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중국 베이징 캐딜락 아레나에서 열린 로드FC 047 무제한급 그랑프리 8강전 메인이밴트에서 아오르꺼러가 김재훈을 3라운드 파운딩에 의한 TKO승을 거뒀다. 제공 ROAD FC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김재훈이 아오르꺼러와의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결국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5월 12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딜락 아레나에서 열린 XIOMI ROAD FC 047 2부 무제한급 그랑프리 8강전 다섯 번째 경기 메인 이벤트에서 중국의 아오르꺼러와 한국의 김재훈이 2년여만에 재대결을 펼쳤지만 이번에도 아오르꺼러가 3라운드 33초 파운딩에 의한 TKO승을 거두며 이변은 없었다.

 

두 선수의 악연은 2015년 12월로 거슬러 올라가 계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신경전 끝에 몸싸움으로 번졌고, 다음날 시합에서는 전날의 앙금으로 인해 경기는 아오르꺼러가 1라운드 24초만에 파운딩으로 경기가 중단됐지만 이후에도 지속적인 파운딩을 퍼부어 비매너로 유명세를 치렀다.

 

이번 시합전에도 김재훈은 "두번은 안진다" , 아오르꺼러는 "이번에도 속전속결" 이라며 각자의 승리를 공언했지만 결과는 누구나 예상대로 아오르꺼러의 승리였다. 하지만 시합은 예상외로 3라운드에서 결정됐다.

 

김재훈은 1차전과는 다르게 1라운드부터 무척 침착했다. 아니 철저히 아웃 복싱 스텝을 밟으며 아오르꺼러의 타격 거리를 주지 않았고 먼저 펀치를 날린 후 바로 클린치 상태로 케이지에 기대어 체력 회복을 함과 동시에 아오르꺼러를 지치게 하는 전략을 펼쳤다. 이 전략은 1,2라운드에서는 분명 먹혀들며 아오르꺼러도 별다른 타격을 보여주지 못한 체 상당히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펼쳤다. 하지만 아오르꺼러는 클린치 상황에서 김재훈의 정수리를 타격하는 방법으로 포인트를 쌓아갔고, 이대로 경기가 진행된다면 김재훈의 판정패는 분명해 보였다. 

 

그래서였는지 3라운드 시작부터 김재훈은 먼저 선공격을 했지만 오히려 아오르꺼러에게 클린치 상황에서 니킥을 맞고는 케이지로 다운 됐고 이후 파운딩을 당한 끝에 경기는 그대로 끝나고 말았다. 이렇게 김재훈의 복수혈전은 일장춘몽에 그치며 프로 데뷔 4전 전패라는 기록만 안고 말았다. 김재훈은 1,2라운드에서 아오르꺼러의 힘을 뺀 후 3라운드에서 승부를 본다는 전략을 세운듯 한데 문제는 피니쉬 능력이었다.  한 대도 못 맞추는 타격 능력으로는 어떤 전략을 세운들 승리는 요원해 보인다. 

 

XIOMI ROAD FC 047 무제한급 그랑프리 8강전 경기 결과]

 

5.아오르꺼러 VS 김재훈 (아오르꺼러 3라운드 33초 파운딩에 의한 TKO승)

4.마이티 모 VS 길버트 아이블 (길버트 아이블 1라운드 3분 50초 레프리 스탑에 의한 TKO승)

3.가비 가르시아 VS 베로니카 푸티나 (가비 가르시아 1라운드 3분 50초 리어네이키드 초크에 의한 서브미션승)

2.올리 톰슨 VS 덩 챠오롱 (올림 톰슨 2라운드 3분 50초 니킥에 의한 TKO승)

1.크리스 바넷 VS 알렉산드루 룬구 (크리스 바넷 1라운드 2분 37초 파운딩에 의한 TKO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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