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통산 7번 째 시즌으로 돌아온 뮤지컬 '모차르트!'. 2010년 한국 초연 당시 연일 매진시키며 그 해 각종 뮤지컬 시상식에서 총 11개 부문을 석권한 작품이 바로 '모차르트!였다.
김준수, 박효신, 박은태, 규현, 전동석, 박강현 등 수많은 뮤지컬 스타들을 배출시키며 관객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은 뮤지컬 '모차르트!'가 영광의 10년을 뒤로하고 새로운 10년의 시대를 여는 2023년 새로운 라인업으로 관객들 앞에 섰다.
2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회회관 대극장에서 뮤지컬 '모차르트!' 프레스콜이 진행되었다. 이날 프레스콜은 '모차르트!' 주요 넘버 중 9개의 하이라이트 시연과 포토타임, 그리고 간담회 순으로 진행되었다. 시연 중간에는 '모차르트!' 주요 캐릭터들의 인터뷰까지 진행되어 새로운 '모차르트!'를 시작을 알렸다.
모차르트 아버지인 레오폴트 모차르트 역에는 서범석과 홍경수가 무대에 오른다. 탁월한 가창력으로 존재감을 발휘해온 서범석은 무려 10년 만에 '모차르트!' 무대에 다시 올라 풍성하고 품격 있는 보이스와 숙련된 연기로 돋보적인 레오폴트를 선보였다.
서범석은 "10년 만에 레오폴트로 돌아왔다. 이렇게 웅장한 세트와 수많은 앙상블과 현란한 음악과 함께 출연하고 호흡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10년 전에는 제가 40대 초라 아버지의 마음을 잘 몰랐는데 이제는 50을 넘어섰고, 그러다보니 아버지의 마음을 잘 알게 되어 더욱 진한 감동을 관객분들께 더 잘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탄탄한 연기력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같은 배역의 홍경수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가장으로서의 무게와 아들에 대한 사랑으로 고뇌하는 레오폴트를 연기한다.
넘버 '빈으로 간 레오폴트, 왜 나를 사랑하지 않나요' 시연 후 가진 인터뷰에서 홍경수는 "불행히도 아버지로서 볼프강을 만나는 마지막 장면이다. 2막 '악몽' 장면에서 잠깐 한 번 더 나오지만 난넬이 볼프강에 대한 원망과 아버지 부고 소식을 전하는데 이를 들은 볼프강은 엄청난 충격에 빠진다. 창란증세에 가까운 상태까지 가고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을 때나 제가 떠났을 때도 마찬가지지만 그런 상황에서 음악적 영감이 떠올라 굉장히 힘들어 한다. 그런 상황에서 쉬카네더를 만나고 같이 작품을 완성해 내는데 그게 바로 '마술피리'이다. 엄청난 성공을 거둔 후 미지의 남작이 찾아와 죽은자의 영혼을 달래는 '레퀴엠'의 작곡을 의뢰하고 볼프강은 이 작업을 하며 아버지의 망령을 떠올리며 힘들어하고 점차 쇠약해져 간다"라며 볼프강에 대한 연민의 정을 나타냈다.
모차르트를 신이 자신에게 내린 숙제라 여기며 그를 속박하려는 콜로레도 대주교 역에는 민영기와 길병민이 활약한다. 프레스콜에는 민영기 배우는 참석하지 않았다.
길병민은 "이번 작품이 뮤지컬로 두 번째 작품인데 첫 번째 작품을 준비할 때는 능동적으로 어떻게 작품을 준비해야 할지 잘 몰랐다면 이번 작품은 선배님들을 통해 많이 거듭나고 있는 수준"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는 "특히 같은 역의 민영기 선배님이 가르쳐주시고 아낌없이 꿀팁을 대방출하셔서 매회 공연을 하면서 성장하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면서 "선배님들과 스태프들의 도움이 많은데 이분들께 누가 되지 않도록 진심으로 배역에 몰입해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지전능한 권력을 지닌 대주교 입장에서 자유분방한 천재음악가 볼프강을 자신의 품안에 속박하려는 모든 암투는 볼프강과의 풀리지 않는 대립의 관계를 연출하게 된다. 이에 대해 길병민은 "높은 지위에서 손에 잡히지 않는 볼프강을 만나 분노하는 장면부터 시작한다. 모든 것을 과학적, 이성적,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이해해야 직성이 풀리는 그가 볼프강의 음악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래서 지금까지 믿어온 신념을 무너뜨리는 볼프강의 천재성을 실감하고 좌절하는 모든 여정의 순간들이 그려진다. 오늘은 시연되지 않았지만 창작진들이 아끼는 마차 장면까지 ... 만능주의자 콜로레도 또한 한낱 사람임을 보여주는 다양한 모습들이 본 공연에는 보여진다"고 말해 기대감을 가지게 했다.
모차르트의 아내로 자유분방하고 매력적인 콘스탄체 베버 역에는 선민, 허혜진, 황우림이 캐스팅 됐다.
탁월한 가창력으로 차세대 뮤지컬 배우로의 가능성을 입증해 나가고 있는 황우림은 '모차르트!'에서도 자신만의 존재감을 보여준다. 그는 "콘스탄체가 볼프강을 만나 함께 있을 때는 정말 행복한 순간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처음에는 알로에지아 언니에게 관심이 있어 살짝 관심의 거리를 두다 결국 볼프강에 반하게 되고 점점 빠져들다 공원에서 고백을 하게 된다. 2막에서 볼프강이 콘스탄체에게 청혼을 하고 그때 행복감을 느꼈을 것 같다. 볼프강과의 신혼 초기 때는 굉장히 불타는 결혼 생활을 했을 것 같은데 넘버 '나는 예술가의 아내'처럼 콘스탄체는 점점 볼프강의 우선 순위에서 뒤처지고 불행한 삶을 살게 된다"라며 콘스탄체에 대한 연민을 드러냈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관능과 순수를 넘나드는 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선민은 "콘스탄체는 정말 말도 안되는 환경에서 성장했다. 집에서 도망치고 싶지만 그 방법을 몰라서 무기력하고 그냥 흘러가는 대로 살다가 볼프강을 만나는데 볼프강은 워낙 뛰어난 천재음악가이기 때문에 언제나 가족, 사랑보다는 일이 먼저여서 엄청난 외로움을 느낀다. '나는 예술가의 아내'는 사랑보다는 볼프강 없이도 인생 막 살겠다는 콘스탄체의 절망이 섞인 몸부림 치는 심정을 노래하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자유분방하고 순수한 콘스탄체의 매력을 선보일 허혜진은 "볼프강은 순간적으로 음악적 영감이 떠오르면 그외의 것에 꼽힌다. 예를들면 누나인 난넬에게 돈을 보내야 하지만 친구들에게 휘둘리면서 약속도 잊어버리고 볼프강에서 콘스탄체가 우선시 되지 않는 상황들이 계속 발생하면서 부부의 관계를 정리하고 싶어진다. 볼프강이 정신적으로 점점 쇠약해지는 것에는 베버 가족도 한 몫 하지만 볼프강이 나쁜 마음을 가지고 그러는 것이 아님을 알기에 콘스탄체는 결국 그를 떠나지 못하고 불행한 삶을 살게된다"고 전했다.
모차르트의 누나 난넬 모차르트 역에는 전수미, 김소향, 배다해가 연기한다.
지난 시즌 난넬로 열연, 관객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은 전수미는 이루지 못한 꿈을 지닌 난넬의 복합적인 감정을 무대 위에서 섬세하게 그려내며 공감을 이끌어 낸다. 그는 "난넬은 3년 만인데 기쁘고 반갑다. 저랑 닮은 점이 많은 캐릭터라 행복하다. 난넬은 가족을 지키고 사랑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무엇보다 음악을 사랑하는 열정이 있다. 이번 시즌은 이전 시즌보다 다른 점은 음악적 열정을 더 표현할려고 노력했다. 따뜻하고 감동적인 난넬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여러 작품을 통해 섬세한 연기력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정평이 나 있는 배우 김소향. 그는 '모차르트!'에서 사랑하는 동생을 통해 예술가의 꿈을 바라보지만, 행복을 향해 최선을 다해 나아가는 난넬의 면모을 담아낸다. 김소향은 "제가 콘스탄체를 연기했을 때는 남녀 연인관계였기 때문에 관계 자체에서 보는 기쁨과 슬픔의 다른 점이 있었다면 이번에는 난넬이기 때문에 누나로서 따뜻한 온도로 그를 대하는 역할을 맡느라 희생하고 양보하는 역할이다. 볼프강이 그에게서 등을 돌렸을 때 슬픔이 배가 되는데 그 아픔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그가 연기할 난넬에 대한 기대감을 배가 시켰다.
청순한 외모와 뛰어난 가창력과 연기력으로 가족과 동생에 대한 굳은 지지와 사랑을 보내는 난넬을 오롯이 그려낼 배다해는 "극중 짧게 짧게 보여지지만 큰 흐름을 봤을 때 감동을 받는 장면들이 많다. 관객들과 마음과 시간이 많이 닿아 있는 역할일 것 같다. 직접 공연을 보면서 감동을 느껴보시길 바란다"라며 관람을 독려했다.
모차르트에게 자유와 성공의 기회를 열어주는 귀족이자 후원자 발트슈타텐 남작부인 역에는 최지이와 윤지인이 영광의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 '캐스팅' 우승자로 지난 2014년 '모차르트!' 앙상블로 출연한 그는 이번 시즌 남작부인으로 그만의 매력을 아낌없이 발휘한다. 최지이는 "'모차르트!'에는 볼프강의 성장을 도우는 두 명이 등장한다. 쉬카네더와 남작부인인데 쉬카네더는 음악적 성장을 도운 인물이다. 당시 오스트리아에서는 모국어인 독일어가 아닌 이탈리아어로 쓴 오페라가 성행했는데 이는 서민들은 오페라를 즐길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귀족들만의 문화였던 오페라에 쉬카네더는 독일어로 쓴 '마술피리'를 볼프강과 함께 완성하고 대성공시킨다. 이는 귀족뿐만 아니라 서민들까지 모든 계층을 아우르는 음악이 가치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남작부인은 볼프강의 정신적 성장을 돕는 인물이다. 그의 신동시절부터 지켜보면서 음악적 신념을 잃지 않도록 지켜주고 깨달음과 힘을 보태는 정신적인 지주"라며 캐릭터를 소개했다.
2008년 '그리스'로 데뷔 2016년 '모차르트!'에서 앙상블로 출연하는 등 수많은 작품에서 앙상블로 출연했던 윤지인은 이번 시즌 '모차르트!'에서 발트슈타텐 남작부인 역을 맡으며 파워풀하면서 클래식한 보이스와 가창력으로 '새로운 황금별의 탄생'을 예고한다.
윤지인은 "제가 2008년에 뮤지컬 무대에 데뷔를 했고 지난 15년 동안 주로 앙상블로 활동했다. 오디션을 보면 가장 중요한 곡으로 보는데 여자 주인공 또는 남자 주인공 솔로곡을 본다. 처음으로 본 오디션 곡을 무대에서 그 배역으로 불러 본다고 감격스럽다고 했던 것이 화제가 되었다"고 하면서 "너무나 유명한 작품의 역할에 유명한 넘버를 받게 되어 감사하고 기쁜 마음이 크다. 하지만 부담감이 훨씬 컷던 것이 사실이다. (최지이)언니랑 남작부인의 손동작 하나까지 남작부인에 동화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이 자리를 빌어 애정과 관심으로 지켜봐 주신 동료·선배 배우들과 스태프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고, 8월 22일까지 조금씩 더 발전되는 남작부인을 보여드리겠다"는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모차르트를 이용하려는 콘스탄체 어머니 체칠리아 베버 역에는 독보적인 존재감과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배우 주아와 최나래가 열연한다.
주아는 "콘스탄체와 볼프강이 잘 될 조짐이 보이기 때문에 새 남편과 함께 계략을 꾸며 둘을 결혼시킨다. 예술가 아내의 삶은 언제나 힘들고 외로운데 계략대로 잘 되지 않기에 체칠리아는 볼프강에게서 더 뜯어낼 것이 없다면 다른 사람을 새롭게 찾아야 해서 그를 끊임없이 지켜본다. 왜냐면 체칠리아의 주 수입원이 바로 딸들이기 때문이라 어쩔 수 없다"고 했다.
최나래는 "처음으로 체칠리아 역을 맡는다. 좋은 작품에 합류해 감사드리고 행복하게 작업하고 있다. 이런 악역은 처음이라 연습할 때 집중하고 끄집어 내는데 오래 걸리고 힘들었는데 주아 선배님 도움으로 감사히 잘 해내고 있다. '내가 기분 나쁘고 화가 났을 때' 어떤 마음이 되는가를 생각해 본적이 많았고, 영화나 다른 공연에서 나쁜 이미지나 장면들을 따라 해보기도 했다"라며 배역에 최적화 하기 위한 그간의 노력을 어필했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올해로 일곱 번째 시즌을 맞이하며 이번 시즌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인 실력파 아티스트 이해준, 수호(EXO), 유회승(엔플라잉), 김희재를 캐스팅하여 더욱 다채롭고 완성도 높은 무대를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6월 15일부터 8월 2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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