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시카고' 오리지널 내한 프레스콜(케이티 프리덴) 2023.05.31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뮤지컬 '시카고' 오리지널 내한 프레스콜(케이티 프리덴) 2023.05.31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배우 케이티 프리덴이 연기하는 뮤지컬 '시카고'의 록시 하트는 화려한 재즈싱어를 꿈꿨지만 코러스걸만 전전하다 현재는 평범한 주부로 살고 있다. 자동차 정비공 에이모스 하트와 결혼했지만 가구외판원 프레드 케이슬리와 내연 관계이다. 어느 날 프레드에게 일방적인 이별 통보를 받고 격분해 프레드를 총으로 살해하면서 쿡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된다. 이후 시카고 최고의 인기 변호사 빌리 플린에게 사건을 의뢰하고 언론플레이를 통해 온 세상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되는 인물이다. 

 

뮤지컬 '시카고'는 1975년 뮤지컬의 신화적 존재인 밥 파시에 의해 처음 무대화 된 이후, 1996년 연출가 월터 바비와 안무가 앤 레인킹에 의해 리바이벌된 작품이다. 작품은 1920년대 격동기의 미국, 그중에서도 농염한 재즈 선율과 갱 문화가 만연했던 시카고의 어두운 뒷골목에 관능적 유혹과 살인이라는 대중적 테마를 결합해 만든 뮤지컬이다. 당시의 보드빌 무대를 그대로 옮긴 스타일리시한 무대 위에서 시선을 사로잡는 관능적인 배우들이 풍자와 위트로 가득 찬 스토리를 펼친다. 더해 밥 파시의 독특한 안무와 14인조 빅밴드의 조화도 인상적이다.

 

뮤지컬 '시카고' 오리지널 내한 프레스콜(케이티 프리덴) 2023.05.31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뮤지컬 '시카고' 오리지널 내한 프레스콜(케이티 프리덴) 2023.05.31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르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뮤지컬 '시카고' 오리지널 내한 프레스콜이 진행되었다. 케이티 프리덴은 넘버 'Roxie'를 시연했다. 이 넘버는 록시가 시카고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음을 호들갑스럽게 자랑하면서 향후 보드빌에서의 활동을 구상하는 장면이다. 

 

이 장면에서 케이티는 다양한 표정 변화와 춤이 이목을 끌었다. 케이티는 "파시 스타일의 춤을 추다보면은 음악을 타면서 외적으로 가져가는 음악적 리듬이 있다. 안무가 게리 크리스트와 연습을 할때 아주 구체적인 뉘앙스로 연습을 하며 완성되었다"면서 "어릴적 발레를 배웠다. '잠자는 숲속의 공주'라는 작품에서 말리피센트 역을 했는데 그때 대사가 없이 제스처나 표정 연기에 신경을 썼다. 그런 경험이 표정 연기에 반영되어 풍부하게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뮤지컬 '시카고' 오리지널 내한 프레스콜(케이티 프리덴) 2023.05.31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뮤지컬 '시카고' 오리지널 내한 프레스콜(케이티 프리덴) 2023.05.31 사진 ⓒ아트코리아방송 이용선 기자

케이티 역시 한국에서의 첫 공연이 무척 인상깊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 토요일 한국에서의 첫 공연은 아주 특별한 경험이었다. 특히나 한국 배우들을 만나서 비현실적인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 만남을 통해 오래된 시카고 전설의 전통이 되었다는 기분이 들었다"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시카고'의 음악은 시대를 초월한다고 말한 케이티는 "한국 관객들도 영혼이 와닿는 아름다운 음악을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라며 남은 두 달여 기간의 공연에 대한 성원을 당부했다. 

 

6년 만에 내한한 '시카고' 공연팀은 미국 브로드웨이 공연 25주년을 기념해 결성되었다. 2022년 10월 5일 미국 유티카를 시작으로 51개 도시에서 약 8개월 간의 북미 투어를 진행했고, 올해 5월 21일 북미 투어를 마치자마자 한국 공연을 위해 입국했다. 8월 6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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