더 게임: 0시를 향하여',연극 '보이지 않는 손' 등 무대와 매체를 넘나들며 깊이 있고 탄탄한 연기를 선보인 배우 김용준이 함께한다. 또한 태어나고 자란 소중한 삶의 터전인 섬을 지키기 위해 군에 입대한 신병 역에는 영화 '범죄도시2', 드라마 '카지노', '나의 해방일지' 등 어떤 역할이든 완벽히 소화하며, 영화 '언프레임드-재방송'에서는 연출까지 해낸 대세 배우 손석구가 맡는다.

 

상관과 신병의 곁에서 아무도 들을 수 없던 이야기를 해주는 신비로운 존재 여자 역에는 영화 '박열', '다만악에서 구하소서', 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비밀의 숲2' 등 강렬하면서도 섬세한 연기를 펼치며, 영화 '언프레임드-반디'로 배우는 물론 감독으로서 인정받은 배우 최희서가 맡는다. 특히 최희서와 손석구는 2014년 연극을 함께 한 바 있어, 두 배우가 9년 만에 무대에서 협연할 연극 '나무 위의 군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연극 '나무 위의 군대'의 티켓은 3월 말 오픈 예정이며, 6월 20일부터 8월 5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에서 만나볼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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