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영등포구 신도림 테크노마트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종합격투기 'TFC 19' 제11경기 라이트급에 출전한 황지호는 미국의 윌초프를 맞아 선전하다 3라운드 54초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패하고 말았다. (2018.11.16) ⓒ아트코리아방송
16일 서울 영등포구 신도림 테크노마트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종합격투기 'TFC 19' 제11경기 라이트급에 출전한 황지호는 미국의 윌초프를 맞아 선전하다 3라운드 54초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패하고 말았다. (2018.11.16) ⓒ아트코리아방송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104전 관록의 윌 초프는 한마디로 싸움 머신 같았다. 맞아도 맞아도 밀고 들어가는 근성과 내구성이 결국 윌 초프가 승자 인터뷰를 하는 장면까지 만들어 냈다. 반면 잘 싸운 황지호는 아쉽게도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신도림 테크노마트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종합격투기 'TFC 19' 제11경기 라이트급 경기에서 황지호(29, 코리안탑팀)와 윌 초프(28, 미국)가 맞붙은 결과 윌 초프가 3라운드 54초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서브미션승 했다. 

 

이날 두 선수의 경기는 투혼의 연속이었다. 1라운드 초반 황지호의 원투는 매서웠다. 서로 맞는것을 두려워 하지않고 맞으면서도 상대방을 향해 날카로운 원투를 뻗었다. 황지호의 원투에 윌 초프는 1라운드 중반 이후부터 안면에 컷이 일어나 출혈을 보였다. 큰 신장 차이에 의한 니킥을 하는 과정에서 황지호에게 강력한 로블로가 발생하기도 했다. 양지호와 윌 초프는 타격 거리가 나오면 빼지 않는 파이팅으로 인해 한순간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난타전이었다.

 

16일 서울 영등포구 신도림 테크노마트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종합격투기 'TFC 19' 제11경기 라이트급에 출전한 황승호는 미국의 윌초프를 맞아 선전하다 3라운드 54초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패하고 말았다. (2018.11.16) ⓒ아트코리아방송

2라운드에서는 시작부터 깔끔한 원투를 성공 시킨 황지호가 근접전에서는 물러서지 않는 투지를 보였지만 레그킥을 통한 윌 초프의 스피드 저하 및 데미지를 주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2라운드 중반까지 유효타에서는 앞서 보였지만 후반으로 가면서 윌 초프의 넥클린치 후 긴 다리를 이용한 니킥을 맞은 황지호는 서서히 가드가 내려갔다. 체력이 떨어져 갔다. 하지만 황지호는 라이트 후 어퍼컷이 걸치며 윌 초프를 무너뜨리는가 싶었지만 많은 경험에서 나오는 노련함과 투지를 살려 윌 초프는 계속 황지호와의 난타전을 이어 나갔다. 2라운드 후반부터 상체가 많이 숙여진 황지호를 큰 신장의 윌 초프는 길로틴 초크 그립을 걸면서 압박하다 테이크다운 시킨 후 백마운트에서 리어네이키드 초크 그립를 걸었다. 그립이 걸리지 않자 잔파운딩으로 황지호에게 데미지를 누적시켰다. 2라운드가 끝나자 풀석 주저않은 황지호였다.

 

16일 서울 영등포구 신도림 테크노마트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종합격투기 'TFC 19' 제11경기 라이트급에 출전한 황승호는 미국의 윌초프를 맞아 선전하다 3라운드 54초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패하고 말았다. (2018.11.16) ⓒ아트코리아방송

3라운드에서는 2라운드 윌 초프의 진흙탕 전략에 데미지 누적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황지호는 불안해 보였다. 맞아도 맞아도 전진해 오는 윌 초프는 2라운드 중반 이후부터 들어맞은 넥클린치 후 니킥에 이어 스탠딩 상태에서 뒤에서 황지호의 목을 잡고 그대로 케이지에 눕혀 바로 리어네이키드 초크 그립을 완성시켜 결국 황지호의 탭을 받아냈다. 3라운드 54초. UFC를 비롯한 많은 전적에서 나오는 노련함이 돋보이는 윌 초프의 경기 운영이었다. 

 

16일 서울 영등포구 신도림 테크노마트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종합격투기 'TFC 19' 제11경기 라이트급에 출전한 황승호는 미국의 윌초프를 맞아 선전하다 3라운드 54초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패하고 말았다. (2018.11.16) ⓒ아트코리아방송

경기 후 승자 인터뷰에서 윌 초프는 "제 와이프가 임신 중인데 포기할 수 없었고 다음 주에도 시합이 있다. 자기는 이 모든 것을 가족 때문에 한다. 가족의 힘으로 하고 있다"라며 "언제 어디든 무에타이, 복싱, MMA룰이든 상관없이 경기를 가질 수 있고 이 직업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는 모든 전적이 이번까지 104전의 베테랑이니까 상대방이 움직이는 것을 보면 아는데 자기가 니킥을 차는 순간 황지호의 움직임이 느려지는 것을 간파했고, 그 후에 상대방의 상체가 숙여지면서 자연스럽게 목을 잡을수 있어서 이길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누가 됐든 상관 안하고 체급도 상관없다. 경기 체급에 맞춰 케이지 위에서 싸울 것이다. 물론 타이틀전이 걸려 있으면 더욱 좋다."며 투지 넘치는 파이터의 모습을 보여 인상적이었다.

 

경기에 이긴 윌 초프는 공식 전적 34승 11패, 황지호는 8승 5패를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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