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패션 기업 1인자가 엔터에 뛰어들었다. 미국 프로야구 MLB를 패션으로 재탄생시켜 글로벌 패션 시장에서 절대적 팬덤을 구축한 F&F 김창수 회장이 엔터를 겨냥한 것. 글로벌 시장 공략에 특화된 F&F가 만든 글로벌 걸그룹이 거둘 성과에 관심이 집중됐다.

 

유니버스 티켓 포스터. 제공 F&F 엔터테인먼트
유니버스 티켓 포스터. 제공 F&F 엔터테인먼트

F&F엔터테인먼트와 SBS가 공동 제작한 '유니버스 티켓'에는 100억이 투자됐다. 패션계의 '마다스 손'으로 불리는 김창수 회장의 통 큰 투자다. F&F엔터테인먼트(대표이사 최재우)는 김 회장이 20억 원을 투자해 설립한 자회사다. F&F엔터는 신생 회사다. 하지만 재계에선 김 회장이 엔터까지 사업 확장한 것을 두고 거대한 파도를 일으킬 거라 기대하고 있다. 김 회장의 경영 능력이 탁월한 데다 글로벌 인재를 보는 안목도 커 패션 브랜드에 이어 엔터 사업도 성공시킬 거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F&F엔터는 설립과 동시 프로그램 제작에 뛰어들어 국내외 엔터 및 관련 업계에서는 이미 낯익은 이름이다. 

 

K팝 아이돌은 한국 10대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 10대들의 꿈이다. 오디션을 열 때마다 다양한 국적의 지원자들이 이를 증명한다. '유니버스 티켓'은 국적을 가리지 않고 '걸그룹'의 꿈을 품은 누구에게나 기회를 주기로 했다.

 

방송 전부터 '유니버스 티켓'을 향한 관심은 심상치 않았다. 모집을 시작하자마자 미국, 캐나다, 이탈리아,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 128개국 소녀들이 지원했다. '유니버스 티켓'은 지원자들의 프로필 영상을 사전 공개해 예열했고, 방송 외에도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며 세계 팬들을 결집시켰다.

 

'유니버스 티켓'이 특별했던 이유는 틀에 박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번 데뷔를 했던 소녀에게도 무작정 한국으로 날아온 소녀에게도 공평하게 기회를 줬다. 국적의 경계를 나누지 않았고 편견과 차별도 없었다. 이른바 '악마의 편집'으로 논란을 유도하지도 않았고, 담백하게 계획된 일정을 소화했다. 진심으로 임하는 심사위원들을 섭외해 잠깐의 방송으로 끝나지 않게 한 것도 보기가 좋았다는 평가다.

 

'유니버스 티켓'으로 탄생한 걸그룹 유니스는 올해 상반기 정식 데뷔한다. 현재 멤버들은 X(구 트위터), 인스타그램, 틱톡 등 다양한 SNS 채널로 팬들과 소통 중이다. 틱톡의 경우 첫 게시물부터 960만 조회수를 훌쩍 넘겼다. SNS는 팬덤의 척도. '유니버스 티켓'을 통해 다진 글로벌 팬덤의 흔들림 없는 지지가 증명된 셈이다. 유니스 그리고 F&F엔터가 써 내려갈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저작권자 © 아트코리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