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중국 베이징 싼리툰에 위치한 종합격투기 복합문화공간 '로드 멀티 스페이스'에서 열린 로드FC 047 계체량에서 2부 무제한급 그랑프리전에 나서는 중국의 아오르꺼러와 한국의 김재훈이 쿵푸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 ROAD FC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이번에는 양 선수 계체에서는 웃고 악수하며 끝냈다. 그러나 과연 케이지에서도 그럴까 

 

2015년 12월 ‘쿵푸 팬더’ 아오르꺼러(23, XINDU MARTIAL ARTS CLUB)와 ‘전직 야쿠자’ 김재훈(29, 팀 코리아 MMA)은 계체 때부터 날카로운 신경전에 이어 몸싸움까지 벌인 끝에 시합에서도 불미스럽게 경기가 끝났다. 아오르꺼러의 무차별 공격에 김재훈은 1라운드 24초만에 파운딩에 의한 심판 경기 중단으로 아오르꺼러의 승리가 선언 됐음에도 아오르꺼러는 김재훈을 깔고 앉아 파운딩을 계속 했다.

 

확실한 비매너의 모습을 보인 아오르꺼러의 태도에 당시 김재훈 세컨으로 나섰던 현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은 케이지로 뛰어 들어가 아오르꺼러를 밀치며 더 큰 사건으로 번질 일촉즉발의 위기였다. 다행히 사태는 바로 진정됐고 그 후로 아오르꺼러는 비매너 유명세를 치르며 성장했고, 최근 4연승을 거두며 중국 헤비급을 대표적인 스타가 됐다. 반면 김재훈은 그 시합 이후 연패에 빠졌다. 

 

11일 오후 중국 북경 싼리툰에 위치한 멀티 복합공간 '로드 멀티 스페이스'에서 로드FC 047 계체량이 진행됐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경기도 역시 로드FC가 2018년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무제한급 그랑프리 8강전 경기에 나서는 아오르꺼러와 김재훈 경기다. 

 

이날 계체에서 아오르꺼러는 체중 167.1kg 김재훈은 137.2kg을 기록했다. 약 30kg의 차이가 나는데 무제한급에서 이 정도의 체중 차이는 김재훈에게 있어 상당히 불리하다. 체중이 많이 나간다고 무조건 유리한 것은 아니지만 아오르꺼러는 큰 몸집에 비해 민첩함을 가지고 있고 초반에 밀고 들어오는 스타일이라 김재훈이 1라운드 초반 아오르꺼러의 기세를 어떻게 막느냐에 따라 시합의 승패가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아오르꺼러와 김재훈은 SNS상에서 서로 설전을 벌여왔다. 

 

11일 오후 중국 베이징 싼리툰에 위치한 종합격투기 복합문화공간 '로드 멀티 스페이스'에서 열린 로드FC 047 계체량에서 2부 무제한급 그랑프리전에 나서는 중국의 아오르꺼러와 한국의 김재훈이 악수를 취하고 있다. 제공 ROAD FC

 

두번의 패배는 없을 거라는 김재훈에 맞서 2년 전의 악몽을 재현하겠다는 아오르꺼러 ..

 

김재훈은 11일 계체가 끝난 후 가진 인터뷰에서 "메인이벤트라서 진짜 긴장이 된다. 2년 전에 졌기 때문에 두 번 다시는 지기 싫다. 아오르꺼러한테는 꼭 이길 거다."라는 필승 의지를 나타냈다. 

 

이어 "지난 시합에 너무 빨리 졌다. 만회하고 싶고, 내가 더 잘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지금은 아오르꺼러와 친근감도 있고 하지만 시합장에 들어가면 달라진다. 개처럼 싸울 것이다. 나는 도망가지 않는다. 누구든지 나에게 싸움을 걸면 나는 무조건 다 받아 줄 것이다."라고 승리를 향한 본인의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아오르꺼러 또한 "2015년 상해에서 경기할 때 나는 김재훈을 쓰러뜨렸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케이지 위에서 쓰러뜨리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이번 대회는 중국의 수도인 북경에서 열리기 때문에 너무 긴장이 돼서 가족들은 못 오게 했다. 몇 분에 끝낼지 말할 수는 없지만, 속전속결로 끝내겠다."며 "이번 무제한급 8강 대진에서 나에게 맞설 상대는 없다"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체중이 167kg이 된 것은 살이 찐게 아니라 훈련량에 의한 근육이 늘어난 거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만남의 훈훈한 분위기에 아오르꺼러는 "첫 만남에는 승부욕 때문에 그런 분위기가 나왔던 것 같다. 지금은 싸우면서 정이 들어 버린 것 같다. 약간 친근감이 생겼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11일 오후 중국 베이징 싼리툰에 위치한 종합격투기 복합문화공간 '로드 멀티 스페이스'에서 열린 로드FC 047 계체량에서 2부 무제한급 그랑프리전에 나서는 중국의 아오르꺼러와 한국의 김재훈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제공 ROAD FC

 

비매너의 대명사가 되며 유명세를 치렀던 아오르꺼러 ... 2년이란 시간이 지난 지금은 정신적으로도 실력적으로도 많이 성장한 면을 보여주며 12일 중국 북경 캐딜락 아레나에 펼쳐질 김재훈과의 두 번째 대결에서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궁금해 지는 상황이다. 

 

한편 로드FC 047경기는 12일 오후 중국 북경 캐딜락 아레나에서 열리며 2부는 무제한급 그랑프리 8강전 경기로 진행되고, 1부에는 사사키 신지, 브루노 미란다, 기원빈, 알라텅 헤이리 등 한국에서도 익히 알려져 있는 선수들이 출전한다.

 


[XIAOMI ROAD FC 047 2부 / 5월 12일 중국 북경 캐딜락 아레나]

[무제한급 그랑프리 8강 아오르꺼러 VS 김재훈]

[무제한급 그랑프리 8강 마이티 모 VS 길버트 아이블]

[무제한급 가비 가르시아 VS 베로니카 푸티나]

[무제한급 그랑프리 8강 올리 톰슨 VS 덩챠오롱]

[무제한급 그랑프리 8강 크리스 바넷 VS 알렉산드루 룬구]

 

[XIAOMI ROAD FC 047 1부 / 5월 12일 중국 북경 캐딜락 아레나]

[무제한급 그랑프리 리저브 매치 후지타 카즈유키 VS 공한동]

[-62.5kg 계약체중 알라텅헤이리 VS 곽종현]

[-72kg 계약체중 바오인창 VS 사사키 신지]

[밴텀급 징잉차오 VS 쿠마가이 마리나]

[라이트급 기원빈 VS 티라윳 카오랏]

[-72kg 계약체중 바오시리구렁 VS 브루노 미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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